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을 위한 하이브리드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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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을 위한 하이브리드 전략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2.02.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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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의 취향은 갈수록 세분화되고 있다. 이러한 기호에 맞춰 상상도 못한 산업 간에 색다른 하이브리드 전략을 펼치기도, 유행 흐름에 맞춰 힘을 모아 시너지를 내기도 한다. 하이브리드 전략을 펼치는 다양한 업계 사례를 알아보자.

크린토피아X오뚜기-진라면  ⓒ 사진 업체 제공
크린토피아X오뚜기-진라면 ⓒ 사진 업체 제공

 

흥미 유발은 하이브리드 마케팅 
하이브리드 마케팅은 업종이 서로 다른 기업과 협력해 전개하는 공동마케팅을 이른다. 다양해진 타깃층을 공략하고 다각도의 동시 마케팅을 펼칠 수 있는 장점에 많은 기업들이 선호하는 마케팅 기법이다. 하이브리드 전략은 업종이 다른 기업들이 합을 통해 타깃 고객들을 함께 공략해 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소비자의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신선한 결합은 모두의 흥미를 끌기에 확실한 마케팅이 된다. 네일 브랜드 데싱디바가 <파리바게뜨>와 함께 한 번 굽는 프리미엄 볼륨젤 ‘글레이즈’의 ‘쿨민초 에디션’ 제품을 출시했다. 민초단과 데싱디바, <파리바게뜨> 고객을 동시에 사로잡을 수 있는 공동마케팅으로, 민트초코 케이크를 모티브로 기획된 네일·페디 제품과 민초반 쿠키반 케이크를 동시에 선보였다.

<이니스프리>는 도넛 맛집으로 유명한 <카페 노티드>와 함께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했다. <카페 노티드>의 캐릭터를 담은 노세범 파우더 쿠션을 <이니스프리> 일부 매장과 <카페 노티드> 제주점에서만 만날 수 있는 ‘한정판 녹차 우유 생크림 도넛’을 함께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편의점 브랜드 <CU>는 작년 11월부터 빙그레와 손잡고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을 진행했다. 가상현실이라는 새로운 공간에 편의점을 구축해 새로운 경험과 재미를 선사하며 <CU>와 콜라보 브랜드에 대한 친밀감을 높이고 홍보했다.

홍루이젠X초코하임 ⓒ 사진 업체 제공
홍루이젠X초코하임 ⓒ 사진 업체 제공
빙그레X프레시지 ⓒ 사진 업체 제공
빙그레X프레시지 ⓒ 사진 업체 제공

 

다양한 업종의 콜라보레이션
심해지는 코로나19 속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고 변화에 적응하며 생존을 위한 다양한 업계와의 상호협력이 늘어나고 있다. 세탁업체 <크린토피아>는 작년 5월 오뚜기와 함께 ‘크린토피아 깨끗해진라면’을 출시하기도, 하이트진로 <참이슬>은 주얼리 브랜드 제이에스티나와 이슬방울 모양의 펜던트를 판매하기도 했다. <크린토피아>는 화장품 브랜드 투포스쿨과 콜라보제품을 판매하기도 했다.

지난 9월 오뚜기는 보드게임 전문기업 아스모디와 협업해 ‘진라면 보드게임’을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진라면> 봉지면과 유사한 패키지에 재료 카드를 조합하며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빙그레는 프레시지와 협업해 인기 스낵 제품을 밀키트로 만들었다. 야채타임, 스모키베이컨칩, 쟈키쟈키, 요맘때를 활용해 샐러드파스타, 돈마호크 스테이크, 맥앤치즈&프라이, 크림새우 메뉴를 밀키트화하여 출시한 것이다.

제과 업체도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메뉴, 플랫폼과의 협업이 늘고 있다. 크라운제과는 <홍루이젠>과 손잡고 ‘쵸코하임 샌드위치’를 출시했다. 한정판 디저트 샌드위치로 판매하며 쵸코하임과 쵸코하임 라떼 제조음료를 함께 판매했다. 롯데제과는 과자구독 서비스 ‘월간과자’를 지니뮤직과 협업해 과자·음악이용권을 함께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하고, 서울스카이와 손잡고 구독자에 한해 혜택을 제공했다. 업종, 플랫폼에 구애받지 않고 경계 없는 하이브리드 마케팅이 이어지고 있다.

메타버스-속-CUX빙그레v ⓒ 사진 업체 제공
메타버스-속-CUX빙그레v ⓒ 사진 업체 제공

 

정확히 알고 덤비자
하이브리드 전략에 호응이 좋은 타깃층은 아무래도 MZ세대다. SNS로 인한 빠른 유행 전파,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의식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MZ세대의 소비심리인 펀슈머(Fun+Consumer) 성향으로 만들어지는 다양한 하이브리드 마케팅이 펼쳐지고 있다. 너도나도 콜라보레이션을 하고, 신선한 아이템을 내보이는 것은 서로에게 발전이 되기도 하지만 그저 한 번의 경험으로 끝나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단기간에 끝나는 이벤트성 콜라보레이션이 아닌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하이브리드 전략을 성공적으로 이뤄내기 위해선 최근 트렌드와 소비자가 원하는 니즈를 잘 읽어내야 한다. 세분화되고 다양해지는 소비자 취향에 맞춰 오래 지속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전략을 준비해 브랜드를 알리고 새로운 길을 개척해 도전해볼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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