우리 부부는 못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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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는 못말려~!
  • 관리자
  • 승인 2012.11.12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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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는 못 말려~!

친구에서 연인, 연인에서 부부로. 부부창업에 성공한 이들의 공통점은 언제나 결혼 전과 같이 친구처럼 연인처럼 지낸다. 기쁜 일도 슬픈 일도 함께 나누고, 서로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주며 서로 의지할 수 있는 평생의 동반자. 내가 선택한 그와 그녀가 있어 어제가 그립고 오늘이 즐겁고 내일이 기대된다. 신혼부부부터 20년차 베테랑(?) 부부까지 좌충우돌 성공창업 이야기. 부러워 하지만 말고 도전하라.
김민정 부장 · 이태성 기자 · 문은준 기자 사진 김도연 팀장


여보, 당신, 잘했군 잘했어!
<공룡고기> 개롱역점
변회익
·박혜경 부부

대학교 2학년, 스물 한 살에 서로를 알게 된 꽃보다 아름다운 두 청춘은 친구에서 연인이 됐고, 올해로 결혼 20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함께해온  30년 보다 창업을 해서 운영하는 3년  동안에 서로에 대한 많은 것을 발견했다는  변회익, 박혜경 부부.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주고 서로를 다독이면서 ‘부부’라는 관계는 더욱 깊어진다. <공룡고기> 창업이 부부에게 끼친 영향은?

김민정 부장 사진 김도연 팀장 

부부, <공룡고기>를 만나다
무역회사 해외영업부에 근무하던 변회익 점주는 1년이면 11개월 해외에 나가있는 업무로 인해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것이 늘 안타까웠다. 아내 박혜경 점주 역시 ‘가족은 함께 있는 것’이라고  남편  변회익 점주를 설득했다. 두 사람이 함께 있으면서 살아갈 방법을 찾아보니 외식업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해외 곳곳을 누비면서 세계의 모든 음식을 먹어본 점주는 내 입맛을 만족시키면 어떤 고객도 만족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외식업을 택했다. 첫 창업은 일본식 돈가스 전문점이었다. 외식업이 어떤 건지, 운영은 어떻게 하는 건지 익힌다는 의도로 작게 시작했는데 대박이 났다. 줄지어 대기할 정도로 소문났지만 기대보다 수익은 적었다. 역삼동 오피스타운의 특성상 주말에는 고객이 없기 때문이었다. 이왕 사업을 하는 이상 한주 내내 영업하면서 수익을 기대하는 아이템을 찾고 싶었다. 그때 아내 박혜경 점주의 친구가 놀러오라고 해서 갔던 <공룡고기>에서 답을 찾았다. 이런 맛과 질이라면 자신있게 고객들에게 권할 수 있다는 생각에 곧장 본사와 상담을 하고 한달만에 오픈했다. 작년 4월 오픈해 가정의 달 5월에는 전국 <공룡고기> 가맹점 중  3위 안에 드는 매출을 기록했다. 두 사람의 안목이 적중한 셈이다.

변회익 점주의 ‘아내와 함께라는 것’
남편이 아내에게 운전을 가르치지 못한다고 하죠. 그게 무슨 말인지 부부 운영을 해보면 알게 될 겁니다. 부부가 너무 가까이 있으면 서로에 대한 예의나 배려가 줄어들기 쉽습니다. 업무 분담이 명확하지 않으니까 서로 참견하면서 기대치만 점점 높아지고, 그런만큼 실망도 커지거든요. 부부 운영이란 게 그래서 쉽지 않아요. 하지만 저희 부부는 서로의 선을 지키는 것으로 단점을 극복했습니다. 은행에 다녔던 아내는 카운터와 회계 업무를 맡고, 저는 영업과 전반적인 운영을 책임집니다.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있으니 이보다 더 이상적인 부부 운영은 없을 거라고 믿습니다. 40대 중반 이후 퇴직이 닥친 남편이 혼자 창업을 하기란 부담이 크지만, 아내가 도와주면 결정이나 운영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창업에 관해 부부가 함께 의논하면 남편의 추진력과 아내의 신중함이 만나 좋은 결과를 갖고 올 확률이 높아집니다. 새로운 길은 두 사람이 함께 가자고 한 창업 결심이 지금까지 해온 중 가장 잘 한 선택입니다.

