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잔이 맛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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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잔이 맛에 미치는 영향
  • 이승주 강사
  • 승인 2023.05.07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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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이야기

카페에 방문하면 유리잔, 머그잔 등 다양한 재질과 모양의 잔에 담긴 커피와 음료를 볼 수 있다. 잔에 로고를 새겨넣거나 그라데이션 등 퍼포먼스적인 요소를 활용해 눈으로 즐거움을 주기도 한다. 와인잔처럼 커피 전용 잔으로 국한되어 있는 것은 없으나 커피의 맛과 향을 보다 적극적으로 느낄 수 있는 전용 잔들이 새로이 출시되고 있다. 잔의 모양에 따라 어떤 영향이 있는지 한번 알아보자.

이미지 ⓒ www.iclick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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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이 커피에 미치는 영향
커피 맛에 대한 인식은 미각, 후각의 비후, 체성(體性)의 감각 시스템을 통합한 복합적인 영역으로써 코를 통해 무려 80%가 인지된다고 한다. 따라서 다양한 아로마를 가진 커피의 향을 결코 놓쳐서는 안 된다. 일반적으로 직선과 원통형으로 구성된 머그잔은 아로마가 휘발되는 것을 막아주지 못한다.

와인잔을 생각해보면 입구 부분으로 올라갈수록 좁아지는 형태일 것이다. 이는 와인의 향이 날아가지 않고 코로 전달되어 보다 선명하게 향을 느끼기 위함이다. 

림(Rim)은 둥근 물건의 가장자리를 뜻하는데, 잔에 입술이 닿는 부분을 말한다. 림의 두께가 두꺼운 일반 머그잔은 커피를 마실 때 커피가 혀 뒷부분에 닿지만, 림 두께가 얇은 잔은 보다 혀 전체에 커피가 닿아 복합적인 커피 맛을 즐길 수 있다. 따라서 잔의 모양과 두께를 고려하면 커피의 맛과 향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것이다.

지난 2022년 월드커피리더스포럼에서 일본의 <카페 마메야> 헤드 바리스타인 ‘미키 타카마사’는 손님들이 카페라는 공간과 호스피탈리티 뿐만 아니라 손에 닿는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는데, 실제로 <카페 마메야>에서는 무거운 바디감을 가진 커피를 제공할 때 크리스탈 재질의 무게감이 있는 글라스 잔을 사용한다고 한다. 이처럼 잔의 모양, 재질, 두께와 무게를 고려하면 소비자들이 커피의 맛과 향을 보다 적극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커피 전용잔의 탄생
‘아벤시(Avensi)’는 캐나다 브랜드로 2017년부터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와인잔과 위스키잔의 향미를 극대화하는 기능을 모두 결합해 만든 커피 전용잔이다. 아벤시는 2mm 두께의 얇은 림과 온도 조절이 가능하도록 컵의 중앙을 기준으로 위는 싱글월, 아래는 더블월로 구성한 이중구조 형태로 만들어졌다.

스월링(Swirling)은 ‘소용돌이’라는 뜻으로 와인을 마실 때 잔을 둥글게 돌려서 내부의 음료가 공기와 섞이며 향을 발산시켜주는 행위를 말한다. 아벤시 컵에 커피를 담아 스월링을 하면 뜨거운 커피가 윗부분인 싱글월에 닿아 쿨링 효과로 온도가 내려가고, 스월링을 멈추면 더블월에 닿은 커피의 온도가 유지된다.

비다(Vida), 센티(Senti), 알토(Alto) 3가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커피 특성에 맞춰 향미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튤립, 넓은 볼, 모래시계 모양으로 제품을 출시했다.

 

아벤시와 크루브 
 ‘크루브(Kruve)’는 디자이너, 엔지니어, 마케터가 모여 만든 캐나다의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에서 선보인 커피 전용잔이다. 익사이트(Excite)와 인스파이어(Inspire) 2가지 형태로 구성되어 있으며, 스페셜티 커피 본연의 풍미를 느낄 수 있도록 과학에 근거하여 고안되었으며, 더블월 구조로 아로마를 보존 및 증대시킨다.

익사이트의 넓고 둥근 형태의 입구는 산미를 더욱 부드럽게 만들어주며, 인스파이어의 좁고 둥근 형태의 입구는 커피의 산도를 향상시켜주며 향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고객들이 커피 본연의 맛과 향을 보다 선명하게 즐길 수 있도록 커피잔의 다양한 재질과 모양을 고려해 매출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카페플래닝커피학원 이승주 강사  카페플래닝커피학원 인력개발팀에서 다년간의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커피바리스타 자격증 및 창업반 교육을 통해 카페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력과 접객 서비스에 대한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e-mail wena92@naver.com

 

 

 

*CEO스터디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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