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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유리 기자
  • 승인 2023.02.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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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담치킨> 김포구래점 최은희 점주

최은희 점주는 8년이란 짧지 않은 경력단절의 시간을 벗고 당당히 <자담치킨> 김포구래점의 점주가 됐다. 하루하루가 새로운 나날의 연속인 최 점주에게 창업은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됐다. 그리고 조금은 서툴지만 정직하게, 조금은 느리지만 정확하게 자신의 몫을 해내고 있다. 

자담치킨 김포구래점 최은희 점주 ⓒ 사진 이현석 팀장
자담치킨 김포구래점 최은희 점주 ⓒ 사진 이현석 팀장

 

최은희 점주는 창업하기 전까지 치킨을 좋아하지 않았다. 아니 관심이 없었다는 표현이 더 맞다. 하지만 <자담치킨>의 광고모델인 조정석 배우를 좋아했던 최 점주는 <자담치킨>의 광고를 눈여겨보았고, 마침내 선호하는 배우가 홍보하는 브랜드의 점주가 됐다. 현재는 여전한 그의 팬이자 <자담치킨>의 열혈 홍보 사원이다.  

 


경력단절 여성
최은희 점주는 직장생활을 하다 결혼 이후 줄곧 전업주부로 살았다. 약 8년간 경력단절 여성으로 지낸 최 점주는 지난해 8월 <자담치킨> 김포구래점의 점주가 됐다. 주부로 지내면서도 언젠가 내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최 점주는 직장생활보다는 창업을 택했다.

하지만 전혀 경험이 없던 창업을 시작한다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그래서 처음엔 창업 아이템으로 커피전문점을 생각했다. 하지만 인근 동네의 커피전문점은 이미 포화상태였기에 좀 더 위험부담이 적은 아이템을 찾았다. 발품을 팔며 동네 상권을 조사한 최 점주는 인근에 <자담치킨> 가맹점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보고 조정석 배우의 팬이 됐어요. 그러다가 우연히 TV에서 조정석 배우가 출연한 광고를 보게 됐는데 그게 <자담치킨> 였어요. 그때부터 자연스럽게 <자담치킨>이란 브랜드에 관심이 가게 되었죠. 특히 동물복지인증을 받은 닭과 무항생제를 사용하는 본사의 시스템이 맘에 들었어요. 그래서 결국 <자담치킨>을 선택하게 됐고요.”

현재 8살, 11살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최 점주는 창업 초반 가정 일과 점주 일을 병행하기가 쉽지 않았다. 아직은 엄마의 손길이 필요한 아이들이라 가정 일을 하는데도 시간이 모자랐다.  하지만 어느덧 아이들은 엄마의 도움 없이도 스스로 잘 적응해주었고, 남편 역시 새로운 일을 시작한 아내의 든든한 응원군이 돼 주었다.

 

자담치킨 김포구래점 최은희 점주 ⓒ 사진 이현석 팀장
자담치킨 김포구래점 최은희 점주 ⓒ 사진 이현석 팀장

서툴지만 진심인 점주
<자담치킨> 김포구래점은 김포한강신도시 지역으로 아파트, 주상복합, 상업시설 등이 혼재된 상권이다. 신도시답게 주변에는 새롭게 입점하는 매장들이 즐비하다. 마침 최 점주를 인터뷰한 날은 전날 폭설에 따른 한파로 배달 운행이 전면 금지된 날이었다. 치킨 매장의 경우 배달 매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초보 최 점주에게는 다소 곤욕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최 점주는 걱정보다는 지금 자신이 최선을 다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는 편이라고 했다. 

지난 월드컵 시즌 때는 주문 폭주로 배달앱 주문 대신 전화 주문과 현장 주문만으로 매장을 운영했다. 홀 고객이 몰릴 것을 예상해 축구 경기를 위한 모니터 설치 등 만반의 준비를 했던 최 점주에게는 예상 밖의 결과였다. 대신 홀 테이블 위에 가득 찬 주문 치킨 박스를 보며 즐거우면서도 한편으론 조금 두렵기도 했다며 그날을 회상했다.

“주말 하루 평균 매출이 180~200개 정도였다면 월드컵 때는 400개 정도가 판매됐어요. 경기가 주로 심야에 방송됐기 때문에 홀 고객보다는 배달 고객이 훨씬 많았고요. 점주가 되어 처음 맞이한 월드컵 경기라 기억에 오랫동안 남을 것 같아요.”

하지만 최 점주에게는 잊고 싶은 기억의 에피소드도 있었다. 밀려드는 주문에 서빙이 늦어지자 당황한 최 점주는 고객에게 두 번씩이나 잘못된 메뉴를 서빙했다. 긴장한 탓에 저지른 어처구니없는 실수였다. 하지만 당시 임산부였던 고객은 그날 이후 단골이 되어 최 점주에게 전화위복이 되었다. 


편안한 동네 카페
최 점주는 직원들에게 친절서비스를 가장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밝은 분위기의 매장을 이끌기 위해 직원들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가려고 노력한다. 또한 주방과 홀을 철저히 분리해 각자의 위치에서 책임감을 갖고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다행히도 지금까지는 본사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매장을 꾸려가고 있다.

치킨 점주가 되어 비로소 치킨을 자주 먹게 되었다는 최 점주는 <자담치킨>의 좋은 품질과 건강한 문화를 강조했다. 특히 <자담치킨>을 먹으면 속이 편한 느낌을 받았다는 최 점주는 앞으로 <자담치킨>의 가맹점 개설이 더욱 활발히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그리고 자신처럼 경력단절의 주부들이 새롭게 도전할 수 있는 분야가 창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자신의 의지만 충분하다면 또 다른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 점주는 자신에게 2022년은 잊을 수 없는 한 해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창업을 통해 새로운 경험과 도전정신을 갖게 되었고, 무엇보다 큰 자신감을 얻게 되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개인적으로 제2호점을 개점해 더 큰 꿈을 꾸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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