박혜경 점주의 ‘남편과 함께라는 것’
함께하자고 결혼했는데 막상 결혼하고 보니 일년의 반 이상을 떨어져 살고 있는 거에요. 아이 양육 등 중요한 문제를 의논할 가장 가까운 친구가 없다는 것이 어찌나 힘들던지. 우리 포장마차를 해도 같이 있자, 붕어빵 장사를 해도 같이 하자, 하고 남편을 졸라 심사숙고 끝에 창업하게 됐어요. 둘이 함께라면 마냥 좋을 줄 알았는데 막상 닥쳐보니 그게 아닌 거 있죠. 연애를 십년 해도 몰랐고 결혼 생활을 이십년 해도 몰랐던 남편의 많은 것을 창업하면서 알게 됐네요. 이런 사람이었나 할 정도로 제가 몰랐던 부분들을 많이 발견하게 되는 거에요. 직장에서 높은 자리까지 올라가서 지시만 내리던 남편이 제가 이런 저런 주문을 하는 거나, 고객에게 고개 숙여 인사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을 거에요. 왜 직장 잘 다니던 나를 이런 길로 끌고 왔냐는 원망도 들었죠, 호호. 지금처럼 서로를 완전히 이해하게 되기까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지만, 그래서 이제 정말 부부라는 걸 새삼 느낍니다. 이제 아이들 수능이 끝나면 가족 모두 유럽여행에 나서려고 해요. 어떤 상황이 닥쳐도 우리 가족은 함께일 거에요.


당신 곁에 있어서 행복합니다
<맵꼬만명태찜> 신당점
장희영·조윤정 부부

<맵꼬만명태찜> 신당 점은 다소 독특한 점포다. 골목 안으로 들어가야 찾을 수 있는 점포지만 식사시간 자리는 만원이다. 식사시간 이후에도 고객들 발걸음이 꾸준하다. 이는 지역적인 특색인 탓도 있지만 매사에 최선을 다해 서비스하는 장희영·조윤정 부부가 있기 때문이다. 부부는 ‘외식업은 우리 운명’이라고 할 정도로 탁월한 점포운영을 보인다.

문은준 기자 사진 김도연 팀장

부부가 함께하는 새로운 시작
장희영·조윤정 점주는 둘 다 강원도 출신의 부부다, 둘은 친구에서 연인으로 또 부부의 인연으로 이어가며 오랜 시간을 함께 해왔다. 건설업에 종사하던 남편은 많이는 아니었지만 성실하고 자상한 모습이었다. 아내는 이를 존중하며 편안한 일상을 보냈다. 그런 부부의 일상에 변화가 생긴 건 남편이 창업을 준비하면서 부터다. 지인의 소개로 외식업에 입문하게 될 계기를 얻었고, 고기전문점을 창업했다.
소형 점포에 인건비라도 아끼자는 생각에서 부부만의 힘으로 창업에 나섰다. 점포 운영 경험이 전무한 상태여서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어느덧 자리를 잡으면서 장사의 노하우를 터득한다. 5년 가까이 고기전문점을 운영하다 새로운 업종에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고, 명태찜에 매력을 느껴 <맵꼬만명태찜>을 창업한다.
개점 초기에는 업종이 고기전문점과 달라 어려운 부분도 많았다. 주방일도 번거로웠고, 홀 내의 고객들도 까다로웠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인근 고객들이 부부를 인정했고, 지금은 소중한 이웃으로 존중하고 있다. 지금은 인근 상가에서 업종전환을 고려하는 점주가 상담을 하러 올 정도다.

