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과 매장 음식 가격 얼마나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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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과 매장 음식 가격 얼마나 다를까?
  • 곽은영 기자
  • 승인 2023.03.13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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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과 배달 가격 다른 음식점 ‘절반 이상’

최근 온라인 음식 서비스 시장이 확대되면서 배달앱 관련 소비자 불만도 늘어나고 있다. 음식점의 58.8%가 매장과 배달앱 내 가격이 달랐고 소상공인 상당수는 배달앱의 중개수수료·광고비 인상 시 음식 가격을 올리는 등 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미지 ⓒ www.iclick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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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2017년 2조 7,325억 원에서 2021년 25조 6,783억 원으로 늘어났다. 이런 가운데 배달앱 관련 소비자 불만도 커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서울 시내 34개 음식점의 총 1,061개 메뉴에 대해서 매장 가격과 배달앱 가격을 비교한 결과, 20개 음식점이 매장과 배달앱 내 가격을 다르게 책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분식집이 12곳, 패스트푸드·치킨 전문점이 8곳이었다. 이 중 13개 음식점은 배달앱 내 가격이 매장과 다르거나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고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메뉴별로는 1,061개 중 541개가 매장 가격과 배달앱 가격이 일치하지 않았다. 그중 98%에 달하는 529개는 배달앱 가격이 매장보다 더 비쌌다. 매장보다 비싼 배달앱 메뉴의 평균 가격은 6,702원으로 매장 평균 가격보다 10.2% 더 높았다.

공공과 민간 배달앱의 배달비를 거리별로 비교했을 때 서울 시내에서의 배달비는 전반적으로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일부 공공배달앱 배달비가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배달앱의 저렴한 수수료 혜택이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다소 한정적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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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비용 오르면 소비자 부담으로
최근 1년 내 배달앱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1,9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배달앱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에서는 소비자의 50.1%가 현재 배달비가 비싸다고 답했다. 반면 소상공인은 75.9%가 비싸다고 응답해 배달비에 대해서 소상공인이 더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등 3개 민간 배달앱이 중개수수료를 인상하거나 광고비를 인상한 경우 각각 49.4%와 45.8%의 소상공인이 음식 가격 또는 소비자 부담 배달비를 인상하거나 음식의 양을 줄였다고 응답했다. 배달 관련 비용의 증가가 소비자에게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셈이다. 

배달앱에 대한 종합만족도는 공공 배달앱이 민간 배달앱 대비 상대적으로 높았다. 업체별로는 ‘대구로’ 3.62점, ‘쿠팡이츠’ 3.58점, ‘배달특급’ 3.54점, ‘먹깨비’ 3.53점 순이었다. ‘대구로’는 부가혜택, ‘배달특급’은 가격·배달비, ‘배달의명수’는 추가배달, ‘쿠팡이츠’는 안전성과 배달·음식품질, ‘배달의민족’은 효율성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배달앱 사업자에게는 소비자 불만 처리 절차 개선, 중개수수료·배달비 조정 등을 통한 상생 협력 방안 마련, 음식점의 매장 가격과 배달 가격이 다를 경우 배달앱 내에 관련 내용을 표시하도록 시스템 보완 등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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