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버거킹> 포장재, 분해되지 않는 화학물질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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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버거킹> 포장재, 분해되지 않는 화학물질 검출
  • 정경인 기자
  • 승인 2022.03.3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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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미국 컨슈머리포트 발표

<맥도날드> <버거킹> 등의 패스트푸드 브랜드 음식 포장재에서 화학물질이 검출됐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소비자전문지 컨슈머리포트는 패스트푸드 식품 포장재에서 ‘과불화화합물(PFAS)’이 다량 발견됐다고 밝혔다.

과불화화합물(PFAS)은 자연환경에서 분해되지 않아 ‘영원한 화학물질(forever chemicals)’이라고 불린다.

이에 미국 패스트푸드 브랜드들은 과불화화합물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버거킹> <팀호턴> <파파이스>를 소유한 레스토랑브랜드인터내셔널은 2025년까지 식품 포장재의 과불화화합물를 단계적으로 퇴출하겠다고 발표했다. <맥도날드> 역시 단계적으로 퇴출하거나 줄이겠다고 공언했다. 패스트푸드 체인점 <칙필레이(Chick-fil-A)>도 올 여름까지 과불화화합물를 없애겠다고 알린 바 있다.

하지만 컨슈머리포트에 따르면 주요 외식·식료품 체인의 118종 식품 포장 샘플을 조사한 결과 ▲감자튀김을 담는 종이봉투 ▲햄버거 포장지 ▲종이 접시 등 검사 샘플의 50% 이상에서 유해물질이 나왔다.

패스트푸드 브랜드들이 인체에 나쁜 것을 알면서도 과불화화합물을 수많은 포장재에 쓰는 이유는 열이나 물, 기름과 부식에 강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포장재의 과불화화합물이 식품에 스며들 수 있고, 인체에 흡수되면 장기간 배출되지 않고 남는다는 점이다. 매립했을 때도 토양과 물을 오염시킨다. 면역체계 약화, 태아 체중 감소, 일부 암 유발 위험 증가 등의 건강 문제와도 연관이 깊다.

이에 미 캘리포니아주는 2023년부터 식품 포장재의 과불화화합물 기준을 100ppm 이하로 규정했다. 덴마크는 이 기준이 20ppm이다. 하지만 일부 샘플에서 검출된 과불화화합물이 500ppm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 같은 발표 <맥도날드> <버거킹> 등 미국 패스트푸드 브랜들이 어떤 답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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