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_불황의 시대, 그래서 주점이다 <수상한 포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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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_불황의 시대, 그래서 주점이다 <수상한 포차>
  • 조주연 기자
  • 승인 2015.02.23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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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상한 포차> 메뉴 ⓒ사진 박세웅 팀장

산낙지는 기본, 밥 볶아먹기는 선택! 수상하고 재미있는 <수상한 포차>
정통 한국식 메뉴를 위주로 하는 <수상한 포차>는 ‘대한민국 No.1 포차’를 캐치 프레이즈로 삼아 꾸준히 성장해 나가는 브랜드다. 포차 브랜드로서는 후발주자에 속하지만 전국 170여개의 매장을 이끌어나가면서 발전하고 있다. ‘수포’라는 애칭으로 고객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수상한 포차>의 수상한 매력을 만나본다.

포기할 수 없는 메뉴 콘셉트, 정통 한국식
주점을 하는 것은 쉬우면서도 어렵다. 제대로 된 콘셉트를 잡는 것이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포차를 해야겠다고 마음 먹고 <수상한 포차>라는 브랜드를 론칭했지만 강계성 대표 역시 메뉴에 대한 많은 고민을 했다. 당시 그리고 지금까지도 퓨전 메뉴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지만, 강 대표는 복고풍에 가까운 한국식 포장마차 안주들을 고집했다. 지금도 분기마다 신메뉴를 만들고 있고 아이디어의 한계를 느낄 때마다 퓨전에 대한 유혹을 느끼지만, 그래도 ‘한국식’이라는 콘셉트는 절대 포기하지 않고 있다.

▲ <수상한 포차> 강계성 대표 ⓒ사진 박세웅 팀장

“사실 퓨전으로 안주를 만들기 시작하면 간단합니다. 처음 <수상한 포차>를 오픈했을 때도 퓨전 주점들이 인기가 많았어요. 하지만 저희는 한국식 포차 메뉴를 이어나가려고 해요. 그렇게 해야 포장마차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테니까요. 초창기보다는 어쩔 수 없이 메뉴 가격을 조금 올리기는 했지만 대신 양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도 가격 면에서는 포차 못지않은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고객들도 꾸준히 찾아주시는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이러한 고집 때문에 <수상한 포차>는 주점이면서도 밥집의 역할을 하고 있다. 안동찜닭과 같은 식사 메뉴를 주문하면 밥까지 볶아주는데, 매상에는 조금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단골고객을 잡을 수 있다. 불황을 이겨나가는 동시에 단골고객을 만들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더 효과적인 것이다. <수상한 메뉴>의 총 메뉴는 45개. 1년에 두 번씩 신메뉴가 나오지만 메뉴는 늘 45가지로 정해져 있다. 굳이 안 팔리는 메뉴를 만드는 것보다는 인기 있는 신 메뉴가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6개월을 주기로 주문이 없는 메뉴는 사라지고, 인기 메뉴는 더 높은 인기를 얻으면서 고객들의 메뉴 만족도가 높아진 것은 당연했다.

수족관이 구비되어 있는 ‘수상한’ 포차
<수상한 포차>의 입구에는 횟집에서나 볼 수 있는 업소용 수족관이 있다. 산오징어, 산낙지 등 신선한 해산물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별도로 만든 것이다. ‘포차’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고급스러운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메뉴판에 적힌 합리적인 가격은 고객에게 부담도 주지 않는다.

최근 불황과 함께 포차 브랜드들도 한계에 왔다는 것이 강 대표의 생각이다. 대부분의 포차들이 초기에 고객의 호기심을 끌기 위해 대표 메뉴를 정했지만, 오히려 그 안에 잡혀 있다는 것. 다행히 <수상한 포차>는 ‘한국식 포차 안주’라는 폭 넓은 콘셉트를 가지고 있고, 고객에게 색다름을 주기 위해 다양한 안주 개발에 전력을 다했다. 그래서 비용이 들지만 매장 앞에 업소용 수족관을 설치했고,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오징어와 낙지를 안주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덕분에 1차로 오기에도 좋고 2차로 오기에는 더 좋다는 인상을 줄 수 있어 고객층을 한층 더 넓힐 수 있었다. 신선한 해산물 안주로 인해 추가 주문도 가능했다. 밖에서 수족관을 보고 들어와 산오징어나 산낙지를 시키지만, 양이 적은 편이라 추가 안주를 시킬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추가 매출까지 가능해질 수 있었다.

▲ <수상한 포차> 매장 내부 ⓒ사진 박세웅 팀장

드라마 제작지원 등으로 꾸준한 브랜드 홍보
브랜드의 꾸준한 홍보는 점주들에게 꼭 필요한 일이지만,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매우 부담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일부 브랜드들은 홍보를 하고 그 비용을 점주들에게 떠넘길 정도. 하지만 <수상한 포차>는 전적으로 홍보를 본사에서 책임지고 어떤 비용도 청구하지 않는다.

드라마 제작 지원 홍보는 매출 신장에도 도움이 되었지만, 본사에도 적지 않은 수익을 주었다. 드라마를 통해 <수상한 포차>를 접한 사람들이 가맹점주가 되기 때문이다.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매출과 가맹점이 동시에 늘어나기 때문에 드라마 제작 지원도 계속 할 예정이다.

홍보뿐만 아니라 오픈 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인테리어 비용도 다른 브랜드에 비해 저렴하다. 공사장 느낌의 콘셉트를 제대로 살리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시공하기 때문에 점주들의 부담을 한결 줄일 수 있었던 것. 단순한 복고풍의 포차가 아닌 젊은 분위기를 한껏 낼 수 있도록 해 주택가는 물론 대학가 등 젊은 상권에 어울리는 인테리어를 선택했다. 82~99㎡(25~30평) 정도의 매장으로 운영되고 있는 <수상한 포차>는 적절한 목돈으로 직장생활보다 나은 수입을 보장할 수 있는 최고의 아이템이다. 작은 평수에서 안정된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수상한 포차>의 궁극적인 목표이기도 하다.

앞으로 주점 시장은 더 축소화되고 개인화될 것이라고 강 대표는 예측한다. 그래서 <수상한 포차> 역시 제2브랜드로 49~66㎡(15~20평) 정도에서 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기도 했다. “브랜드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면 안정세에 들어가게 돼요. 하향세에 들어갈 수도 있기 때문에 이에 주의하면서 앞으로도 오래오래 이어나가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수상한 포차>는 점주들과 함께 다양한 의견을 나누면서 지속적인 관계를 맺을 것이다. 이것이 첫 번째 브랜드에게 갖는 강 대표의 가장 큰 목표이자 꿈이다.

▣ <수상한 포차> 자랑
1. 산오징어, 산낙지가 있는 생물 수족관
2. 정통 한국식의 다양한 메뉴

▣ <수상한 포차> 특징
1. 드라마, 라디오 제작지원 등 확실한 홍보 효과
2. 1년에 두 번씩 개발하는 한국식 신메뉴

홈페이지 www.susanghan.kr 가맹문의 1577-3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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