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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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마을
  • 조주연 기자
  • 승인 2022.02.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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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인 가격의 원스톱 주방설비

황학동에는 수많은 주방가구 업체들이 있지만, 30년 경력을 자랑하는 여우현 대표의 ‘주방마을’은 특별하다. 가격을 낮추기 위해 대리점 및 공장과 조율하면서 높은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방마을’은 그동안 다수의 프랜차이즈 브랜드와 점포들의 주방설비를 책임져왔으며, 앞으로도 더욱 효율적이고 청결한 주방설비가 가능하도록 독특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주방마을  ⓒ 사진 업체 제공
주방마을 ⓒ 사진 업체 제공

 

30년차 주방가구 전문가
현재 30년째 주방가구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여우현 대표는 1992년에 첫 취업을 해 지금까지 경력을 쌓아왔다. 부모님도 관련 업종에 종사하셨기 때문인지 자연스럽게 여 대표 역시 주방가구 일을 하게 된 것. 직원, 프리랜서 등으로 일하던 중 약 10년 전에 ‘주방마을’을 오픈한 뒤에는 중고 주방가구 매입, 판매부터 프랜차이즈 브랜드에서 요구하는 전문 설비까지 만드는 업무를 하고 있다. “처음에는 사무실 개념으로 작은 매장에서 시작했지만, 조금씩 점포가 커지면서 현재의 ‘주방마을’이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일하면서 고객에게 최고이자 최선의 제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오프라인 중심으로 운영을 해왔기 때문에 홍보에 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인터넷 시대가 발달하면서 사람들은 모두 온라인으로만 가격을 알아봤고, 제품 선택도 온라인 상에서 이루어졌다. 온라인으로 전환해야겠다고 생각한 여 대표는 온라인 광고를 시작으로 투자를 했고, 온라인 마케팅 담당자도 별도로 채용을 했다.

이렇게 온라인 활동을 집중적으로 하면서 전국 곳곳에서 문의 전화가 오고 계약도 이루어지면서 큰 무리 없이 온라인 시장에 적응할 수 있었다. 이때 역시 여 대표가 그동안 쌓아온 경력은 큰 도움이 되었다. 냉장고 회사의 대리점과 계약을 해서 제품을 저렴하게 받을 수 있도록 준비했고, 공장 사람들을 많이 알아두면서 급한 주문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었다.

“어떤 일을 하든 미리 준비하는 성격이라 업무에도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덕분에 사업을 큰 고비없이 해올 수 있었고, 힘들었다는 생각보다는 즐겁고 보람있게 일한다고 느껴질 때가 더 많았습니다.”

주방마을  ⓒ 사진 업체 제공
주방마을 ⓒ 사진 업체 제공

 

하루 10개 점포 오픈의 저력
‘주방마을’은 업소용 주방용품 및 주방가구를 주문받아서 납품하는 업무를 주로 하고 있다. 업종의 특성상 개인보다는 프랜차이즈 본사와 일할 때가 많은데, 몇년 전 <명랑핫도그>에 주방가구를 제작 및 납품하게 됐다. 그런데 예상치 못하게 <명랑핫도그>의 인기가 폭발적이었고, 가맹점 역시 하루에 10군데씩 오픈할 정도였다.

주방마을에도 엄청난 주문이 들어왔다. 물량을 맞추기 위해서는 공장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했는데, 다행히 그동안 쌓아온 인맥으로 무사히 납품할 수 있었다고. “지금 생각해도 당시 물량을 맞췄다는 것은 놀랍습니다. 당시 약 세 개의 공장을 돌렸는데, 아마 일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더라면 불가능하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주방마을’은 품질은 기본, 가격 면에서도 대리점, 공장 직영보다 더 낮은 가격을 자신한다.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을 위해서 여 대표가 발로 뛰어 가격을 협상하고 대리점과 가격 체결을 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경쟁력을 길러야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고, 직원들 역시 좀 더 편하게 영업을 할 수 있었다고.

이렇게 늘 최선을 다하다 보니 모두가 힘들어하던 팬데믹 기간에도 주방마을의 매출은 유지될 수 있었다. 힘든 시기에도 지금까지 꾸준히 성장해 왔지만 앞으로를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는 데 노력하고 있다. “사업이라는 것은 당장 눈앞에 있는 것보다 10년 후를 보고 미리 움직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제품 가격은 협상을 통해 더욱 낮추고 업체에는 최대한 저렴하게 공급하면서 윈윈할 수 있는 주방가구 전문 브랜드가 되고 싶습니다.”

주방마을  ⓒ 사진 업체 제공
주방마을 ⓒ 사진 업체 제공

 

프랜차이즈 본사가 믿을 수 있는 업체
폐업을 하는 점포도 많고 창업 비용을 줄이고 싶어하는 본사와 점주들이 많은 만큼 여 대표는 괜찮은 중고 주방가구도 구입 및 판매를 하고 있다. 특히 베이커리 관련한 주방가구는 수요가 많기 때문에 다양한 중고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또 개인이 창업을 하는 경우 주방 설계를 보며 도와주기도 하면서 창업 성공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주방마을 여우현 대표 ⓒ 사진 업체 제공
주방마을 여우현 대표 ⓒ 사진 업체 제공

“식당을 오픈할 때는 주방 가구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동선이나 효율성은 물론 이미지도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반찬냉장고가 주방 안에 있으면 반찬 재활용 가능성이 높고, 밖에 있으면 재활용 가능성이 낮습니다. 반찬냉장고를 밖에 두고 남긴 반찬을 다시 넣을 리는 없으니까요. 주방동선 만큼 주방가구의 위치도 가격보다 더 신경써야 할 부분이기도 합니다.”

프랜차이즈 본사와 함께 일하다 보니 여 대표 역시 프랜차이즈에 대해 관심이 많이 생겼다. 그러다 보니 현재는 더 많은 프랜차이즈 본사와 일하는 것이 목표지만, 언젠가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론칭해 보고 싶다는 마음도 생겼다. “프랜차이즈 본사와 일하면서 프랜차이즈 창업의 매력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됐어요.

좋은 아이디어가 생긴다면 언젠가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만들어보고 싶기도 합니다. 현재는 각 브랜드에 어울리는 더 많은 제품을 제작 및 판매하고, 여러 브랜드와 함께 일하면서 믿고 맡길 수 있는 주방가구 전문 업체가 되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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