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이계 판도를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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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이계 판도를 바꾸다
  • 김민정 기자
  • 승인 2022.06.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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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각도>

<팔각도>는 ‘목동 맛집’으로 유명한 <특돼지> 조성욱 대표가 수 년 동안 준비한 끝에 론칭한 숯불닭갈비 브랜드다. 21살에 한식 양식 자격증을 따고 30살에 외식업을 시작한 조 대표는 돼지고기계를 평정한 이후 닭고기계 판을 바꿀 결심을 했다. 2019년 12월, 코로나 팬데믹 직전에 론칭한 <팔각도>는 아이템, 맛, 인테리어, 스토리텔링으로 배달도 점심장사도 없이 매출 1억원의 신화를 만들면서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팔각도  ⓒ  사진 이원기 기자, 업체제공
팔각도 ⓒ 사진 이원기 기자, 업체제공

 


론칭배경·콘셉트
한식당을 20여년 운영한 부모님의 영향으로 요리를 시작한 조성욱 대표는 자신의 브랜드로 목동에서 탄탄하게 자리잡았다. 가맹점을 내달라고 찾아오는 이들이 많았지만 그는 가맹사업은 신중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기술과 운영 노하우만 전수했다.

그렇게 전수받은 창업자가 브랜드를 만들고 가맹사업까지 벌이는 모습에 자극받은 조 대표는 지금까지 볼 수 없던 브랜드를 론칭할 결심을 했다. 닭고기 중에서도 특수부위를 다루는 브랜드가 없다는 점에 주목한 그는 전국을 다니면서 닭고기 전문점을 찾아다녔다. 공급가, 물류, 유통, 단가 등을 파악하여 시스템을 완비한 후 디자인과 상표까지 연구해 특허를 냈다.

“<팔각도>는 3년 가까운 시간을 준비해서 만든 브랜드입니다. 메뉴는 물론, 인테리어와 불판 디자인, 객단가, 가맹점주의 동선까지 연구했습니다. 닭갈비를 아이템으로 택하면서 아예 구이문화의 판을 바꾸자는 다짐을 했습니다. 론칭한 지 2년이 지나면서 <팔각도>가 구이계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는 걸 체감합니다.”

팔각도  ⓒ  사진 이원기 기자, 업체제공
팔각도 ⓒ 사진 이원기 기자, 업체제공

 

브랜드 경쟁력
조 대표는 육가공업체와의 친분으로 발골 현장을 직접 보면서 각종 부위를 파악할 수 있었고, 이 경험이 <팔각도>의 독특한 메뉴로 이어졌다. 그는 고객이 지금까지 겪어보지 않는 경험을 선사하고 싶었다. 

숯불구이 닭갈비와 특수부위인 연골, 목살, 안창살 등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메뉴로, 고객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무엇보다 <팔각도>라는 브랜드 네임의 원형인 팔각형 불판은 이야기 불판을 만들기 안성맞춤이다. 팔각 모양의 불판은 특허 및 디자인 등록까지 마쳤다.

불판 가운데 연탄 모양의 숯구멍과 국내산 코코넛숯의 숯향, 주방에서 초벌구이된 닭갈비가 익는 고기 냄새에 2인분만 먹고 일어나는 경우는 없다. 간장베이스의 닭갈비는 은은한 맛과 향에 부드러운 식감으로 입을 즐겁게 한다. 또한, 대파와 꽈리고추를 함께 세팅하면서 색감의 조합까지 완성해 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게 한다. 김과 백김치, 장아찌 등 남다른 사이드메뉴 등 오감을 만족시키니 <팔각도>에 가야만 하는 이유가 생긴 것이다.

팔각도  ⓒ  사진 이원기 기자, 업체제공
팔각도 ⓒ 사진 이원기 기자, 업체제공

 

운영지원·시스템
목살, 연골, 안창살 등 특수부위 닭고기, 짬뽕칼국수 등 다양한 메뉴와 밑반찬 등 얼핏 보면 손이 많이 갈 것 같지만 조 대표는 이 모든 과정을 간단하게 만들었다. 팩으로 공급하므로 가맹점주가 어려운 조리나 복잡한 칼질을 할 일이 없다는 것이다. 

“달걀프라이를 만들고 라면을 끓일 수 있을 정도면 됩니다. 시스템이 복잡하면 대중화하기 어렵습니다. 가맹점주가 운영하기 수월하도록 만드는 과정을 간소화했습니다. 그렇게 해도 퀄리티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입증했습니다.”

교육도 남다르다. 1인 18일, 2인 9일로 진행하는데, 마지막 날 치르는 시험에서 80점 이상 얻어야 한다. 조 대표는 <팔각도>는 장시간 하는 축구이며, 가맹점의 점주는 감독이 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점주는 주방보다 홀에서 고객들의 반응을 확인해야 하고, 외식 공부도 꾸준히 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팔각도  ⓒ  사진 이원기 기자, 업체제공
팔각도 ⓒ 사진 이원기 기자, 업체제공

 

계획·비전
2019년 12월 론칭한 <팔각도>는 사업이 궤도에 오를 찰나 코로나 팬데믹의 위기를 맞았다. 가장 어려운 상황이었는데도 매출은 꾸준히 올랐고, 안정성을 파악한 예비창업자들이 찾아와 매달 1개씩 가맹점이 생기면서 현재 30여개에 이르렀다. 

“<팔각도>를 알기 전까진 고객들이 숯불닭갈비를 잘 찾지 않았다고 해요. 왜 그럴까 하고 보니 갈 만한 가게가 없었습니다. <팔각도>처럼 깔끔한 환경에서 고퀄리티의 특별한 메뉴와  세심한 서비스를 경험하면 자주 찾게 됩니다. 촉촉하고 부드러운 닭갈비에 반한 고객들이 입소문을 내면서 가족 고객들이, 또 어르신들이 찾아오십니다.”

조 대표는 닭요리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세계 어디서나 닭요리는 호불호가 갈리지 않으니 한국은 물론 해외로 진출해도 성공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본다. <팔각도>는 전국 70개의 가맹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앞으로 일본과 미국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팔각도 조성욱 대표  ⓒ  사진 이원기 기자, 업체제공
팔각도 조성욱 대표 ⓒ 사진 이원기 기자, 업체제공

Check Point

숯불닭갈비 특수부위라는 이색 아이템, 팔각 불판과 인테리어 등 독창적 아이디어

 

가맹정보  (단위 : 만원 / 99m²(30평) 이상 기준)
가맹비                                          1,000
교육비                                             500
보증금                                             300
로열티     전체 매출의 2.2%(부가세 포함)
인테리어                                       4,950
간판사인물                                       950
주방기기                                        1,900
의탁자                                              380
팔각도특허화로세트                          450
오픈물품비                                        220
총계(VAT 별도)                          1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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