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국제차문화대전이 지난 6월 2일부터 5일까지, 4일 동안 코엑스에서 열렸다. ‘티월드페스티벌’로도 알려진 이 행사는 지난해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인해 취소됐다. 2년만에 다시 열린 제19회 국제차문화대전은 엔데믹으로 넘어가면서 다시 많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2년만에 돌아오다
(주)티월드 페스티벌(Tea World Festival)은 2003년 제1회 국제차(茶)문화대전을 시작으로 올해 제19회를 맞이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차(茶)전시를 진행하면서 차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행사에는 국내 차의 생산지인 각 곳의 시, 군, 구가 활발히 참여하고 있으며, 다양한 부대 행사 및 특별무대행사가 열려 차 애호가를 비롯한 일반 관객들의 관심이 해마다 증폭되고 있다.
국제차문화대전은 21세기 한국 차문화의 국제적 위상 정립 및 차산업 육성기반을 마련하고, 다양한 차문화 기획행사로 차 산업에 대한 국민적 관심 고조와 차인구 저변 확대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이 행사를 통해 과학적인 차 묘목 재배 및 제차기술, 국제 차 교역 정보 교류와 유통망 구축의 장을 제공하고, 세계 차문화의 전통, 현재와 미래 모습에 대한 체험 및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며, 문화산업으로서의 차문화에 대한 미래 가치 인식 계기를 마련했다.
국제차문화대전은 차와 다기, 차와 관련된 물품 등 크게 세 그룹으로 나뉜다. 차 재료와 제품, 가공식품, 응용식품, 토산품, 기능성 식음료 및 화장품, 생활용품, 차 생활을 위한 도자기, 유리, 금속 다기 및 다구, 화로, 탕관, 포트, 찻상, 차탁 및 기타 목공예품, 차포 및 섬유공예품, 차서 및 차 음악, 차 용품 및 공예, 다구, 도예, 천연염색, 전통누비, 섬유, 목, 보석, 금속, 칠, 죽, 한지, 유리 기타 재료, 제차, 포장기기, 산업기기, 기구, 제차, 선별, 포장, 유통, 보관 등 관련 물품, 차 전문 매장 및 쇼핑몰, 전문음료체인점, 녹차피자, 녹차아이스크림, 녹차 냉면, 자판기 업체, 찻집 및 차실 전문 인테리어 업체 및 관련소품(다화꽂이, 다악, 다서, 그림, 서예 전문서적 등) 부스들이 참여했다.
생활 차문화로
제19회 국제차문화대전은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행사가 취소되어 2년만에 열리는 만큼 주최측이나 관람객들의 관심도 다른 때보다 지대했다. 국내 명품 차들이 총 망라되면서 큰 관심을 모았다. 반면, 최근 수년 동안 참가했던 중국 부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중국 현지 차를 기대했던 애호가들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차 애호가들은 미리 정보를 입수해 관심을 두던 제품과 업체 부스를 찾아 시음을 했다. 개인 잔을 가져와서 시음하는 경우도 많았다. 행사장 무대에서는 악기 연주와 함께 다도 시연을 펼치기도 했다.
행사장을 방문한 관람객들은 차 시음을 비롯해 도예가들이 만든 다기, 서양 티포트 찻잔, 애프터눈티세트 등 볼거리에 푹 빠지는 모습이었다. 건강음료와 염색 옷감 등의 부스도 관심을 가진 관람객들의 줄이 끊이지 않았다.
국제차문화대전 측은 ‘한 자리에서 공통된 주제로 전국에서 모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꼭 필요한 일’이라고 밝혔다. 쉽게 차를 마시고 함께 차문화를 즐길 수 있는 생활 차문화를 형성하겠다는 바람이다. 또한, 생산, 소비, 유통망을 구성하여 국내 시장뿐 아니라 국제 시장도 구축하겠다는 다짐이다. 한국은 물론 중국, 일본, 대만, 베트남 등 차문화기술을 비교하고 교류를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