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런드리 비즈니스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그 배경에는 코로나 팬데믹과 기후변화의 영향, 1인 가구 및 맞벌이 가구 증가, 자기계발과 효율성을 추구하는 트렌드 등이 있다고 분석된다.
특히 무인세탁시설은 주거문화 소형화, 가사노동의 외주화 등 1인 가구 트렌드와 잘 어울려 유행을 타지 않는 생활밀착형 창업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업체에서는 세탁장비 사후관리 시스템, 고객관리 서비스 활성화, 매장 자동화와 멀티화 등 다양한 차원에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각 브랜드의 차별화 전략을 소개하고 세탁 서비스업이 확대되고 있는 이유, 세탁 서비스의 프랜차이즈화 트렌드, 점포의 효율적인 운영·관리를 위한 키워드, 현장 선배들이 예비창업자에게 전하는 팁까지 정리했다.
시·장·현·황
세탁 서비스업의 확대
무인 세탁 서비스 매장이 증가하고 있다. 세탁편의점, 코인빨래방 등 세탁 관련 서비스업이 확대되고 있는 이유와 세탁 서비스의 프랜차이즈화 트렌드에 대해서 살펴봤다.
주거문화 소형화
1인 가구의 증가로 주거문화가 소형화되면서 작은 평수의 주택시설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세탁기도 생활빨래 전용으로 작아졌다. 건조기를 구매해 집안에 놓기도 부담스러워졌다. 이불 빨래 등 대형 세탁물이나 빠른 건조가 필요한 의류 등에 대한 세탁 니즈가 커지면서 이를 위한 서비스업도 커졌다.
가사노동의 외주화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면서 세탁 등 가사노동을 집에서 직접 하기보다 외주화하고 남는 여유시간은 자신에게 투자하는 방식의 라이프스타일 변화가 찾아왔다. 이에 따라 세탁편의점 등 세탁 관련 서비스업이 확대되고 고도화되기 시작했다. 셀프빨래방, 무인세탁시설은 1인가구 트렌드에 맞춰 생활밀착형 창업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기후변화와 코로나
기후변화로 미세먼지가 수시로 발생하고 아열대성 습한 기후까지 만연해졌다. 이는 빨래 건조에 치명적인 조건이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은 전국민이 위생 문제에 관심을 갖게 했고 점포 운영 및 서비스 방식도 비대면, 무인매장으로 바뀌는 데 역할을 했다. 환경적 문제가 대두되면서 자연스럽게 코인세탁방이 증가했다.
소자본 창업 아이템
셀프빨래방은 운영 시스템이 간편하고 노동력과 시간이 많이 들지 않는다는 것이 강점이다. 장비 및 재고 점검, 매장 소독, 환기 등 최소한의 점포 관리로 육체노동이 적어 운영 중 피로도가 낮고 투자 시간 대비 수익성이 높다. 경기불황으로 힘든 시기에 인건비 부담을 줄일 수 있고 1인 창업과 투잡, N잡이 가능한 소자본 창업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세탁 서비스의 프랜차이즈화
장치산업으로서의 본질
셀프빨래방, 무인세탁시설 사업의 본질은 단순 세탁 서비스업이 아닌 ‘장치산업’에 가깝다. 세탁기, 건조기의 성능과 이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디지털 결제 시스템, 세탁코스 구성 및 세제의 자동투입 등 컨트롤 장치의 적용 여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사업자 관점에서도 개인이 창업해 아날로그식 빨래방으로 운영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무인으로 점포 운영을 하려면 체계적으로 IOT 플랫폼이 구현돼야 하기 때문이다.
전문화 시스템에 대한 니즈
영세하고 고령화된 국내 자영업 세탁소 현실을 고려할 때, 대규모 자본과 시설, 모바일 세탁 서비스의 등장은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이지만 자영업자 개개인이 민첩하게 대응하기에는 자본력에 한계가 있다. 보다 전문화되고 안정적인 운영 시스템에 대한 니즈가 커지면서 이를 충족시킬 만한 여러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생겨나는 분위기다. 특히 무인운영 아이템이 대세가 되면서 기존 업계 종사자뿐 아니라 예비창업자도 대거 유입되고 있다.
스마트한 점포관리 솔루션 제공
무인세탁시설 사업은 고물가 시대, 직원 고용 및 점포 관리 부담감에서 벗어난 무인매장 시스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점포에 상주하지 않아도 스마트한 점포관리 솔루션을 통해 점포 현황 확인, 매출 분석, 고객 관리, 키오스크 원격 관리 등이 손쉽기 때문에 부업, 투잡창업으로 안성맞춤이다. 다만 장치적으로 개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점주의 편리성과 효율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며 차별화 전략을 세운 프랜차이즈가 선호되고 있다.
