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me_고기프랜차이즈 열전① <불소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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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me_고기프랜차이즈 열전① <불소식당>
  • 이인규 기자
  • 승인 2014.12.30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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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소식당> ⓒ사진 박세웅 팀장

이제 외식은 소갈비살로 (주)굿투비 <불소식당>
소갈비살을 실컷 먹어본지가 언제였던가? 한국 사람이라면 으레 소갈비살은 비싼 음식이라는 고정관념이 있을 것이다. 가정이나 회사에서 하는 외식의 주 메뉴는 지금까지 삼겹살 등의 돼지고기가 주를 이뤘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 시작됐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2014년 그 판도가 서서히 바뀌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과 엄청난 양의 고기메뉴가 등장한 것이다. 그것도 쇠고기로 말이다.

가격대비 최고의 만족을 위하여
가성비라 줄여 말하는 가격대비 성능. 이는 주로 가전제품이나 전자제품의 성능을 따질 때 사용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외식전문점의 메뉴를 정할 때도 차용가능하다. 그 가성비로 따지자면 <불소식당>에서 내놓은 소갈비 메뉴는 단연 압도할만한 만족도를 자랑한다.

세계적인 추세도 중급 이상의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의 브랜드가 인기다. ‘루이비통’이 그렇고 ‘이케아’가 그렇다. 어쩌면 별로 새로울 것 없어 보이는 마케팅 기법일 수 있지만 불황을 겪는 중에 제대로 된 외식을 즐기려는 고객들에게는 꽤 효과적인 방법이 되고 있다.

현재 <불소식당>은 4+4+1메뉴를 통해 총 1.45㎏의 소갈비살을 제공하고 있다. 숯불에 구워서 향과 맛을 모두 잡았으며 고기 맛이 일정하도록 특화된 소스와 함께 소갈비살의 특유의 식감을 살렸다. 양념이 식상할 수 있는 고객들을 위해 ‘황제 생갈비살’도 함께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푸짐한 메뉴를 자랑하는 많은 브랜드 중에 <불소식당>이 주목 받는 이유는 다른 브랜드와는 다른 원육의 확보량에 있다. 미국 현지 축산회사와 직수입을 통해 유통마진을 대폭 줄였고, 고기의 품질도 보증할 수 있는 메이져 회사라서 고객들의 만족도를 채웠다.

▲ (주)굿투비 <불소식당> 이종근 대표
    ⓒ사진 김희경 기자

자생할 수 있는 점주를 위하여
“프랜차이즈 본사는 천재성과 특별성을 보여줘야 합니다. 가맹점주가 혼자서 경쟁을 버텨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장사 노하우를 넘겨줄 수도 있어야 합니다. 특히 대기업들이 자본으로 밀고 들어오면 소상공인들은 맥없이 나가떨어지는 게 자연스러운 창업시장입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망하지는 않고 버틸 수는 있도록 해야지요. 그래서 본사의 역할이 중요한 겁니다.”

이번 인터뷰에서 본사의 역할을 반복적으로 강조한 이종근 대표. 현재 그는 지난 20여 년간의 경영방식과 장사노하우로 가맹계약을 맺은 당사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장사비법 강의를 하고 있다. 그 과정을 통해서 지금까지 쌓아온 장사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꾸고 있으며 적어도 가맹점이 망하지는 않도록 하겠다는 그만의 굳은 의지를 실현하고 있다.

<불소식당>은 소갈비살을 시장에 내놓으며 연히트를 치고 있다. 특히 직영점보다 더 높은 매출을 기록하는 가맹점이 생기면서 자영업자들 사이에 소문이 퍼지고 있다. “오히려 중간 가격대나 어설픈 메뉴구성은 안팔립니다. 그래서 덤마케팅은 고기를 싸게 파는 것이 아닌 퀄리티 좋은 고기를 마진을 최소화해서 파는 그런 마케팅 기법입니다.” 이 대표는 덤마케팅을 최전선에 내세운 계기를 설명했다. <불소식당>에 ‘식당’이라는 이름을 넣은 것도 본사가 사업의 의미로 가맹계약을 맺기보다는 식당을 운영한다는 생각으로 결정한 것이다.

가맹점주의 이익을 위하여
많은 물량을 소화하는 브랜드 특성답게 하루 1.5톤의 원육이 유통된다. 그리고 직수입된 소갈비살은 전량 <불소식당>에서만 소화하도록 운영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주식재료인 고기 가격에 파동이 생겨도 가맹점은 같은 가격으로 고기를 제공받을 수 있다. 그리고 당분간은 가맹비를 받지 않는 시스템으로 본사를 운영 중이다. 거기에 오픈 후 3개월간의 월세도 지원한다. 이정도면 말 그대로 ‘특전’이다.

최근에는 인센티브 제도도 도입했다. 본사 직원이나 가맹점 직원에게 해당되는 시스템이 아니다. 바로 가맹점주에게 매출 대비 인센티브를 주는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다. “반대로 해야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지난 20여 년간 알게 된 것이 하나 있다면 당시에 했던 선택 반대로 했다면 성공했을 거라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반대로 해보기로 했습니다.”

▲ <불소식당> ⓒ사진 박세웅 팀장

다른 프랜차이즈 본사에서는 볼 수 없는 제도다. 본사가 가맹점에게 오히려 인센티브를 준다? 완전히 반대로 하는 방식이다. “이제는 본사가 가맹점을 속이려고 해도 속일 수가 없는 시대입니다. 전부 오픈돼 있어서 모든 정보가 공유되는 시대이기에 오히려 솔직하게 상생을 이야기 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라고 봅니다.” 이 대표의 직설에는 자신감이 배어있다. 모든게 가맹점을 위한 방식이고 본사는 이런 소명의식을 갖고 가야한다고 말한 그는 <불소식당>으로 자영업자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을 주고자 한다.

<불소식당>의 성공 포인트
1. 특전으로 창업비용 획기적인 절감
2. 맛과 양으로 고객감동 실현
3. 꾸준한 마케팅으로 브랜드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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