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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유리 기자
  • 승인 2022.11.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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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그린 이준형 대표

이준형 대표는 일회용품 쓰레기를 줄이고자 다회용기 서비스라는 새로운 캠페인을 등장시켰다. 편리보다는 환경을 생각하자는 그의 메시지는 선택을 넘어 우리에게 꼭 필요한 약속이 되고 있다. 

잇그린 이준형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잇그린 이준형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우연히 주문한 배달 음식이 플라스틱이 아닌 다회용기에 담겨 도착했다. 맛있는 배달 음식 앞에서 일회용품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었던 소비자는 더 이상 죄책감을 느끼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친환경 다회용기 서비스 사업은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지구를 살리기 위한 지구인들의 환경 사랑은 빠르게 전파될 전망이다.  

 

환경을 생각하다
이준형 대표는 약 10여 년간 해외에서 태양광·풍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진행했다. 쓰레기를 연료로 사용해 전기 에너지를 생성하는 업무로 당시 쓰레기는 꼭 필요한 소재였다. 하지만 끝도 없이 쏟아지는 쓰레기를 보며 점차 환경을 생각하게 됐다.

코로나19로 해외 출장 대신 재택근무를 하게 된 이 대표는 배달 쓰레기가 아이들 놀이터까지 뒤덮은 모습을 보고 결정적으로 플라스틱을 줄여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쓰레기를 통해 재생에너지를 생산한 일에서 쓰레기를 없애는 일을 고안한 것이다. 

잇그린(itgreen)은 IT 기술을 통해 세상을 그린하게 바꾸고자 2020년 세워진 스타트업체다. 현재 잇그린은 다회용기 순환 서비스인 ‘리턴잇’을 운영하고 있다. 배달 플랫폼을 통해 다회용기 이용을 체크한 소비자들에게 배달되는 음식을 다회용기에 제공하는 서비스다. 소비자들은 음식을 먹고 설거지나 잔반 처리를 따로 할 필요 없이 QR코드에 따라 반납신청을 한 후 문밖에 내놓으면 수거를 한다. 수거된 다회용기는 자체 세척 공정에 따라 재활용되고 있다. 

 

잇그린 이준형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잇그린 이준형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프랜차이즈업계의 관심
지난 8월 다회용 배달용기 사용 활성화 업무협약이 체결된 후 배달 앱 <요기요> 외에 <배달의 민족> <쿠팡이츠>, <땡겨요>에서도 다회용기 배달서비스를 진행하게 됐다. 

현재 강남구에 한해 서비스되고 있지만 올해 안으로 관악구, 광진구, 서대문구로 서비스지역이 확대될 예정이다. <스쿨푸드>,<본도시락> 등의 프랜차이즈업계에서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프랜차이즈업계에서도 친환경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아직은 익숙한 것에서 새로운 것으로 변화하는 과도기라고 생각해요. 그럼에도 리턴잇 서비스가 지향하는 목적을 설명해드리면 많은 분이 공감해주시고 동참해주시는 모습에 희망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 대표는 코로나19로 외식업계가 처한 어려움에 동참하고자 다회용기 서비스 외에 외식업계 사장님들의 매출을 돕기 위한 메뉴 자문과 홍보 등의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후변화 솔루션 기업
이 대표는 다회용기 입점 가게들이 점차 늘면서 외식업 사장님들의 관심이 높아져 기쁘다는 말을 전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어느 외식업체 사장님이 다회용기 배달서비스를 알리고자 직접 다회용기 배달 전단을 제작해 홍보를 자처한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사업을 시작한 이후 가장 뿌듯했다는 말을 덧붙였다. 

이 대표는 앞으로 다회용기 배달 서비스지역을 확장해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하는 데 노력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잠실야구장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는 다회용기 서비스 ‘플레잇’을 야구장 외에 영화관, 행사장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끝으로 이 대표는 단순 다회용기 제공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일회용품 사용 대비 탄소 저감량 등을 모니터링 하고 탄소 저감을 통해 추후 탄소 배출권을 만들어 나가는 기후변화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쓰레기를 줄이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한 그의 생각은 지구를 살리자는 캠페인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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