매장의 멀티화
세탁은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다. 사람 대 사람이 만나 의견을 나누고 원하는 서비스를 요구할 때 더 좋은 세탁 퀄리티가 나온다. 모바일 세탁 서비스로는 이러한 부분이 잘 전달되지 않을 수 있는데 본부 차원에서 이같은 니즈를 고민해 시스템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드라이클리닝, 수선, 운동화 등 전문세탁 서비스와 무인편의점이나 무인카페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점포 형태를 멀티화하고 있어 고객만족도도 높다.
플·러·스·팁
세탁 서비스 사업 관리 포인트
셀프빨래방, 세탁편의점, 코인세탁방 등 세탁 서비스 형태가 다양화되면서
시장이 커지고 있다. 점포를 제대로 운영·관리하기 위해서 무엇을 유념해야 할지
키워드로 정리하고, 현장 선배들이 예비창업자에게 주는 팁까지 정리했다.
세탁장비 품질
공정위가 셀프빨래방 표준 약관을 제정하면서 셀프빨래방의 관리 소홀로 세탁물이 훼손되면 요금 전액을 환불하고 손해배상도 해야 한다. 그 배경에는 저가 세탁장비 등으로 브랜드를 운영해 온 업체들이 있다. 무인시대 소비자 선택 기준은 더 높아졌다. 옷감 손상 방지, 에너지 소모 최소화, 건조기 화재 예방 등 세탁장비 일체의 품질과 안정성을 살펴야 한다.
사후관리 시스템
오픈 후 본부에서 지속적인 관리를 해주지 않는다면 세탁장비나 시스템 이상 등 운영상 문제가 생기면 점주가 일일이 신경 써서 해결해야 한다. 세탁장비의 품질과 성능을 살피는 것을 기본으로 안정적이고 확실한 A/S 가이드라인이 있어야 한다. 세탁장비에 대한 A/S 서비스 등 장비관리와 사후관리 시스템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하는 이유다.
고객 응대 서비스
24시간 무인으로 운영하는 셀프빨래방은 점주가 CCTV 등으로 점포 관리를 한다고 하더라도 고객 응대 타이밍을 놓칠 때가 있다. 실시간 대응이 어려울 때를 대비해 본부 차원에서 콜센터 운영이나 모바일 결제솔루션 등 고객관리 서비스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는 곳도 있다. 매장 내 청결도 유지와 함께 빠른 대응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복합점포 활성화
세탁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포의 운영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다. 상권이나 예산에 따라서 카페, 편의점, 아이스크림, 밀키트 등 다른 업종과 결합한 숍인숍 또는 멀티숍 등 복합점포로 운영되는 방식이다. 서로 상호 보완이 가능한 형태로 편의성과 접근성을 키우고 잠재 고객을 늘리고 매출 시너지를 낼 수 있게 된다.
Dear. 예비창업자
Point 1. 세탁서비스는 설비에 투자가 필요한 사업
세탁서비스는 설비투자가 필요한 만큼 출점에 따른 초기 비용이 발생한다.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시설인 만큼 운영 기간이 길어질수록 크고 작은 기계 고장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따라서 세탁장비의 품질과 성능, 안정적이고 확실한 A/S가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 처음부터 전문 기술력과 인프라를 갖춘 본부인지 잘 살펴야 한다.
Point 2. 회전율과 수익률 생각하고 접근해야
코인빨래방은 무인으로 운영돼 매출 대비 수익률이 높다고 알려지지만 빨래방 운영만 고려한다면 큰 평수는 필요하지 않다. 오히려 평수에 따라서 장비와 인테리어 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 장비가 많이 들어간다고 매출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투자비용이 증가나고 원금 회수기간이 길어지므로 회전율과 수익률 기준을 생각하고 처음부터 디자인하길 바란다.
Point 3. 1인 가구 밀집 지역과 소비 트렌드 살펴봐야
셀프빨래방은 수요층이 꾸준히 증가하고 서비스 재사용 비율도 굉장히 높은 편이다. 특히 1인 가구 비율이 증가하면서 집에서 빨래를 하기보다 근처 셀프빨래방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세탁과 건조를 위한 공간이 충분하지 않은 원룸이나 오피스텔 등 1인 가구 밀집 지역과 그곳의 소비 트렌드를 잘 살펴보길 권한다.
Point 4. 커지는 시장 속 경쟁 심화도 고려해야
코인세탁 서비스 창업은 임대료와 운영비 이외에는 인건비가 들어가지 않고 관리가 쉽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심화되는 경쟁 속에서 코인세탁 단가는 낮아지고, 손님 체류 시간을 늘리거나 신규고객 유입을 위해 시설 투자 필요성이 커지면서 부수적인 비용 부담이 늘어나는 경우도 있다. 긍정적인 부분과 그 이면까지 고려하고 창업하길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