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버티면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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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버티면 이긴다
  • 김민정 기자
  • 승인 2022.07.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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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고기장수> 최아원 실장

디자인과 마케팅, 전천후로 실력 발휘중인 최아원 실장. 프랜차이즈 업계에 여성 선배가 있다면 조언을 구하고 싶은 순간이 많았다. 사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면서 최 실장은 어느새 선배의 위치가 됐다.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프랜차이즈 기업에서 일하고 싶어하는 여성들, 창업을 원하는 여성들을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그는 특히 “오래 버티는 것이 이기는 것”이라고 전한다. 꾸준히, 성실한 사람이 결국 성공한다는 얘기다.

청년고기장수  최아원 실장  ⓒ  사진  유흥선 기자
청년고기장수 최아원 실장 ⓒ 사진 유흥선 기자

 

패션회사에서 고기 전문 프랜차이즈로 업계는 바뀌었지만 일의 본질은 같다. 디자인, 광고, 홍보, 마케팅 업무를 맡은 최아원 실장은 <청년고기장수> 매장 인테리어 및 디자인, 밀키트 팩키지 디자인 등으로 단단히 실력 발휘를 했다. 최 실장의 활약에 힘입은 <청년고기장수>는 팬데믹의 위기를 무사히 넘겼고, 제주도에서까지 찾아와 가맹문의를 할 정도로 성장했다.  

 

브랜딩은 이렇게  
<청년고기장수>는 무한리필 고기구이라는 장점과 함께, 2층에 있어도 눈에 확 들어오는 청록색과 금색의 외관 디자인으로 젊은층을 사로잡았다. 고급스러운 외관에 이끌려 들어온 고객들은 내부 역시 모던하면서 깔끔한 내부 인테리어에 감탄한다.

트렌디한 감성이 묻어나는 분위기에 고객들은 만족하면서 즐거운 식사를 한다. <청년고기장수>가 광고나 홍보 없이 조용히 성장해온 데는 이런 배경이 있다. 디자인 및 마케팅을 책임지는 최아원 실장의 활약 덕분이다.

패션회사에서 마케팅을 맡고 있던 최 실장은 남편 이기한 대표와 결혼하면서 프랜차이즈 업계에 뛰어들었다.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패션회사 마케팅팀에서 근무하면서 브랜드 그래픽 디자인, 광고, 홍보 업무를 해온 최 실장은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 나가는 작업을 <청년고기장수>에서도 펼쳤다. 조명과 컬러까지 신경쓴 덕분에 <청년고기장수>는 다른 고기 전문 브랜드와 차별성을 부각시킬 수 있었다.


여성 임원의 역할  
론칭 멤버라서 초기에는 혼자서 여러 가지 업무를 진행했다. 직접 할 수 있는 SNS마케팅, 네이버 광고, 인테리어 디자인, 메뉴판과 패키지 디자인까지 전부 최 실장의 몫이었다. 스타트업이라서 쓸 수 있는 예산은 한계가 있었는데 최 실장이 일당백으로 나선 덕분에 ‘저비용 고효율’의 작업물을 얻게 됐다. 직원으로 일할 때는 아이디어부터 냈는데, 지금은 임원의 책임으로 예산과 효율성까지 생각해야 하므로 더 어깨가 무겁다.

특히 임원이면서 여성이란 점은 프랜차이즈 기업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아직 프랜차이즈 업계는 남초로, 군대문화라는 말도 있습니다. 여성으로서 일하다보면 어려움을 겪을 때가 있어요. 하지만 성비율도 점점 좁혀지고, 또한 세대가 바뀌면서 기업 문화도 달라질 때가 됐어요. 그 중간 역할을 여성 임원인 제가 하고 있습니다.”

최 실장은 남성중심의 조직문화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MZ세대가 적응할 수 있는 유연한 조직문화를 만들고, 성별, 연령을 막론하고 관점의 다양화를 이끌어 내어 유연하게 조직을 운영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도 이 대표와 함께  예상되는 리스크를 짚어 가며  문제를 해결하고 긍정적인 방향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청년고기장수  최아원 실장  ⓒ  사진  유흥선 기자
청년고기장수 최아원 실장 ⓒ 사진 유흥선 기자

브랜드 키우는 재미 
최 실장은 시작하자마자 닥친 코로나 팬데믹의 위기를 슬기롭게 넘겼다. 매장 영업 시간 제한으로 무한리필형 홀매장의 매출이 영향을 받자 ‘고깃집한상차림’의 밀키트형 매장을 기획한 것이다. 20여 종류의 고기, 반찬, 젓갈 등 고깃집에서 받아볼 수 있는 메뉴를 밀키트로 만들어 서울 행당점 오픈을 시작으로 전국에 매장을 개설하고 있다.

또한, 국가에서 시행하는 ‘2022년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인플루언서 마케팅 상품에 대한 지원을 받게 됐다. 200여개 업체 중 5개 업체가 선정됐는데, 기획서를 만든 최 실장의 공이기도 하다. 이 지원 덕분에 유튜버,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며 <청년고기장수> 브랜드 홍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아직 창업 초기 단계라서 운영을 위해 배워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아이를 키우듯이 정성을 다해 브랜드를 키워나갈 결심을 하고 있습니다. <청년고기장수>를 궤도에 오르게 하면서 보람과 재미를 느꼈고, 고기라는 아이템을 활용한 세컨드 브랜드를 만들고 싶은 생각이 있고, 관련학과 공부를 더 할 계획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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