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인구의 30%가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늘어나면서 펫 산업은 점점 인기를 얻고 있다. 자신의 반려동물에게 더 건강한 음식을 먹이고 싶어하는 사람들로 인해 창업 아이템으로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데, 다산동에 위치한 <릴리클라스>에서는 인력은 물론 반려견의 먹거리를 대하는 마음가짐까지 배울 수 있다. 

 

8년차 강사의 결실, 펫푸드 공방
<릴리클라스>를 운영하는 송유진 대표는 공예 강사로 일하던 중 우연히 펫푸드 수업을 보게 됐다. 평소 동물에 대한 애정도 있었고 전망 있는 분야라고 생각돼 수업을 듣게 됐고, 프리랜서 강사로 일하다가 지난 해 10월 다산동 한켠에 <릴리클라스>를 열었다.

“처음에는 간식 위주로 강의를 했는데 나중에는 케이크도 함께 강의를 했어요. 프리랜서 강사로 일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보람과 재미를 느껴 약 8년 동안 일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수업이 크게 줄어들었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생각 끝에 다산동에 <릴리클라스>를 오픈하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월세는 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열심히 수업을 알리면서 뜻밖에 빠르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이후 인근 지역은 물론, 김포, 부산 심지어 토론토에서도 온 수강생들이 근처에서 숙박까지 하며 수업을 들었다.

케이크를 판매하거나 원데이 클래스 위주로 꾸려갈 수도 있었지만, 송 대표는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 생계에 위협을 느끼는 사람들을 위해 창업반에 포커스를 맞췄다. 그리고 1:1 수업 위주로 하면서 수업을 진행했고, 창업을 해서 점포를 꾸려나가는 수강생들을 보면서 보람과 즐거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아름다움보다 중요한 건강과 안전
펫푸드 및 펫케이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강아지의 건강과 안전을 생각하는 것이다. 예쁘고 화려한 디자인보다 건강을 우선해 가장 안전한 식재료만을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송 대표는 색소를 쓸 때도 식용색소가 아닌 천연색소를 사용한다.

또 칼로리를 낮추기 위해 크림을 최소한으로 쓰면서 반려동물의 다이어트까지 생각한다. “사람들이 먹을 때는 식감을 생각해 크림을 많이 사용하는 게 좋지만, 강아지 케이크에는 최소한으로 쓰는 것이 좋습니다. 반려견을 위한 식재료에 대한 정보는 흔하지 않기 때문에 수업을 통해 <릴리클라스>만의 노하우를 알려드리고 있어요.”

펫케이크는 사람이 먹는 케이크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들어가는 수고 역시 크면 더 컸지 작지만은 않다. 특히 베이커리는 만드는 과정도 쉽지 않지만 장시간 서서 진행하기 때문에 바른 자세는 필수인데, 송 대표는 이런 사소한 부분까지 코칭하면서 수강생을 우선하는 교육을 하고 있다. “실제로 펫푸드, 펫케이크는 장시간 일해야 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모르고 진입하게 되면 중간에 포기할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덜 피로할 수 있는 바른 자세를 비롯해 여러 가지 팁도 함께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원데이부터 창업반까지 가능한 전문 클래스
현재 <릴리클라스>에서 진행하고 있는 수업은 강아지케이크, 애견수제간식, 레터링케이크, 앙금플라워 등이다. 취미 및 특강 클래스는 물론 창업 및 자격증 수업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베이킹에 관심을 가진 사람도,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도 모두 배울 수 있다. 프리랜서 강사에서 시작해 전문 공방을 운영하면서 겪은 노하우를 모두 담고 있어 쉽고 재미있게 제대로 배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인스타나 블로그를 보고 케이크 판매 요청도 많지만 지금은 수업에만 집중하고 있어요. 판매와 교육을 혼자 하는 것은 힘들기 때문에 당분간은 1인 운영을 고수하면서 수업 위주로 운영해 나갈 예정입니다. 언제나 수강생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릴리클라스>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늘 겸손한 마음으로 일하고 싶습니다.”

