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들에게 건강식을 제안하다
상태바
앨리스들에게 건강식을 제안하다
  • 곽은영 기자
  • 승인 2023.02.25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테마기획Ⅰ토끼 닮은 프랜차이즈 : <마치래빗>

2013년 5월 가로수길에 처음 문을 연 샐러드 레스토랑 <마치래빗>은 올해 고객들과 마주한 지 10주년을 맞았다. 10주년인 해가 토끼의 해라 느낌이 더 좋다. 작년 서울 100대 레스토랑 채식 50선에 선정되었고 가맹사업도 더 확장했다. 올해는 더 다양하고 많은 곳에서 고객과 만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마치래빗 ⓒ 사진 업체제공
마치래빗 ⓒ 사진 업체제공

 

이상한 나라 앨리스를 안내하는 토끼
<마치래빗>은 오픈할 때부터 지금까지 ‘제너럴 레스토랑’으로 모든 재료를 직접 만드는 다이닝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제너럴 레스토랑이란 남녀노소, 모든 종류의 채식, 일반식, 심지어 식단관리가 가능한 환자식까지 다양한 종류와 형태의 고객이 ‘One Table’에서 식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3월의 토끼를 뜻하는 ‘마치래빗’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앨리스를 안내하는 토끼 이름이다. 고전문학에 나오는 캐릭터 이름이기도 하다. 

<마치래빗> 박완기 대표는 “사실 처음 샐러드 레스토랑을 시작하려고 마음먹었을 때 물망에 올랐던 이름들은 ‘그린 테이블’, ‘베지 컴퍼니’, ‘샐러드 타운’ 같이 직관적인 이름들이 많았다”며

“그런데 샐러드 레스토랑의 개념이 없을 때인지라 직관적으로 이름을 지으면 왠지 우리나라 샐러드업이 재미없는 느낌이 되는 것 같아서 좀 더 추상적인 단어를 쓰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단어인 ‘마치래빗’을 선택하게 됐다.

마치래빗 ⓒ 사진 업체제공
마치래빗 ⓒ 사진 업체제공

 

샐러드와 밥을 조합한 건강식량
<마치래빗>은 밥을 넣은 샐러드의 시초가 된 총 7종류의 도시락 ‘라이스볼 시리즈’로 유명하다. 박 대표는 “외부에서 섭취하는 음식들은 아무래도 조미료 맛이 강하거나 소화가 안 되거나 속이 불편하거나, 가볍게 먹으면 일할 힘조차 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한국인은 밥심이라는 말처럼 든든하고 건강하게 한 끼 식사를 제공할 방법을 고민하다가 샐러드를 밥과 조합해 탄생한 일종의 퓨전 비빔밥이 라이스볼 시리즈”라고 설명했다. 밥, 국, 김치에 익숙한 식탁을 <마치래빗>의 스타일로 바꿔 라이스볼, 수프, 피클을 제공한다.

그중에서도 소고기가 더해진 ‘스태미나 라이스볼’이 인기다. 일명 ‘스도’는 2014년 1월 처음 선보인 메뉴로 지난해 12월 기준 신사 본점에서만 60만 개 넘게 팔린 스테디셀러다. “신메뉴를 개발할 때는 ‘고객 니즈’와 ‘마치래빗스러움’에 비중을 둔다”는 박 대표는 “한 가지 메뉴를 구상하면 시연하고 판매까지 3~6개월 기간을 두고 다양한 의견을 조율한다”고 말했다.

80% 정도 완성된 레시피는 최종적으로 ‘쉽고, 빠르고, 편하게’라는 세 가지 기준을 두고 다시 분석한다. 이 기준은 고객, 점주, 직원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기준이다. 

마치래빗 ⓒ 사진 업체제공
마치래빗 ⓒ 사진 업체제공

 

프랜차이즈 확장에 집중하는 한 해
‘마치래빗’이 이상한 나라에서 앨리스에게 끊임없이 ‘차(Tea)’를 권유했듯 <마치래빗>은 현실 세계에서 건강한 나라에 살고 싶어 하는 ‘앨리스들’에게 늘 다양한 건강식을 제안한다. 덕분에 매일매일 회사라는 전쟁터에서 열심히 싸우고 있는 회사원들에게 건강식량이라는 이름으로 사랑받고 있다.

<마치래빗>은 유흥상권보다는 매일 외부에서 식사하는 직장인들이 모이는 오피스 상권에서 더 인기다. 샐러드는 20대 여성들의 메뉴라는 편견을 깨고 남성 단골층이 두터운 편이다. <마치래빗>은 2023년 검은 토끼해를 맞아 좀 더 공격적인 사업을 목표로 프랜차이즈 확장, 유통사업 진출, 본점 확장 이전 등 다양한 이슈를 준비 중이다. 올해 특히 집중하고 싶은 계획은 프랜차이즈 확장이다.

박 대표는 “<마치래빗>을 처음 시작하는 점주도 쉽고 빠르고 편하게 사업에 뛰어들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자 노력 중”이라며 “<마치래빗>을 접하는 고객뿐 아니라 예비점주도 우리와 같은 경험을 공유하고 더 행복할 수 있는 2023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마치래빗 ⓒ 사진 업체제공
마치래빗 ⓒ 사진 업체제공

 

인기메뉴

  스태미나 라이스볼
샐러드를 밥과 조합해 탄생한 일종의 퓨전 비빔밥이다. 라이스볼, 수프, 피클이 제공된다. 소고기가 든 ‘스도’는 스테디셀러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다. 

  마치래빗FIT 샐러드 
후머스, 당근라페, 렌틸콩살사, 팔라펠 등 직접 만든 모든 수제토핑을 맛볼 수 있는 시그니처 메뉴. 닭가슴살, 두부, 그린빈 세 가지 타입의 단백질 샐러드도 같이 준비돼 있다.

 

경쟁력

  오래된 샐러드 레스토랑
한국에서 가장 먼저 시작한, 가장 오래된 샐러드 레스토랑이다. 10년 동안 꾸준히 다른 경쟁업체들과 비교돼왔고, 기준이 되어 지금도 치열한 외식업계에서 여전히 같은 자리에 서 있다.

  맛의 기준
가장 쉽지만 가장 어렵다는 ‘맛집’이라는 타이틀을 마케팅이나 홍보, 광고 없이 오로지 실력으로 지켜왔다. 고객들이 선택해준 맛의 기준으로 오랜 시간 사랑받고 있다. 

 


왜 <마치래빗>을 선택해야 할까

<마치래빗>은 1주일에 4일 이상 찾는 단골 고객층이 두터운 편이다. <마치래빗>을 찾는 단골에는 초등학교 때 부모님을 따라왔다가 성인이 된 후, 어릴 때 왔던 레스토랑에 와서 너무 좋다는 고객부터 90살이 넘은 어르신까지 다양하다. 한번 일시적으로 찾는 음식점이 아닌 누군가에겐 필수 영양소를, 누군가에겐 추억을, 누군가에겐 일상을 제공하는 샐러드 레스토랑이다. 한국에서 가장 먼저 시작한, 가장 오래된 샐러드 레스토랑으로 치열한 외식업계에서 ‘맛’을 경쟁력으로 꾸준히 탑티어를 유지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