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잠원동 리버사이드호텔이 지난 6월 리뉴얼 오픈했다.
<마쯔리>는 리버사이드호텔 1층에 오픈한 정통 이자카야.
나무와 물, 돌을 메인 콘셉트로 한 이 공간은 자연 속 식사를 모티브로 한다.
자연은 고요하나 역동적인 시간을 내포하고 세월의 흐름 또한 바래지 않는다.
<마쯔리>는 정통 이자카야지만 공간만큼은 일본색을 배제하고 자연색을 입힌 것이다.
도시 속 소박한 자연 매일이 축제 같은 정통 이자카야 <마쯔리>.
물 흐르는 소리가 제공하는 프라이빗한 공간감 400평 규모의 대형 이자카야로
중앙을 흐르는 개울과 매장 곳곳에 심어진 나무들은 자연을 닮은 공간으로 쾌적함을 더한다.
테이블 배치와 적정하게 심어진 나무, 흐르는 물소리가 홀에서 식사하는 고객의 프라이빗 공간을 보장한다.
사람들의 말소리는 소음이 아닌, 정겨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소리’로 공간에 남는다.
자연은 사계절 내내 절대 차갑지 않듯이. 이곳은 전체 공간의 사이드 외 중앙 홀에도
독립적 공간들이 흩어진 느낌으로 배치되어 있는 것이 특이하다.
회식이나 모임을 위해 방문한 단체 고객 외에도 비즈니스 모임이나 개인적인 미팅을 위해
다른 사람들과 분리된 공간에서 차분한 식사나 술자리를 원하는 고객 또한 많은
호텔 내에 있는 일식집이라는 상황도 적절히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룸들은 차단되어 있지 않다.
유리의 투명성과 불투명성을 적절히 활용하여 적당한 독립을 유추해내고 있다.
단을 올린 룸 공간은 소규모 파티 공간으로도 손색이 없다.
이곳 디자인을 맡은 네오디자인의 이진규 실장은 <마쯔리>의 마지막 인테리어에서 완성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룸 안으로 들어가면 우리만의 독립적인 공간이 되지만 시각적으로는 룸 외부가 충분히 보인다. 소통인 것이다. 사람들은 나만의 공간 속에서도 소통을 그리워하는 아이러니한 존재다.”
우리나라 식재료를 적극 활용한 이자카야 음식은, 일본에서 이미 50개 가까이 이자카야를 오픈한경력이 있는
토마에 요시카즈가 맡고 있다. 신선한 횟감과 해산물은 그의 손을 거치면서 <마쯔리>만의 맛을 그린다.
제철 식재를 활용하여 선보이는 다양한 일식 창작요리를 맛볼 수 있다.
달마다, 철마다 바뀌는 실속있는 점심 특별 메뉴와 저녁 정식을 구성하고 있어 자주 방문해도 언제나 새롭다.
거품을 뺀 합리적 가격 또한 강점이다. 점심에 <마쯔리>가 조용한 일식집을 지향한다면
저녁에 방문한 <마쯔리>는 축제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1만 원 대 전후의 이자카야 단품요리는 완성도가 높아 한 번 방문한 고객은 꼭 다시 찾는다.
호텔 내부에 있지만 위엄은 과감히 내려놓고 고객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솔직하게 다가온다.
매일매일이 이곳에서는 축제다.
디자인 네오디자인 이진규 실장
건축주 (주)가우플랜
마감재 바닥-화강석, 나무. 천장 - 고재, 노출콘크리트. 벽체 - 마사토, 고재, 동
위치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 6-1 리버사이드호텔 1층
면적 1332.6㎡ 규모 540석 영업시간 pm 5:30~ am 3 : 00
대표메뉴 점심 : 생선나베정식 1만2000원, 스시정식 2만5000원, 이자카야 메뉴 : 계절 초절임 모둠 8900원, 산마를 곁들인 사시미 1만8000원, 쿠시아게 12종모둠 1만1900원, 쯔쿠네 5종모둠 1만6800원, 연회 코스 : 3만원~8만원(이상 부가세 별도)
객단가 2만5000원
<네오디자인> 이진규 실장은 순수한 물성을 지닌 소재를 실험적 가공과 손맛을 통해 축적된 공간의 시간성 자연적 소재를 모티브로 서정적인 자연을 연출하는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베이징 <강산에>, <무명원>, <인간관계>, <바이킹스메종> 등이 있고 2009년 베이징에 있는 한식당 <강산에>로 한국 공간 디자인대상 mbn tv 회장상과 마루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바 있다.
*월간 <창업&프랜차이즈> 2010년 12월호 [공간&공감]에서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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