송 대표는 지금의 경력을 바탕으로 머지않은 미래에 펫푸드 관련 협회를 내고 싶다. 지금도 풀입연합회 펫푸드 분과회장으로 있지만, 좀 더 전문적으로 커리큘럼을 만들고 관련 자격증도 만들어보고 싶기 때문이다. “같은 분야에서 8년째 일하고 있지만 일할 때마다 늘 즐거워요. 저와 같은 사람들이 더 많아지면서 함께 펫 산업을 확장시켜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MINI INTERVIEW

김태희 수강생

Q. <릴리클라스>를 어떻게 알게 됐나요?
A. 인터넷으로 다양한 펫푸드 아카데미를 검색했는데, ‘릴리클라스’의 블로그를 보고 선택하게 됐어요. 단순한 홍보가 광고가 아닌 진정성 있는 코칭이 느껴졌고, 다른 아카데미에 비해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이 있었고요.

Q. <릴리클라스>의 수강 목적은 무엇인가요?
A. 현재 수제간식점을 운영하면서 더 다양한 제품을 만들고 싶었어요. 평소 강아지를 반려하면서 관심도 많았고, 또 판매할 수 있는 제품도 다양해질 테니까요.

Q. <릴리클라스>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A. 일단 예상했던 것보다 재미있어서 좋아요. 또 1:1로 수업을 하다 보니 세세한 부분까지 물어볼 수 있어 편리하고, 수업시간도 여유가 있어 연습할 시간이 많다 보니 올 때마다 배워가는 것이 많습니다.

Q. 앞으로의 목표는?
A. 제가 운영하는 수제간식점에서 케이크를 판매하며 사업을 조금씩 확장하고 싶습니다. 자리를 잡은 뒤에는 프랜차이즈 브랜드 론칭도 해보고 싶고, 메인 잡이기도 한  IT능력을 살려 운영 프로그램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릴리클라스>  송유진 대표

수업을 하면서 기억나는 수강생은? 
현재 수제간식점을 운영하는 분이었는데 매출이 적어서 고민을 하다가 품목을 늘리고 싶다며 수업을 신청하셨어요. 그런데 형편이 어려워서 수강료를 6개월 할부로 끊었는데, 그 모습이 무척 안타까웠습니다. 최선을 다해 수업을 진행했는데 매출과 관계없이 긍정적인 태도를 배울 수 있었다며 만족하셨어요.

수제간식점 제작에 필요한 재능은?
펫푸드, 펫케이크에 대해 흥미와 관심만 있다면 충분합니다. 물론 재능이 있다면 좋겠지만 열심히 성실하게 할 수 있다면 평균 이상은 해낼 수 있으니까요. 

수제간식점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업종 특성상 미화해서 창업을 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있어요. 강아지와 자주 소통할 수 있고, 사람 음식처럼 레시피나 재료가 까다롭지 않을 테니 해볼만 하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고요. 하지만 그것은 매우 큰 착각입니다. 재료는 간단할 수 있지만 사람 음식에서 생각도 못한 것들이 있어 많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앞으로 수제간식점의 전망은?
펫푸드 산업의 파이가 커지면서 이제는 작은 개인 점포뿐 아니라 대기업들도 시장에 진입하고 있어요. 걱정이 될 때도 있지만 그만큼 인기 산업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성장할 산업이기 때문에 강아지, 요리를 좋아한다면 재미있게 할 수 있습니다. 

 

               펫 케이크 만들기              

 

‘건강하고 예쁜 펫케이크 만들기!’

 쌀가루, 계란 등 케이크를 굽기 위한 재료를 준비한다.
 꿀을 넣고 섞으면서 풍성하고 포근하게 머랭을 만든다.
 반죽을 잘 다듬어 오븐에 넣고 잘 구워낸다. 
 두부치즈크림을 만들어 케이크에 골고루 바른다.
 정성을 들여 장식하면 예쁜 펫케이크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