어렵다는건 핑계일 뿐
오픈 전까지 부부는 입지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유동인구와 거주인구가 주변에 많지만, 외진 곳에 위치에 있었고, 눈에 잘 띄지 않았기 때문이다. 입지선정을 위해 동분서주하던 차에 남편이 꿈을 꾼다. 꿈에서 자신이 신당점에서 간판을 단 것. 남편은 의아해서 본사와 상담하고 스스로도 상권을 재분석했다. 결과적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할 만한 장소였고,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외진 곳에 있다는 단점은 예상대로 방문 고객 수를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남편은 밖에서 부지런히 전단지를 돌리고, 아내는 매장 안에서 주방과 홀을 쉴 틈 없이 움직였다. 오픈 3개월 만에 점차 자리를 잡는 듯했고, 매출도 놀라운 폭으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본사와 타 가맹점포에서도 놀랄 정도의 성과를 달성한 셈이다.
부부가 열정적으로 일했던 이유는 한가지다. 두 딸아이에게 최선의 것을 주고 싶은 마음에서다. 아무리 힘들어도 현장에서 부부가 서로 의지하고, 귀여운 두 딸을 생각하자 힘이 났다. 그런 생각이 들자 어려운 상황은 ‘핑계’라는 생각만 들었고,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었다.

만남은 우연히 그러나 반드시
만남은 우연하지만 인연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부부의 지난 연애사와 결혼이야기는 이처럼 아름답다. 사랑만으로 젊은 나이 시작한 결혼생활이 순탄하지만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소중한 사람이 되었다. 동갑내기 친구여서 그러한 면도 있지만, 가장 편하고 믿음직하다.
남편은 섬세하면서도 예민하다. 아내는 다소 털털하면서도 정겹다. 이러한 부부의 특성이 점포에서 조화를 이룬다. 명태찜을 다소 좋아하지 않았던 남편도 아내 때문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어느새 서로가 부족한 부분을 채우며 서로의 손을 잡고 있는 것이다.
“주변에 부부창업을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권하고 싶습니다. 막상 같이 해보니 우여곡절이 많기는 하지만 사이가 돈독해지기도 합니다. 평범한 직장생활을 했다면 부부사이가 이렇게 좋을까 싶습니다.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은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는거 같습니다”라고 웃었다.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꾸준한 것이 더 중요하다
<동대문엽기떡볶이>대학로점
이형남·홍미진 부부

그야말로 흡사 영화 ‘접속’의 실화이야기. 이형남 씨는 인터넷 동호회에서 무작정 홍미진 씨의 메신저를 등록한다. 이유는, 단지 심심해서. 별다른 의미 없이 친구를 사귀고자 했다던 이형남 씨. 그렇게 이어진 인연이 벌써 10여년, 연애경력만 7년이다. 연애기간이 길수록 헤어질 확률이 높다는데 이들에겐 적용되지 않는 모양이다. <동대문엽기떡볶이>떡볶이의 매운 맛에 중독되듯, 이형남·홍미진 부부의 식을 줄 모르는 사랑이 <동대문엽기떡볶이> 대학로점을 감싸고 있다.

이태성 기자 사진 김도연 팀장

엽기적인 매운 맛에 홀렸다
지난 2010년 9월 4일 웨딩마치를 올린 이형남·홍미진 부부는 결혼 전 연애시절에 소문에 이끌려 <동대문엽기떡볶이>를 찾았다. 워낙 맵다는 소문이 파다해 각오는 했지만 한입 베어 먹는 순간 기겁했다. 하지만 알 수 없는 그 중독성에 홀려 결국 마니아가 되었다.
각각 은행과 세무사 사무실에서 안정된 직장생활을 하던 그들은 사실 창업에 대한 막연한 꿈만 있었지 장기적인 계획은 없었다. 하지만 <동대문엽기떡볶이>의 맛에 대한 애정과 우연히 알게 된 뛰어난 사업성에 남편 이형남 씨의 열망이 꿈틀댔다. 이에 당시 창업은 냉정히 말해 필요가 아닌 욕구라며 반대의사를 표했던 배우자 홍미진 씨. 하지만 평소 우유부단 했던 남편이 “무조건 해야 된다”며 의지를 불사르자 이내 가장 든든한 후원자가 되었다.
마니아인 두 사람은 떡볶이 맛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르다. 특히 이형남 씨는 행여 고객이 ‘매운 맛’에 대한 평이 올바르지 않을 때 섭섭함을 숨기지 않고 즉시 바로잡는다. “<동대문엽기떡볶이>는 절대 ‘캡사이신’을 넣지 않아요. 분명한건 청량고추 100%도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 부분은 본사에서도 분명히 표기를 하고 있어요. 외국산과 국내산 혼합이라고요.”

