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트럭에서 프랜차이즈까지
상태바
푸드트럭에서 프랜차이즈까지
  • 곽은영 기자
  • 승인 2022.09.01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테마기획Ⅰ푸드트럭에서 프랜차이즈까지

푸드트럭은 적은 자본금으로 다양한 소비자층을 만날 수 있는 채널이다. 사회초년생, 소자본 창업을 고려 중이거나 상권분석 능력이 부족한 경우, 아이템을 테스트해보고 싶지만 부담을 줄이고 싶은 경우 시도해보기 좋다.

사회적으로 푸드트럭은 영업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 영업 활성화 기반을 조성하고 일자리 창출을 도모한다. 실제로 이를 시작점으로 프랜차이즈화에 성공한 브랜드도 많다. 푸드트럭에서 시작해 브랜드화까지 성공시키려면 맛과 서비스의 차별화는 물론, 단단하고 명확한 콘셉트가 필요하다.

이는 성공창업의 기본 조건이기도 하다. 이에 푸드트럭에서 프랜차이즈화에 성공한 브랜드 스토리와 푸드트럭을 상생의 키워드로 삼고 있는 브랜드를 살펴봤다. 푸드트럭과 브랜드화를 장사와 사업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그 차이도 풀어냈다. 더불어 푸드트럭이 활성화된 배경과 장점 및 어려움을 짚어보고 예비창업자 팁까지 살펴봤다.   

 

이미지 ⓒ 아이클릭아트 www.iclickart.co.kr
이미지 ⓒ 아이클릭아트 www.iclickart.co.kr

 

시·장·현·황

푸드트럭이 활성화된 이유

푸드트럭이 활성화된 것은 각 지자체에서 푸드트럭 거리 조성 사업을 본격화하면서다. 어떠한 목적과 과정으로 특화거리가 조성됐는지, 푸드트럭의 장점과 어려움은 무엇인지 함께 알아봤다.


지역상권 활성화 목적
지자체에서 각 지역 특색에 맞는 푸드트럭 거리를 조성한 목적은 지역상권을 활성화하고 푸드트럭 영업자에게 안정적인 영업장소를 제공하는 데 있다. 2017년부터 푸드트럭 거리 조성 사업을 지원해온 서울시의 경우 자치구 공모를 통해 2~3개소를 선정해 지역상권과 상생할 수 있고 상징성 있는 푸드트럭 특화거리를 조성하고 있다. 


푸드트럭 영업 합법화
2014년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이 개정되면서 푸드트럭 영업이 합법화되고 2015년 푸드트럭 영업장소를 지자체 조례로 정할 수 있도록 법령 개정이 이뤄졌다. 서울시의 경우 2016년 푸드트럭 활성화 계획 보고 및 ‘서울특별시 음식판매자동차 영업장소 지정 및 관리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공포했다. 이듬해 관련 조례가 개정됐다. 


공모로 특화거리 조성
지자체에서는 자치구 공모를 통해 푸드트럭 특화거리를 조성하고 있다. 서울시는 2018년 서대문구 인왕시장과 강남구 탄천 합수부일대를, 2019년에는 중구 남대문시장 아동복거리와 유지보수를 위해 강남구 탄천 합수부 일대를 푸드트럭 거리로 재선정했다. 2020년도에는 광진구 중랑천 체육공원 인근, 강남구 양재역 3번출구 앞에 푸드트럭 거리를 조성했다. 


일자리 창출 효과
푸드트럭 거리는 자본 유입과 유동인구 등을 고려해 접근성이 좋아야 한다. 특화거리 조성을 통해 영업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푸드트럭 영업 활성화 기반 조성 및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정부 지원이 큰 푸드트럭이라면 초기에 들어가는 자본이 적어 장사를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사회초년생의 부담을 덜어준다. 

 

 

푸드트럭 장점과 어려움


장점


경험 기회
푸드트럭은 자본금이 적게 들고 다양한 소비자층을 만날 수 있는 채널이다. 사회초년생, 자본금이 부족한 경우, 부동산이나 상권분석 능력이 부족한 경우, 해당 아이템을 부담을 최소화해 테스트하고 싶은 경우 등에 적합하다. 

현장감 체득
작은 공간에서 동선을 줄이고 효율화를 높이면서 쌓게 되는 경험치가 있다. 한정된 조건 속에서 합리적인 선택을 하며 현장감을 체득할 수 있다. 현장에서 소비자와 가장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매체이다 보니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브랜드 각인 효과
푸드트럭은 홍보 및 상생 포인트가 되기도 한다. 실제로 신규 창업 시 푸드트럭을 지원하는 브랜드도 있다. 이 경우 주변 상권에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효과가 있다. 자연스럽게 가맹점 매출 증진을 도모할 수 있다.


단점

고정 운영
푸드트럭은 야시장이나 특화거리 등에서 활성화돼 있지만 이밖에 고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이 많지 않다. 특히 코로나19로 지자체 푸드트럭 지원이 어려워지면서 주춤해진 경향도 있다. 현재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다시 푸드트럭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변수
푸드트럭은 변수가 많다. 그 날의 날씨나 지역 성격, 운영되는 환경에 따라서 달라지는 지점이 생긴다. 이를테면 장소가 산일 경우 고정 인력을 모두 활용하기 어려운 구조가 될 수 있다. 평소와 같은 속도나 퀄리티가 나오기 어려울 수도 있다. 

