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프랜차이즈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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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프랜차이즈 브랜드
  • 지유리 기자
  • 승인 2023.03.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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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특집Ⅰ로컬 프랜차이즈 브랜드

<이삭토스트>, <장충동왕족발>, <안동찜닭>, <노랑통닭>, <서가앤쿡>, <두찜>, <팔도실비집> 등등. 프랜차이즈 브랜드 가운데는 내로라하는 실력을 자랑하며 서울로 진출해 명성을 떨치고 있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많다.

특히 외식의 메카라 할 수 있는 부산과 대구지역 출신의 브랜드가 많았으며, 최근에는 수도권과 가까운 지역인 대전지역의 프랜차이즈 브랜드들도 부쩍 늘고 있다. 이들 가운데에는 기업이 성장해 서울에 사옥까지 지어 본사를 이전, 본격적으로 서울에서 프랜차이즈 사업을 펴는 기업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떠오르는 로컬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취재해 이들의 탄생배경과 전국의 고객과 예비창업자들을 대상으로 주력해 온 브랜드의 시장전략을 들어본다. 

 

이미지 ⓒ www.iclick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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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로컬 브랜드 리뷰

로컬이라는 개념은 ‘현지(local)’의 뜻을 포함하지만 점차 확장된 개념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로컬 푸드’, ‘로컬 브랜드’ 등의 로컬 문화는 지역 콘텐츠에 스토리텔링을 더한 복합문화의 개념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역발전을 넘어 우리에게 익숙한 로컬 브랜드를 모아봤다. 로컬의 가치와 가능성을 다시 확인할 때다. 

 

ⓒ 사진 업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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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로사>
‘붉은 토양’이라는 뜻의 <테라로사>는 강원도 강릉시에 본사와 공장을 둔 커피 전문점이다. 스페셜티 커피를 표방한 곳으로 전 세계의 질 좋은 원두를 강릉 커피 공장에서 직접 로스팅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강원도 묵호 출신의 김용덕 대표가 2002년에 론칭한 <테라로사>는 전국 2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테라로사>는 사업 초기부터 카페, 베이커리, 호텔, 리조트 등에 로스팅한 커피를 납품해 스폐셜티 커피로서의 차별화를 두었다. 특히 지역마다 매장 분위기와 콘셉트를 달리해 지역별 찾아가는 재미와 대규모의 인테리어를 선보였다.

서울 선릉 포스코 점과 경기도 양평 서종점의 경우 북카페 느낌을 강조했고, 옛 고려제강 폐건물에 들어선 부산 수영점은 공장 가동 때 사용한 철판을 활용해 바닥과 테이블, 조리대 등을 꾸몄다. 또한 커피 공장과 카페, 뮤지엄과 레스토랑 등을 갖춘 강릉 본점은 창고공장형 카페의 원형이 됐다.

<테라로사>는 앞으로도 커피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공간의 미학을 완성하는 커피 문화공간의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다.  

ⓒ 사진 업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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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감자빵>
<춘천감자빵>은 이미소 대표가 아버지의 감자 농사를 돕기 위해 서울서 춘천으로 내려와 론칭한 브랜드다. 당시 이 대표의 아버지는 10년간 새로운 감자 품종 연구 개발을 하던 중 1억 5,000여만 원어치의 감자 재고로 어려움에 처한 상황이었다.

‘로즈감자’, ‘청강감자’ 등 국내 품종을 재배하던 아버지가 판로를 못 찾자 이 대표는 아버지를 대신해 적극적인 감자 농사에 뛰어들었다. 이 대표는 감자를 팔기 위해서는 플랫폼을 구축해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매개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런 노력 끝에 탄생한 것이 지금의 <춘천감자빵>이다.

<춘천감자빵>은 일반 감자와 달리 단맛이 나는 로즈감자로 만들어 담백하면서도 쫄깃한 겉피의 식감이 특징이다. 겉은 붉고 안이 노래 ‘홍감자’로도 불리는 로즈감자는 일반 감자에 비해 전분 함량이 높아 식감이 쫀득하고 감자 특유의 향이 진하다. 여기에 감자 전분과 쌀가루를 이용해 쫄깃하게 만든 반죽에 감자와 버터, 강낭콩 등을 섞어 소를 만들었다.

