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용기, 전자레인지 사용 주의해야…100건 중 3건 ‘부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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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용기, 전자레인지 사용 주의해야…100건 중 3건 ‘부적합’
  • 정경인 기자
  • 승인 2022.04.10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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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합 판정을 받은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제공=서울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제공=서울시]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코로나19 이후 사용이 급증한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실시, 그 결과를 7일 밝혔다.

연구원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온라인·도매시장에서 유통되는 식품용기 100개를 구입해 조사했다.

그 결과, 폴리스티렌(PS) 재질의 용기 3건은 지방성 식품을 넣어 이용했을 때 ‘총용출량’ 기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용출량은 용기에서 식품에 용출돼 나오는 비휘발성 물질의 양을 측정한 값이다.

총용출량은 높은 온도에서 증가하는데 튀김 등 기름과 지방이 많은 식품을 넣은 채 용기째로 전자레인지에 데우는 것은 주의가 필요하다. ‘전자레인지용’으로 표시된 용기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서울시는 총용출량 기준을 초과한 용기 3건에 대해서는 유통되지 않도록 차단 조치했다. 나머지 용기 97건은 납, 총용출량, 휘발성물질(PS 대상)은 모두 규격에 적합해 일반적인 밥이나 국, 튀김류 등을 사용하기에 적합했다.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는 재질별로 특성이 다르다.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에틸렌(PE), 폴리스티렌(PS),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 등 다양하다. 따라서 전자레인지 사용 시 용기 표면에 표시된 재질과 표시사항을 확인하고 사용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음식점 배달 용기로는 PP, PS, PET 재질의 용기가 주로 사용되는데 재질 특성상 PS나 PET는 열에 취약해 용기째로 전자레인지에 사용하는 것은 용기 변형의 원인이 된다.

신용승 서울특별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일회용기의 사용이 급증한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안전성을 확보하겠다”면서 “플라스틱 용기에 표시된 재질을 확인하고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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