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역 인근에 위치한 <헬무트커피>에서는 시그니처 메뉴인 크림 커피와 함께 복층의 공간을 즐길 수 있다. 정갈한 1층은 개방감을 선사하며 포근한 2층은 햇살이 채운다.
반듯한 공간
깔끔한 외관이 돋보이는 <헬무트커피>는 넓은 입구로 고객들을 맞이한다. “헬무트는 독일어 이름입니다. 철수처럼 흔한 이름인데요. 반전의 이미지가 재밌어서 <헬무트커피>라고 이름을 정했니다.”
커피가 좋아서 카페 일을 시작한 김지훈 대표는 2010년에 창업해 커피 원두를 볶아 납품했다. 이 공간은 2호점이며 본점은 따로 있다는 김 대표. 본점은 테이크아웃 위주로 운영하고, 넓은 매장이 필요해 이 공간을 시작했다.
2018년 10월에 1층 매장으로 문을 연 <헬무트커피>. 1층은 이전에 창고로 쓰이던 곳이기에 그 느낌을 살릴 수 있도록 차갑고 세련된 느낌으로 리모델링했다. 고객들의 사랑에 힘입어 3호점 오픈도 고려하던 중 건물 2층에 자리가 나서 2019년 10월 2층까지 규모를 확장했다.
조화로운 공간
출입 공간을 지나 매장 1층으로 들어서면 무채색의 단정한 공간을 마주한다. 불투명 유리를 매치한 벽면으로 공간이 더욱 확장돼 보인다. 왼쪽으로는 긴 주문 바가 자리 잡았고 식기류가 가지런히 정리돼 있다.
김 대표는 2층의 인테리어를 고민하던 중, 1층의 모던한 콘셉트와는 다르게 따뜻한 느낌으로 구성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벽을 뚫고 창문을 확장해 통창을 만들었다. 넓은 창으로 햇살이 들어와 공간을 감싼다. 창가의 바 좌석에서는 예쁜 지붕이 있는 풍경을 바라볼 수 있다.
바닥에는 콩자갈을 깔고 밝은 톤의 나무를 소재로 한 의탁자를 배치했다. <헬무트커피>에 어울리는 가구는 을지로에서 제작해 온 것이다. 큰 화분의 싱그러움도 아늑한 느낌을 더한다. “2층이 좀 더 클래식한 느낌입니다. 요즘은 공간을 비워놓은 상태에서 채우는 것들이 음악이나 화분인 것 같아요. 그래서 큰 화분을 구매해서 공간을 살려봤습니다.”
맛있는 공간
2014년 일본으로 여행을 갔다가 크림 커피가 맛있는 카페를 알게 되고, <헬무트커피>의 아인슈페너 메뉴를 연구한 김 대표. <헬무트커피>는 스페셜티 커피를 시즌별로 다양하게 준비하고 제철 과일을 이용한 메뉴를 만들고 있다. “인공 재료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정제 설탕만 사용합니다. 프랑스산 버터와 유기농 밀가루를 사용하는 등 안전한 먹거리를 만드는 것에 집중하고 있어요.”
타깃 고객을 로컬로 예상했지만 메뉴의 인기가 높아지고 ‘카페투어’를 다니는 2030 고객들이 방문하면서 <헬무트커피>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났고 주말에는 늘 만석이다. 메뉴를 위해 찾아오는 고객들에게 두 종류(워터베이스, 밀크베이스)를 사용해 만드는 아인슈페너가 인기다.
김 대표는 <헬무트커피>의 시작이 되었던 원두 납품을 좀 더 보강하고 앞으로 매장 수를 늘려나가고자 한다. “공간에 대한 만족이 있어야 고객들이 오시는 것 같아요. 이곳에 오셨을 때 친절함과 음료에 대한 만족도 느끼시면 좋겠습니다. 매출을 확보하고 직원들에게 안정적인 직장이라는 개념을 전달하고 싶어요. 올해는 3호점 오픈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오 픈 2018년 10월
주 소 서울 서초구 방배천로6길 3-10
전 화 070-7776-3748
규 모 198㎡(60평)
대표메뉴 아인슈페너 6,500원
아메리카노 5,500원, 화이트커피 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