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생화 케이크
상태바
꽃보다 생화 케이크
  • 조주연 기자
  • 승인 2022.05.13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써드> 신다인 대표

언제 어디서나 돋보이는 꽃이지만 예쁘고 맛있는 디저트와 함께하면 그 매력은 배가 된다. <어써드>의 신다인 대표는 다양한 디자인과 독특한 색감으로 만든 생화케이크로 고객들의 특별한 날을 더욱 행복하게 만들고 있다. 

어써드 신다인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어써드 신다인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버터플라이와 작약을 좋아하는 플로리스트 신다인 대표. 처음에는 꽃의 아름다움에 반해 플로리스트가 됐지만, 지금은 꽃을 활용한 커스터마이징 케이크를 만드는 파티셰가 되어 꽃을 더 자유롭게 활용하고 있다. 더 향기롭고 맛있는 생화케이크를 위한 디테일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플라워카페에서 생화케이크로
최근 다양한 수제 케이크가 인기를 얻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정성과 시간을 많이 들여야 하는 것이 바로 생화케이크다. 생화케이크 브랜드 <어써드>의 신다인 대표는 플로리스트라는 경력을 바탕으로 베이킹을 하면서 생화케이크 시장에 뛰어들어 더 다양한 플라워 아이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꽃에 대한 막연한 호감과 어머니의 제안으로 꽃 공부를 시작했어요. 국내에서 플로리스트 과정을 공부하고 꽃집에서 일을 한 다음 영국으로 갔어요. 현지에서 플라워 과정을 공부하고 인턴십을 마치고 돌아와 2018년 하반기에 <어써드>를 오픈했습니다.” <어써드>는 처음에는 플라워 카페로 시작했다. 꽃을 파는 카페라는 콘셉트로 시작했는데, 카페에서 필요한 디저트를 만들다 보니 베이킹에도 관심이 생겼다.

처음에는 마카롱, 마들렌 등 소소한 디저트를 시작했고, 케이크에도 종종 꽃으로 장식을 했다. 기대 이상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던 중 손님 한 명이 생화케이크가 가능한지를 물어보았고, 이 제안이 지금의 생화케이크 브랜드 <어써드>를 시작하게 했다. 플로리스트로 일하는 것과는 또다른 매력이 있어서 일에 푹 빠졌고, 주문에 맞는 새로운 디자인에 몰두하면서 조금씩 자리를 잡아갔다.

 

어써드 신다인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어써드 신다인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카페 대신 작업실
신 대표가 처음 생화케이크를 하던 당시에는 생화케이크를 하는 곳이 많지 않았고, <어써드>처럼 꽃과 케이크를 패키지로 판매하는 곳은 더더욱 없었다. 단골을 통해 소개가 이어지면서 생화케이크 주문이 늘어났고,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 카페는 생화케이크를 만드는 작업실이 되었다.

“카페 운영이라는 짐을 내려놓으니 생화케이크에 집중할 수 있어서 더 열심히 일할 수 있었어요. 생화케이크는 고객의 픽업 시간에 맞춰 작업을 하기 때문에 스케줄이 일정하지 않아요. 다른 디저트처럼 세팅해 둘 수 없기 때문에 일하는 시간이 많지만 힘들다고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을 정도로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코로나19 영향도 크게 받지 않아 매출에도 지장이 없었고, 오히려 기업행사나 이벤트용 제품 주문이 많아지기도 했다. 상담을 하고 생화케이크를 만드느라 바쁘지만 직원 없이 혼자 일하고 있다. 직접 상담을 하고 제작해야 원하는 디자인에 가장 가깝기 때문이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최근에는 ‘제로펩시’, BTS 콘서트 등 굵직한 곳에서도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


전문성 있는 플로리스트 파티셰
몸과 마음이 모두 바쁘지만 일하면서 힘든 적은 한 번도 없다. “저는 매일 만드는 생화케이크지만 주문하신 분은 생일이나 결혼 그리고 프러포즈 등 특별한 날이잖아요. 그래서 조금 힘들어도 손님이 실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다행히도 제 마음을 알아주신 분들이 많아서 몇 년씩 꾸준히 이용해주시는 손님들이 많이 있습니다.” 생화케이크는 이벤트용이기 때문에 저마다 사연이 있지만, 결혼기념일마다 주문하는 손님, 프러포즈를 받고 답 프러포즈를 다시 주문한 손님, 외국에 있는 자녀가 한국에 계신 부모님에게 보내는 축하 케이크 등은 특별히 더 기억에 남는다. 

올해 목표 중 가장 큰 것은 바로 매장 이전이다. 카페 대신 스튜디오를 운영할 생각으로 1층 대신 임대료가 저렴한 2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 생화케이크 외에 여러 아이템을 함께 다루면서 다양한 클래스도 진행해 보고 싶기 때문에 더 넓은 공간이 필요해서다.

“꽃가게가 점점 많아지면서 꽃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어요. 예전에는 특별한 날에만 꽃을 샀는데, 지금은 전 연령대에서 꽃을 자주 구매하고 있으니까요. 이제 꽃집에서 꽃다발만 파는 것이 아닌, 각자 전문성을 가지고 발전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