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 기간 가맹점 30만 개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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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 기간 가맹점 30만 개 돌파
  • 지유리 기자
  • 승인 2023.05.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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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2022년 가맹사업 현황 통계’에 따르면, 2022년 말 등록된 정보공개서 기준 가맹본부 수는 8,183개, 브랜드 수 11,844개, 가맹점 수 335,298개로 전년 대비 모두 증가했다. 특히 가맹점 수는 2021년보다 64,813개나 늘었다. 코로나19의 영향이 지속되어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감소했지만 가맹점 수는 증가한 결과를 나타냈다.  

이미지 ⓒ www.iclick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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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 1년 사이 24% 급증
2021년 말 외식, 서비스, 도소매 등 전체 업종을 아우르는 프랜차이즈 업체의 점포 수가 30만 개를 넘어섰다. 가맹점 수는 한식업종과 운송업종, 편의점업종에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운송업종은 가맹 택시 사업이 활성화된 데 따른 결과다. 

가맹점은 크게 외식업종·서비스업종·도소매업종으로 나뉜다. 외식업종은 세부적으로 치킨·한식·커피·제과제빵·피자 등으로, 서비스업종은 외국어교육·교과교육·이·미용·세탁·운송 등으로 분류된다. 도소매업종의 경우 편의점·화장품·건강식품·농수산물 등으로 세분된다.

 

반면 `22년 외식업종의 전체 브랜드 수는 9,442개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한식업종의 브랜드 수가 3,269개로 가장 많았으며, 커피(852개), 치킨(683개), 제과제빵(270개), 피자(243개) 업종이 그 뒤를 이었다. 주요 세부 업종 중 치킨업종의 브랜드 수만 전년 대비 감소(△2.6%)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업종 가맹점 수는 총 167,455개로 전년 대비 23.9% 증가했다. 주요 세부 업종 중에서는 한식업종의 가맹점 수가 36,015개로 전체의 21.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치킨업종이 29,373개로 17.5%, 커피 업종은 23,204개로 13.9%, 제과제빵 업종은 8,779개로 5.2%, 피자 업종은 8,053개로 4.8%로 나타났다. 특히 한식업종의 가맹점 수는 전년 대비 39.8%가 늘었다.

 

반면 전체 외식업종의 개점률은 26.2%, 폐점률은 12.6%로 나타났다. 주요 세부 업종 중에서 한식의 개점률이 35.1%로 가장 높았고, 폐점률 역시 14.5%로 가장 높았다. 외식업종 전체에서 가맹점을 100개 이상 가진 브랜드는 290개로 전년 대비 50개 증가했고, 10개 미만인 브랜드의 비중은 75.2%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특히 치킨, 피자 업종에서 가맹점을 100개 이상 운영하는 브랜드 비중은 각각 7.8%, 7.4%로 비교적 높았다. 또한 10개 미만 소규모 브랜드 비중 중에서 한식, 커피 업종의 비율이 80%에 달해 여전히 높게 나타났다. 

 

 

편의점 수 가장 큰 폭 증가
서비스업종의 가맹점 수는 101,124개로 전년 대비 36.0% 증가했다. 특히 운송업종의 가맹점 수가 26,402개로 26.1%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외국어교육 업종 17,232개, 17.0%, 교과교육 업종 10,674개, 10.6%, 이·미용 업종 4,986개, 4.9%, 세탁 업종 3,927개, 3.9% 업종 순이었다.

특히 운송업종의 경우 가맹 택시 사업이 활성화됨에 따라 가맹점 수가 2.3배 이상으로 133.6%가량 크게 늘었다.

도소매업종의 가맹점 수는 총 61,008개로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편의점 업종의 가맹점 수가 52,168개로 78.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화장품업종 1,588개, 2.4%, 건강식품 업종 953개, 1.4%, 농수산물 업종 893개, 1.3% 이 뒤를 이었다. 화장품과 건강식품 가맹점 수가 각각 전년 대비 21.3%, 21.2% 감소한 반면 편의점 가맹점 수는 7.0% 늘었다. 편의점의 인기가 여전히 높은 모습을 보여줬다. 

 

코로나19 위기 속 커피 업종 선전
공정위는 이번 통계 발표를 통해 외식업종의 차액가맹금 정보도 공개했다. 차액가맹금은 가맹점사업자가 가맹본부로부터 공급받는 상품·설비·원자재 가격이나 부동산 임차료에 대해 가맹본부에 정기적으로 또는 비정기적으로 지급하는 대가 중 적정한 도매가격을 넘어서는 것으로 일종의 유통마진이라고 할 수 있다.

외식업종의 가맹점 평균 차액가맹금 지급금액은 1,7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주요 세부 업종별로는 피자 업종이 3,200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치킨업종이 2,100만 원, 제과제빵 업종이 1,700만 원, 한식 업종이 1,600만 원, 커피 업종이 900만 원 순이었다.

한편 외식업종의 가맹점 평균 매출액 대비 가맹점 평균 차액가맹금 비율은 4.3%였다. 치킨 업종이 7.0%로 가장 높았고, 제과 제빵 업종이 6.0%, 피자 업종이 5.0%, 한식 업종이 4.2%, 커피 업종이 3.6%를 차지했다. 

 

2021년 외식업종의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2억7,9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 서비스는 1억6,100만 원으로 25.8% 증가했고, 도소매는 5억2,700만 원으로 1.4% 감소했다. 외식업종 중에서 커피 업종의 경우 가맹점 평균 매출액이 6.0% 증가했고, 치킨, 한식, 피자 업종의 경우 가맹점 평균 매출액이 각각 2.2%, 6.0%, 6.5% 감소했다.  

 

코로나19로 대부분 어려움 겪어
2022년 가맹사업 시장은 개정 가맹사업법에 따른 영향으로 가맹본부, 브랜드 수가 크게 증가했던 지난해와 달리 개정법이 시장에 정착됨에 따라 가맹본부 및 브랜드 수의 증가율이 평년 수준으로 돌아온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가맹점 수는 전년 대비 64,813개가 늘어난 24.0%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가맹본부 11.5%, 브랜드 수 5.6%보다 큰 폭의 증가를 나타냈다. 즉 한식, 편의점, 운송 등의 특정 업종의 가맹점 수가 큰 폭 증가한 것에 기인한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대부분의 외식, 도소매업종에서 코로나19의 영향이 지속되어 가맹점 평균 매출액이 감소해 가맹점 운영의 어려움이 나타난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공정위 관계자는 어려움을 겪는 가맹점주들을 지원하기 위해 가맹종합지원센터를 지속 운영하고, 필수품목의 합리화 등 가맹본부와 점주 간의 상생협력을 촉진하는 정책을 다각도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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