리스크
야외에서 운영되다 보니 위생과 안전이라는 위험 요소가 늘 있다. 가스와 식재료가 차에 다 들어 있어서 생기는 리스크도 있다. 여러 대를 운영하면 매출은 늘 수 있지만 위험 리스크도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다.

 

 


플·러·스·팁

장사와 사업의 차이

푸드트럭에서 프랜차이즈화에 성공한 브랜드에서는 둘 사이에 명확한 차이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푸드트럭은 장사다. 콘셉트를 명확히 하고 가맹점을 두고 사업체로 운영되는 브랜드와는 환경부터 마인드까지 다른 지점이 많다.

 

단기적 장기적
푸드트럭에서는 그 날 하루가 중요하다. 날씨는 어떨지, 그 속에서 준비한 재료는 재고 없이 어떻게 소진할지 당일 해결해야 할 과제가 주어진다. 말 그대로 길거리 장사로 직원들과의 친목 도모가 중요하다. 반면, 브랜드를 만드는 건 사업이다. 오늘 하루가 아닌 전체 콘셉트를 늘 염두에 두고 더 멀리 바라봐야 한다.


회전율과 완성도
아이템이 정해져 있는 푸드트럭은 음식을 많이 파는 것이 과제다. 특히 수 천 명의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는 야시장의 경우 회전율을 얼마나 높이느냐가 중요하다. 그러나 점포 운영은 다르다. 어떻게 하면 소비자가 문을 열고 들어오게 할 것인지, 브랜드에 매력을 느끼고 선택하게 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브랜드로서의 완성도가 더 높아야 한다는 말이다. 


신속성과 신중성
장사를 할 때는 내 가게, 내 손님, 내 매출만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사업을 할 때는 A부터 Z까지 생각하고 챙겨야 할 것이 많다. 이를테면 푸드트럭에서는 신메뉴 하나를 만들더라도 오늘 바로 적용해 반응에 따라 움직일 수 있다. 그러나 브랜드에서는 신메뉴가 브랜드 콘셉트와 맞는지, 다수가 좋아할 맛인지, 원가와 재료 수급, 매뉴얼화까지 생각해야 한다. 


기대치의 저고
푸드트럭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치는 맛있고 빨리 나오는 것 정도에 맞춰져 있다. 때문에 약간의 변주만으로도 차별점을 둘 수 있다. 예컨대 패키징이 있다. 일회용 접시가 아니라 프랜차이즈처럼 로고가 있는 박스에 담으면 한결 정돈되고 특별한 느낌을 전할 수 있다. 반면 브랜드는 그것이 기본값으로 청결도나 완성도 등에 대한 기대치가 더 높다. 

 

 


Dear. 예비창업자

  Point 1.
푸드트럭에서 경험 쌓고 브랜드 키우는 것 추천

푸드트럭에서 프랜차이즈화에 성공한 브랜드들은 다들 푸드트럭을 아이템을 시도해보는 시작점으로 삼는 것이 좋은 시도라고 말한다. 다만 푸드트럭 운영 환경과 브랜드의 운영 환경은 다르므로 곧바로 사업화로 이어가는 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푸드트럭에서 경험을 쌓고 기획을 더해 점포로 나와서 브랜드를 키우는 것을 권한다. 


  Point 2
연합 등 다양한 활동에 주목할 필요 있어

푸드트럭이 창업시장과 고객 편의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는 분명 크다. 그러나 그에 비해 푸드트럭 활동을 뒷받침하는 지역 조례나 제도는 아직 미흡한 곳이 많다. 이에 연합 등을 만들어 지역의회나 관공서와 긴밀히 협의해 푸드트럭이 지역과 상생하는 문화를 만들고 푸드트럭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곳도 있다. 이런 곳을 주목해 활용할 필요가 있다.  


  Point 3
현장을 이해하는 본부 볼 줄 알아야

고객의 소리를 듣고 반영하고 현업에 있는 브랜드가 몇이나 될까? 작년부터 1년 이상 운영한 브랜드만 프렌차이즈업을 할 수 있도록 법적 제재를 하고 있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몸집만 부풀리거나 수익률로 현혹하는 브랜드를 거를 수 있는 눈을 키워야 한다. 본부가 매장에 얼마나 애정을 갖고 현장을 이해하고 있는지 꼭 보라고 하고 싶다. 


  Point 4
시스템과 성장동력 잘 살펴야

창업비용이 소자본인 것도 중요하지만 시스템을 잘 살펴야 한다. 쉬운 조리법을 갖추고 관리비나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는 시스템이 중요하다. 예비창업자는 해당 브랜드가 오래갈 브랜드인지 본부가 중간에 가맹조건을 바꾸지는 않을지 걱정한다. 이럴 때는 매출이 어디에서 나고 있는지, 성장동력이 무엇인지 구조적 장점을 살펴봐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