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가 포스트코로나를 대비한 전략을 본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고, 신메뉴를 선보이며, 기존 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외식업체들은 기존 브랜드와 새 브랜드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면서 종합외식기업으로 입지를 굳히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새 브랜드 론칭
외식업계가 새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사업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기존 브랜드의 성공에 힘입어 기존 브랜드의 소재를 활용하고, 새로운 이미지까지 더하고 있다.
<노브랜드 버거>로 성공을 거둔 신세계푸드가 <노브랜드 피자>를 론칭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1호점을 오픈한 <노브랜드 피자>는 ‘아메리칸 빈티지’ 콘셉트를 표방하며 가성비 좋은 피자를 선보였다. ‘정용진 피자’로 불리는 <노브랜드 피자>의 가격은 1만 4,900원부터 2만 3,900원대로, 유명 피자 브랜드와 비교하면 가격은 20%가량 낮고 토핑량을 늘려 출시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가성비’를 내세운 <노브랜드 버거>의 성공이 <노브랜드 피자>로도 이어질지 초미의 관심이 되고 있다.
‘백종원 피자’도 등장했다. 지난해 12월 더본코리아는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빽보이 피자> 1호점을 오픈했다. 대표 메뉴인 슈퍼 빽보이 피자, 미트폭탄 피자, 불닭발레전드 피자 등 3가지 메뉴로 가격은 각각 1만 900원, 1만 2,900원 등이다. <노브랜드 피자>에 비하면 좀 더 저렴하고 크기도 더 작다. <노브랜드 피자>와 마찬가지로 테스트를 거친 후 가맹사업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티바두마리치킨>으로 유명한 신라외식개발은 올해 1월 순살치킨 전문점인 <순살몬스터>를 론칭했다. 100% 닭다리살 순살치킨만 제공하는 <순살몬스터>는 론칭 한 달여 만에 전국 100개 매장을 오픈하면서 더욱 화제를 모았다. ‘잃어버린 뼈를 찾아 나서는 순살몬스터의 일대기’라는 브랜드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독특한 콘셉트에 특허 출원 중인 전용패키지를 제작해 보면서 먹는 즐거움을 제공한다.
포스트코로나 대비 전략
‘국민 토스트’로 등극한 <이삭토스트>로 유명한 이삭은 지난해 7월 <이삭버거>를 론칭했다. <이삭버거>는 신선한 재료와 어니언 스매쉬드 방식으로 구워낸 패티를 내세우면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샤브샤브 프랜차이즈 <채선당>도 수제버거 브랜드를 론칭했다. <메이크 버거&샌드위치>는 채선당 자체 콜드체인 시스템으로 공수한 식자재를 사용하며 당일 조리, 당일 판매 원칙을 고수한다. <채선당>은 도시락 브랜드 <채선당 도시락&샐러드>도 론칭하면서 한상차림 도시락 5종, 정식 도시락 7종, 컵밥 형태의 간편도시락 6종, 샐러드&포케 7종 등 정통 도시락에 최신 트렌드까지 반영했다.
bhc그룹은 지난해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를 인수한 데 이어 오는 6월 미국 버거 브랜드 <슈퍼두퍼>를 들여올 계획을 밝혔다. 강남역에 1호점을 오픈할 계획으로, 치킨 전문 기업에서 종합 외식기업으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이러한 외식업계의 전략은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라이프스타일과 고객 성향에 맞춰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따른 움직임이다. 또한, 코로나19가 정점을 지나면서 다가올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팬데믹으로 떨어진 수익성을 다시 확보하면서 새로운 브랜드를 통해 고객과 예비창업자를 위한 대안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