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최고에서 전국 최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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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최고에서 전국 최고로
  • 김민정 기자
  • 승인 2023.03.20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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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특집Ⅰ로컬 프랜차이즈 브랜드 : <양산도>

한 자리에서 67년째 영업 중인, ‘백년가게’라는 표현도 과하지 않은 <양산도>는 부산 사상에서 처음 문을 열었다. 할머니가 오픈한 민물장어구이전문점을 손자 김대원 대표가 대를 이으면서  부산시민들은 단골집이 사라질 걱정을 하지 않게 됐다.

김 대표는 부산시민 뿐  아니라 부산에서 먹고 아쉬워하던 수도권 고객들을 떠올리며 전국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서울 경기 지역의 <양산도>를 찾은 고객들은 부산의 ‘그’ <양산도>란 말에 매우 반가워한다.

양산도 ⓒ 사진 업체 제공
양산도 ⓒ 사진 업체 제공

 

부산 명물에서 전국 명물로
<양산도>는 1956년 민물장어 전문점 <양산도집>에서 시작해 지금에 이르렀다. 장어구이와 함께 민물장어 유통을 시작하며 전국적으로 민물장어를 납품하기 시작했고, 이것이 프랜차이즈 <양산도>를 론칭하는 배경이 됐다. 

김대원 대표는 2019년에 <양산도 히츠마부시>를 론칭하며 현재 전국 2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민물장어를 더 편하고 깔끔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일본 나고야 전통 민물장어덮밥 ‘히츠마부시’에 주목한 그는 여기에 65년 전통의 <양산도> 만의 소스와 노하우를 더했다.

“‘히츠마부시’ 라는 메뉴는 일본 나고야 전통의 음식입니다. 본토 음식을 잘 알아야 할 것 같아서 일본에 자주 가면서 연구를 했습니다. 연구하다보니 한국 음식 문화에서는 반찬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일본에서 히츠마부시를 주문하면 반찬이 거의 없어요. 그래서 <양산도> 브랜드를 만들 때 한국인들의 선호도에 맞춰 밥과 국, 반찬의 한상차림으로 구성했습니다.”

양산도 ⓒ 사진 업체 제공
양산도 ⓒ 사진 업체 제공

 

부산에서 온 맛집 
부산 지역에서는 인지도가 높은데, 서울에서는 모든 걸 새로 시작해야 했다. 초반에 가장 난감했던 건 김 대표를 비롯한 직원 모두 부산에 거주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서울에 진출할 때 인력을 다시 채용해야했고, 회사 관리자들이 부산과 서울을 오가는 일이 많았다. 

초반에는 부산에 있는 직원들이 점포개발과 슈퍼바이징을 모두 담당했지만. 서울, 경기 지역에 매장이 늘면서 부산 직원들이 오가면서 관리하기 힘든 시점이 왔다. 직원들도 힘들고 매장관리도 원활하지 않아서 서울 잠실 본점 근처에 사무실을 만들고 서울, 경기 지역 담당 직원들을 채용하게 됐다.

이후에는 직영, 가맹 매장들 관리가 더 원활해졌다. 브랜드를 조금 빨리 알리고 싶은 생각에 서울 진출이 예상보다 빠른 브랜드 론칭 반 년만에 진행됐다. 서울에 진출한 가장 첫 번째 매장은 서울 문정점으로, 서울에도 <양산도>가 있다는 얘기에 찾아온 고객들로 점점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부산에서 올라온 맛집’ 이라고 하면 임팩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부산 사람들도 ‘서울에서 온 맛집’ 이라고 하면 궁금해서 한 번 가보잖아요. 마찬가지로 수도권 사람들도 저희 <양산도>에 대한 궁금증을 갖게 됐는데, 이 점이 장점이 됐습니다.”

양산도 ⓒ 사진 업체 제공
양산도 ⓒ 사진 업체 제공

 

민물장어는 양산도
<양산도>는 부산과 서울에 각각 본사와 지사로 움직이고 있다. 현재 부산, 영남 지역들은 부산에 있는 본사 직원들이 부동산 회사와 함께 발로 뛰어서 상권을 개발하고 있고, 서울, 경기 지역들은 서울 지사에 있는 직원들이 개발하고 있다. 그 덕분에 요즘은 부산보다 서울·경기 지역에 양산도 매장이 더 많아졌다.

<양산도>라는 이름을 들어봤다고 하는 고객들이 많아져 점점 전국 브랜드로 성장 중이란 점도 확인할 수 있다. 김 대표는 히츠마부시는 단가가 아주 낮은 메뉴가 아니기 때문에 많은 매장을 낼 계획은 없으며, 각 도시의 번화가마다 한 개의 매장을 입점시키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서울·경기 지역에서는 <양산도>라는 브랜드를 모르는 사람이 대다수 였는데, 요즘은 저희 브랜드를 들어봤다고 얘기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어서 뿌듯합니다. 그리고 제 목표는 민물장어를 얘기 했을 때 ‘양산도’ 라는 브랜드가 바로 생각날 수 있을 정도로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것입니다. 물론 맛있고 친절한 식당으로 말이죠.”

양산도 ⓒ 사진 업체 제공
양산도 ⓒ 사진 업체 제공

 

■ 로컬 브랜드로서 강점

1. 부산에서 올라온 맛집이라는 임팩트
2. 부산 기반으로 다진 유통과 생산
3. 부산 기반 67년 업력이 주는 신뢰


■ 예비창업자에게

현재 한국에서 ‘히츠마부시’ 라는 메뉴를 판매하고 있는 식당이 많지 않아서 메뉴 희소성이라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양산도> 는 전국적으로 민물장어 유통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시중보다 좀 더 저렴하면서 안정적으로 민물장어를 공급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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