<춘천감자빵>은 서울 대형 백화점 팝업스토어에 입점하면서 전국적으로 인기 상품으로 등극했다. 이어 양구 사과파이, 펀치볼시래기빵, 옥수수빵까지 강원도의 농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다. 앞으로 <춘천감자빵>은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식음료 메뉴를 선보일 계획이다. 

 

ⓒ 사진 업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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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어묵>
<삼진어묵>은 1953년 7월, 부산 영도구 봉래동에서 문을 열어 3대째 이어오는 어묵 전문 기업이다.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들에게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어묵을 만들었던 故박재덕 창업주와 2대 박종수 회장에 이어 2011년부터는 박용준 대표가 기업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13년에는 <삼진어묵>의 모태인 제1공장을 리모델링해 영도구 어묵 체험·역사관을 만들었고, 현재의 <삼진어묵> 골목을 완성했다. 특히 어묵을 크로켓으로 만들어 베이커리화했고, 제조 과정을 투명하게 보여주는 오픈 키친 형태의 매장으로 만들었다. 2013년에 시작한 어묵 베이커리 사업은 전국적으로 <삼진어묵> 열풍을 일으켰고, 어묵이 반찬이 아닌 프리미엄 간식으로 격상시키는 변화를 가져왔다.

또한 <배달의민족>, <팔도> 등과의 콜라보 마케팅을 진행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MZ세대와의 소통을 이어갔다. 특히 <삼진어묵> 체험관과 최근에 문을 연 ‘아레아6’은 로컬 기반의 복합 문화공간으로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앞으로 <삼진어묵>은 ‘어묵을 세계로’의 슬로건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선보일 예정이다.

ⓒ 사진 업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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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맥주>
<제주맥주>는 제주도에 본사를 둔 수제 맥주 제조사로 2015년, 미국의 대표 수제 맥주 브랜드인 <브루클린 브루어리>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론칭한 수제 맥주 회사다. <제주맥주>는  2017년 8월, 시그니처 맥주인 ‘제주위트에일’을 개발했다.

제주 감귤 껍질의 상큼함과 섬세한 꽃 향의 밀맥주로 입안 가득 부드럽게 퍼지는 시트러스 향과 산뜻한 끝맛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제주백록담에일’, ‘성산일출봉에일’, ‘금성맥주’ 등의 다양한 맥주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서귀포 한림에 위치한 <제주맥주> 양조장은 맥주의 생산 뿐 아니라 양조장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방문객에게 맥주 도슨트를 활용한 맥주의 스토리텔링을 부여해 여행객들에게는 필수 코스가 되고 있다.

특히 <제주맥주>는 제품 개발에 지역적인 스토리텔링을 활용해 감성 가득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제주펠링에일’은 곶자왈의 푸르름을, ‘제주거멍에일’은 제주의 밤하늘을 떠올려 개발한 맥주다. <제주맥주>는 지난 2018년, 연남동 경의선 숲길에 민트색 팝업스토어인 ‘서울시 제주도 연남동’을 개점해 이색적인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후에도 ‘서울시 제주도’, ‘제주맥주 한 달 살기’, ‘제주맥주 나만의 캠핑카’ 등 다양한 경험 마케팅을 진행해 큰 주목을 받았다. <제주맥주>는 앞으로 국내를 넘어 동남아, 중국, 미국을 겨냥한 해외 진출을 모색 중이다.  

ⓒ 사진 업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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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전국별미’서비스
배달 앱 <배달의민족>이 지역 특산물을 앱을 통해 구매할 수 있는 ‘전국별미’ 서비스를 지난 2020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전국별미는 배민 앱에서 원하는 지역의 상품을 주문하면 산지 직송으로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로 배민 앱 내 전국별미 아이콘을 누르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전국별미에는 ‘제주 뿔소라’, ‘경남 하동 재첩국’, ‘거제 죽순어묵’ 등 각 지방 소상공인 업체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배민은 전국별미 서비스를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 소상공인 단체의 도움을 받아 소상공인의 추천을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성, 성장 잠재력, 사회적 가치 등을 두루 갖춘 지역 소상공인을 발굴했다.

앞으로 배민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브랜드 스토리텔링 마케팅, 패키지 디자인, 홍보 영상 및 이미지 제작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전국별미에 입점할 소상공인의 지속적인 확대도 이어갈 방침이다. 더불어 배민은 로컬 푸드가 지닌 우수한 가치를 널리 전파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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