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라이더 배달료 기준 변경…직선거리→내비게이션 실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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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라이더 배달료 기준 변경…직선거리→내비게이션 실거리
  • 정경인 기자
  • 승인 2022.01.0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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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는 배달료 더 받고
소비자에게는 영향 없어

배달앱 ‘배달의민족’ 배달료 산정기준이 직선거리에서 내비게이션 실거리 기준으로 바뀐다. 이에 라이더들에게 지급되는 배달료가 오른다.

단, 이번에 변동된 배달료는 회사가 라이더에게 지급하는 금액이기 때문에, 소비자가 부담해야 하는 ‘배달팁’에는 변동이 없다.

배달료의 새로운 산정 기준은 내비게이션 거리 기준으로 ▲675m 이내 3,000원 ▲675m∼1.9km 3,500원 ▲1.9km를 넘어서면 100m당 80원을 추가 지급한다.

이전까지 거리별 요금은 ▲500m 이내 3,000원 ▲500m~1.5km 3,500원 ▲1.5km를 초과하면 500m당 500원이 추가됐다.

500m당 500원이었지만 앞으로는 100m당 80원이 추가되는 것으로, 기존에는 라이더가 900m를 더 운행해도 500원을 더 받지만 앞으로는 바뀐 변경안에 따라 720원을 추가로 더 받게 된다.

우아한청년들은 이번 배달료 산정기준 변경 외에도 라이더에게 연 최대 100만 원의 보험료를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배달의민족 전업 오토바이 라이더로 일하려면 라이더가 개인적으로 이륜차 보험에 의무 가입해야 했다.

앞으로는 유상종합보험 가입자의 경우 연 100만 원, 유상책임보험 가입자의 경우 연 50만 원을 2년 동안 우아한청년들이 지원한다. 대상은 1년 이상 배송대행 기본계약자 중 하루 20건 이상, 연간 200일 이상 배송실적이 있는 라이더다.

향후 노사는 배달 중 발생한 사고 등에 손해배상을 지원하는 공제조합을 출범하기 위한 노력도 함께하기로 했다.

한편, 배달의민족은 요기요, 쿠팡이츠와 달리 음식점과 도착지 간 ‘직선거리’를 기준으로 라이더에게 제공하는 배달료를 산정했다.

이 때문에 실제 이동거리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노조의 비판을 받아 왔다. 또한, 7년 동안 동결한 기본 배달료 인상을 두고도 갈등을 겪어 왔다.

지난달까지 8차례 임금교섭을 거쳤지만 합의를 이루지 못했고, 지난달 23일 노조는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본사 앞에서 기본 배달료 인상 등을 요구하며 집회를 열기도 했다.

결국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자회사 우아한청년들은 노사협상을 통해 지난달 24일 합의안을 도출했다. 합의안은 노조 요구에 따라 라이더에게 지급하는 배달료를 직선거리가 아닌 내비게이션 실거리 기준으로 한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우아한청년들 김병우 대표는 “이번에 변동된 배달료는 회사가 라이더에게 지급하는 금액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부담해야 하는 ‘배달팁’에는 변동이 없다”면서 “앞으로도 배달 라이더들의 안전 강화 및 교육 등 활동을 통해 배달 환경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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