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디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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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디저트
  • 곽은영 기자
  • 승인 2023.01.03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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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Ⅰ2022년 강타한 5대 트렌드
감성커피 ⓒ 사진 업체제공
감성커피 ⓒ 사진 업체제공

 

WHAT
#전통간식 #할매니얼 #어른입맛 #로컬푸드

전통 간식이 K-디저트라는 이름의 트렌디한 디저트로 주목받았다. ‘할매’와 ‘밀레니얼’이 합쳐진 ‘할매니얼’에 기반한 먹거리는 MZ세대의 호기심과 중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했다. 할매니얼 디저트는 흑임자, 인절미, 오미자, 찹쌀떡, 약과, 양갱 등 소위 ‘어른 입맛’을 저격하는 전통 먹거리에 현대적인 감성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한 할매니얼 디저트는 무작정 달기만 한 일반 디저트와 달리 씁쓸하면서도 고소한 뒷맛을 자랑한다. 최근 확산되고 있는 헬시플레저와 로컬푸드를 활용하는 가치소비 트렌드와도 맞물려 건강과 환경을 챙기는 소비자 만족도를 챙겼다. 맛뿐만 아니라 남다른 경험을 SNS에 인증하기 좋아하는 MZ세대들에게 독특한 모양과 색의 한국 전통 간식은 인기가 높다.

 

 

근대골목단팥빵 ⓒ 사진 업체제공
근대골목단팥빵 ⓒ 사진 업체제공

 

WHY
#뉴트로 #헬시플레저 #개성 #향수

전통 간식을 현대적으로 해석하게 된 배경에는 몇 년 전부터 유행했던 뉴트로 열풍이 있다. 밀레니얼 세대는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려는 욕구가 강하다. 유행을 따르기보다는 늘 새로운 것을 찾는데 옛것이 오히려 새로운 것으로 다가가고 있다. 음식과 패션 취향에서 개성을 드러내는 MZ세대에게 재미와 맛과 감성이 있는 할매니얼 디저트를 소비하는 것은 또 하나의 놀이이기도 하다.

중장년층 역시 옛 시절의 추억을 자극하는 할매니얼 먹거리에서 따뜻함, 포근함, 정겨움 등 향수를 느낀다. 신선함과 아는 맛을 모두 아우를 수 있다는 점이 할매니얼 트렌드 확산의 가장 큰 이유다. 기본적으로 건강한 재료에 저자극적인 맛이 특징인 할매니얼 메뉴는 건강한 라이프를 지향하는 헬시플레저와도 통하는 면이 있다.

 

오가다 ⓒ 사진 업체제공
오가다 ⓒ 사진 업체제공

 

HOW TO
#한국식디저트 #콜라보 #MZ세대 #가치소비 

K-디저트는 전통적인 모습 그대로가 아닌 전통 재료에 현대적인 디저트 형태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흑임자 티라미슈, 인절미 빙수, 오미자 케이크, 붕어빵 모양의 모나카가 대표적이다. 레트로 감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제품과의 콜라보도 눈에 띈다. 예컨대 <감성커피>는 크라운제과의 땅콩카라멜, 1973년 출시된 서주 아이스주 등과 협업해 할매입맛의 MZ세대와 기성세대를 공략했다.

전통식품 라인업과 퓨전 식품은 실제 매출을 견인하기도 했다. 롯데백화점에서는 떡 관련 상품군 매출이 7월 중순 기준 전년 대비 1.5배 올랐고 홈플러스에서 출시한 전통 콜라보 상품인 ‘설빙 인절미순희’ 막걸리는 올해 6월 중순 홈플러스 막걸리 카테고리 매출과 판매량 모두에서 1위를 차지했다.

 

카페베네  ⓒ 사진 업체제공
카페베네 ⓒ 사진 업체제공

 

KNOW HOW
#재해석 #지속가능성 #세대관통 #SNS

세대와 건강을 아우르는 맛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전통적인 맛의 적절한 현대화를 거치지 않으면 소비자가 오래 찾는 메뉴가 되기 어렵다. 흑임자, 쑥, 인절미, 팥과 같은 전통적인 식재료에 치즈, 크림과 같은 현대적 요소를 더하는 등 전통과 새로움 사이에서 메뉴에 대한 고민을 지속해야 한다. 겉으로 보이는 레트로 요소도 중요하지만 인공합성향료나 액상과당 사용을 줄이는 등 건강한 삶에 도움이 되는 레시피를 개발해야 한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은은하고, 고소하면서도 질리지 않는 맛을 내는 식재료의 가능성을 확대하는 것이 방법이다. 젊은 세대층이 스스로를 ‘할미’라고 칭하면서 SNS에 공유하는 문화가 있는 만큼 소통하고 공감하는 흐름에 맞춰 공유하고 싶은 재미있는 비주얼이나 색감 등을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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