미숙함, 운 그리고 본사의 지원
지난 2011년 3월 대학로에 점포를 오픈한 부부는 초보 창업자의 미숙함을 여실히 드러냈다. 오픈 후 약 한 달여간은 행정적인 절차 미숙으로 간판도 없이 운영해야했고 화장실과 배기시설로 인해 두 번의 재공사를 해야 했다. 결국 오픈 초도물량을 소화해 내지 못해 많은 식재료를 버리는 등 자금적인 면에서 2중, 3중으로 손해를 입었다.
반면, 그 이상으로 운도 따라주었다. 부부는 특히 점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상권과 입지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다. 따라서 부동산업자의 말에 좌지우지 될 수밖에 없어 불안했지만 결과적으로 좋은 매물을 저렴하게 얻은 셈이 됐다. 부동산에서 추천해준 입지는 유동인구는 많았지만 대로변에 위치해 음식점을 오픈하기엔 적합한 장소는 아니었다. 훗날 들은 이야기로는 여러 점포가 망해 나갔다고. 지금은 <동대문엽기떡볶이> 대학로점으로 인해 주변에 유사한 점포는 물론이고 동종 업계 점포들이 속속 들어서게 되는 좋은 선례를 남기고 있다.
본사의 지원도 든든했다. 본사는 초보 창업자의 미숙함을 미리 알고 슈퍼바이저로 하여금 잦은 방문으로 많은 조언을 하게 했고, 탄탄한 물류시스템과 철저한 품질관리로 신뢰를 주었다. 무엇보다 가맹점주를 위하는 (주)동대문엽기떡볶이 금주영 대표의 원칙에 따라 고급제품을 시중 단가보다 훨씬 저렴하게 공급해 점주입장에서 만족도를 높였다.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점포 입지도 그렇지만 저희가 오픈 후 <동대문엽기떡볶이> 점포가 40여개 정도 급격히 확장됐거든요. 그로인해 브랜드 파워가 높아지니까 매출도 덩달아 오르더라고요.”

성공의 마침표는 노력
주변의 도움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이형남·홍미진 부부도 남모르는 노력과 선행을 베풀었기에 1년 6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오픈 초기 2~3개월간은 타 점포와 달리 오픈효과도 못 누렸다. 재공사와 간판 문제도 있었지만 부부의 미숙함이 가장 컸다. 점포 홍보에 대한 부분을 망각한 것. 하루 15만원 매출을 올리는 날도 있었다. 그 상태로는 안 되겠다 싶어 시작한 것이 전단지 배포와 주위 사회단체 무료 기증이었다. 또 이름처럼 엽기적으로 매운 탓에 고객들이 쿨피스를 필히 주문하기 마련인데 이형남·홍미진 부부는 모든 고객들에게 쿨피스를 무료로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다시 생각해도 브랜드 선택이 탁월했다는 부부. 현재 점포 자리가 협소해 좀 더 넓힐 계획인데, 입지는 옮기고 싶지 않아 고민이라고 한다. 혹은 추가 점포를 개설에 대한 부분도 고려중이라는 그들은 훗날 경험과 지식을 쌓아 <동대문엽기떡볶이>같은 훌륭한 브랜드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포부다.


친구처럼 동료처럼 언제까지나 함께
<까르보네> 양재점
정동진, 이세라 점주

A형 신중한 아내와 AB형 도전을 즐기는 남편이 함께 창업을 했다. 소개팅으로 만나 ‘서로 이상형은 아니었어’라고 하면서도  서로 옆구리를 찌르면서도 즐거우니 항상 신혼이다. 각자 일을 가진 동시에 함께 할 수 있는 사업에 도전한 결과가 <까르보네> 창업. 기대했던 만큼 성과가 좋아 힘들면서도 즐겁다고 한소리를 낸다. 2년 연애 끝에 결혼을 해 세 살박이 아들 원준이까지 두고 새 사업을 시작한 이 부부가 사는 법.

