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_롱런 브랜드엔 비밀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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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_롱런 브랜드엔 비밀이 많다
  • 조주연 기자
  • 승인 2015.03.23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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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으로 가는 로드맵, 롱런 브랜드엔 비밀이 많다

10년 이상 롱런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떠올려 보자. 종사자가 아니라면 쉽게 떠오르지 않지만, 브랜드를 말하면 “아! 그 브랜드!”하고 단번에 알 수 있다. 롱런 브랜드들은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 소비자와 항상 접촉하고 있기 때문에 그 브랜드를 잘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조차도 이름을 알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바로 롱런 브랜드의 파워이자 모두가 롱런 브랜드를 꿈꾸는 이유이기도 하다.

급변하는 우리나라 시장에서도 10년 이상 롱런하고 있는 장수 브랜드는 생각 이상으로 존재한다. 심지어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가장 핫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만큼 꾸준히 전국적으로 가맹점을 늘려가고 있는 경우도 흔치 않다. 이러한 브랜드들이 가진 파워는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것은 물론, 시장을 평정하고 소비자의 기호를 좌지우지할 만큼 크고 중요하다. 실제로 롱런 브랜드들이 만들어지고 성장하고 경쟁업체들을 평정하고 안정기에 접어드는 과정을 살펴보면 성공하는 이유는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국내 프랜차이즈 가운데서도 롱런 브랜드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국민 간식이 된 지 오래인 치킨 브랜드를 비롯해 맥주, 죽, 분식, 족발, 보쌈, 감자탕, 커피, 생활 등 롱런 브랜드가 손을 미치고 있는 곳은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 누구나 한 번쯤은 먹어 보고, 누구나 한 번쯤은 이용해 봤음직한 그런 브랜드들이 바로 롱런 브랜드가 되는 것이다.

본지는 우리나라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대표하는 장수 브랜드의 시작부터 현재까지 그 동력을 업체들을 통해 살펴보고, 이들 브랜드를 통해 신생 및 성장 브랜드들이 배울 수 있는 점들을 꼼꼼히 분석해 본다. 롱런 브랜드들이 갔던 길을 열심히 따라간다면 몇 십 년 후까지 지금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자, 그럼 지금부터 그들의 성공 시크릿을 들춰보자.

 

롱런 브랜드가 되기 위한 키워드 3가지

1. 그 무엇보다 중요한 건 바로 ‘맛’
성공한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보면 대략 두 가지로 경우가 나뉜다. 하나는 맛집으로 소문났던 매장이 주위의 권유나 사업주의 결심으로 프랜차이즈에 나서 승승장구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특정 회사에서 프랜차이즈화를 목표로 메뉴를 개발해 가맹점 확대에 성공하는 경우다. 두 경우가 어느 정도 장단점을 보유하고 있지만 중요한 건 ‘맛’이다. 전자의 경우에는 2대, 혹은 3대로 이어지는 맛의 비결을 간직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맛’의 프리미엄을 쉽사리 다른 업체가 넘볼 수 없다. 후자의 경우에도 회사 내 메뉴개발팀이 치밀하고도 전략적으로 맛을 업그레이드해 지속적으로 고객의 구미를 당기게 한다.

외식업계를 살펴보면 한 해에도 셀 수 없이 새로운 ‘맛’이 쏟아지고 있다. 업체마다 독특하고도 차별적인 ‘맛’을 내세우지만 그 맛이 타 업체에 의해 쉽게 모방될 수 있거나 단 기간의 열풍처럼 그치는 경우에는 수명이 짧아진다. 늘 푸른 소나무처럼 언제나 신선하고도 매력적인 풍미를 안겨주는 ‘맛’, 그 맛을 찾아내고 간직해야 장수 브랜드가 될 수 있다.

2. 유행이 아니라 ‘트렌드’를 간파하라
외식업계를 조금만 눈여겨 본 사람이라면 유행처럼 우후죽순 생겨났다 사라지는 매장들을 수없이 봤다는 걸 깨달을 것이다. 한 번쯤 그 매장에 들어가 음식을 먹어보고는 왜 이런 매장들이 많이 생기는지 고개를 갸웃거린 경험 또한 있을 것이다. 그건 유행을 타고 생겨난 매장들이다. 능히 짐작하건대, 가맹점주들은 프랜차이즈 본사 측의 과장 광고에 이끌렸거나 스스로 급한 마음에 충분히 알아보지도 않고 창업을 한 경우일 가망성이 크다. 그런 경우에 결과는 어떨까? 유행은 금세 지나가기 마련이므로 고객들은 매장에 발길을 끊고 사업은 바닥을 치게 될 것이다. 그 와중에 가맹점주로서는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돈을 잃어버리게 된다. 과연 누구를 탓할 것인가? 무책임한 프랜차이즈 업체 본사나 혜안이 부족한 가맹점주 자신을 탓할 수밖에 없다.

프랜차이즈 본사 측이든 가맹점주든 유행이 아니라 ‘트렌드’를 보는 눈을 키워야 한다. 유행은 몇 년 만에 금세 불씨가 꺼지지만 ‘트렌드’는 능히 장수 브랜드가 될 수 있는 영향력을 내포하고 있다. 우리 주위에 성공한 기업들을 보면 바로 그런 ‘트렌드’를 알아보고 개발하고 새롭게 업그레이드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트렌드’, 그것을 쫓아야 한다.

3. ‘시스템’을 만들어야 오래 간다
장수 브랜드를 보유한 프랜차이즈 본사를 취재하면 매번 느끼는 게 있다. 그건 바로 회사 나름의 시스템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주먹구구식의 사업 전개가 아닌 나름의 계획과 청사진, 비전에 의해 모든 직원들이 뛰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너무도 당연한 말이지만, 운이 좋아서 잠깐 동안 인기를 끌 수는 있지만 시스템이 없이 오래도록 그 인기를 지킬 수는 없다. 이상적인 경우라면 처음부터 완벽한 시스템을 갖춰놓고 사업 전개를 하는 게 좋다. 프랜차이즈업체 내에 시스템이 부재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가맹점주에게 간다. 결과적으로 그 브랜드가 롱런할 수 없는 것도 당연하다. 확고한 시스템이 장수 브랜드의 비결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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