김민정 부장 사진 김도연 팀장

초보 창업도 즐거워라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면서도 늘 창업을 꿈꿔온 남편 정동진 점주, 그리고 영어교육사업을 하면서도 부부 창업을 염두에 둬온 아내 이세라 점주. 두 사람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창업박람회를 두루 다니며 아이템을 고민했다. 외식업을 고집한 것은 아니었으나 돌아보면 볼수록 초보 창업에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외식업 창업으로 방향을 결정지은 다음 지난해 11월 창업박람회에서 <까르보네>를 접하게 됐다. ‘매운까르보나라’를 시식해봤는데 너무나 맛이 좋아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외식을 즐기는 편이 아닌 두 부부가 보기에도 이런 가게가 있으면 종종 나가서 먹고 오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상담을 해보니 규모나 자금도 부부의 힘으로 창업이 가능할 거라는 예상과 함께 알아볼수록 자신감이 생겼다. 창업 경험은 없었지만 <까르보네>는 프랜차이즈라서 교육이나 관리가 훨씬 수월했다. 지난 8월 오픈하여 평일에는 아내 이세라 점주가 주로 매장 운영을 맡고, 남편 정동진 점주는 퇴근 후에 매장을 돌본다. 주말에는 부부가 함께 매장에 나와있어 서로의 힘이 되어주고 있다.

창업의 기쁨 누리다 
“육체적으로는 힘들지만 일 자체는 재미있고, 고객들이 맛있게 드시고 가는 모습에 보람을 느껴요.”
“젊은 분들만 스파게티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었어요. 70~80대 고객들도 오셔서 까르보나라가 맛있다며 칭찬해주고 가셔서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이세라 점주와 정동진 점주는 실제 창업의 소감을 각각 이렇게 밝혔다. 쉬는 날이 따로 없어 체력적인 고단함은 있지만 그만큼 일하는 보람이 있다는 것이다.
<까르보네> 창업 전에는 이세라 점주가 전적으로 육아를 맡고 있었는데, 창업 이후에는 정동진 점주의 역할이 커졌다. 남편의 퇴근 후 가족이 저녁을 함께 먹는 일이 드물어졌지만 아들과 남편이 전보다 훨씬 친해진 모습이 보기 좋다는 이세라 점주. 또한 정동진 점주는 가게 곳곳을 자신이 직접 돌봐 더욱 애착이 가기 때문에 퇴근 후에도 쉬지 못할 정도로 바쁘고 힘들어도 마음이 편하다고 말한다.

나의 길, 우리의 길
“돌아보면 오히려 아르바이트 경험조차도 없어서 힘든 걸 몰랐으니 덤빌 수 있던 거 같아요. 미리 알았으면 못했을 거 같아요.”라고 말하는 이세라 점주. 아이를 맡아서 돌봐주시는 친정 부모님 덕분에 안심하고 매장을 운영하면서 또 다른 앞날에 대한 새 계획도 준비하고 있다. 영어강사로서 교육사업의  꿈도 갖고 있던 이 점주는 <까르보네> 운영 경험을 밑천으로 언젠가 교육사업에 도전할 계획이다.
한편 정동진 점주는 <까르보네> 양재점이 안정되면 매장을 한 개 더 낼 생각이고, 나아가 더 큰 규모의 외식업 사업계획에 대한 청사진도 그리고 있다. “9시부터 6시까지 근무하는 회사에서는 바쁠 때도 있지만 의미없이 시간을 흘려보내기도 하죠. 그런데 제 가게에서는 못 하나를 박아도 제 거니까 허투루 다룰 수 없어요. 정말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매일 합니다.”
부부가 함께 하기 때문에 집안 일 등에 대해 더욱 신경써야 하는 점도 있지만 인건비를 비롯해 같은 일을 하기 때문에 같은 생각을 할 수 있어 좋다는 정동진, 이세라 점주. 누가 조언을 구한다면 부부창업의 장점을 알려주겠다고 하는 이 부부는 앞으로도 어떤 사업이든 함께할 것이라고 말한다. 젊은 부부의 앞날에 축복 있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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