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강타한 프랜차이즈 5大 트렌드
상태바
2021년 강타한 프랜차이즈 5大 트렌드
  • 곽은영 기자
  • 승인 2021.12.30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테마기획Ⅰ2021년 강타한 프랜차이즈 5대 트렌드 :

2021년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운 시간 속에서도 개인창업자 및 프랜차이즈 본부와 가맹점주가 상생과 변화를 통해 거듭 진화된 모습을 보여준 한 해다. 특히 지난해 시작된 변화의 흐름에 속도가 붙으면서 기업들도 빠르게 대응했다. 기업들은 다운사이징 전략을 통해서 거품을 빼고 몸체를 줄이면서 효율적인 시스템을 찾는 데 골몰했다. 비대면 소비 트렌드는 배달과 포장 시장뿐만 아니라 간편식 시장을 성장시켰다. 코로나19로 여행길이 막히고 맛집 탐방이 어려워지면서 RMR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고 프랜차이즈뿐만 아니라 골목식당, 대기업까지 앞다퉈 RMR 제품을 출시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건강식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기도 했다. 리테일 솔루션에 대한 니즈가 커지면서 푸드테크 시장도 한층 성장했다. 푸드테크는 향후 외식업 경쟁력을 강화할 기술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로봇 시스템이 외식업에 새로운 표준을 제시했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한편 한국 문화 콘텐츠가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면서 국내 프랜차이즈의 현지화 전략도 다양해졌다. 돌아보면 위기와 맞물린 변화가 눈에 띄는 한 해였다. 이에 본지는 올해 창업과 프랜차이즈 시장 트렌드 5가지를 선정해 배경과 방향을 살펴봤다. 아울러 이를 관통한 키워드를 정리해봤다.  

이미지 ⓒ 아이클릭아트 www.iclickart.co.kr
이미지 ⓒ 아이클릭아트 www.iclickart.co.kr

 

키·워·드

트렌드 관통한 KEYWORD


무인화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한 언택트 소비 트렌드에 자동화 시스템을 활용한 무인 점포와 비대면 서비스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무인 시스템은 내점 고객이 줄어드는 시기 가맹점의 직원 고용 부담을 덜어준다. 관리에 특별한 기술이나 훈련이 필요하지 않아 보다 자유롭고 편리한 운영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1인 창업자나 초보창업자의 진입을 수월하게 만들어주는 장치이자 24시간 오토 운영도 가능하다. 기업에서는 결제 라인은 물론, 스마트 폰으로 시설 확인을 하는 등 무인화 시스템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솔로이코노미

1인 가구와 소형주택 증가에 따른 변화가 반영되고 있다. 지난해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 전체 가구 중 약 63%가 1~2인 가구이고 그 가운데 39%가 1인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의 경제를 ‘솔로 이코노미’라고 한다. 이들은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나만의 루틴을 만들어 자신을 업그레이드하는데 관심이 많다. 비용이 들더라도 만족감을 추구한다. 이러한 개인화를 타깃으로 한 서비스 비즈니스도 세분화되고 있다. 편의성과 자기관리를 콘셉트로 플랫폼을 구축하거나 동선을 줄여줄 서비스를 개발하는 식이다.  


가시비

그동안 창업시장에서 가성비와 가심비가 주목받았다면 이제는 ‘가시비’가 중요해지고 있다. 가시비는 물건이나 서비스 구매에 들어가는 소비 시간을 절약해주는 것을 뜻한다. 이를테면 새벽배송이나 총알배송과 같은 서비스나 편리한데 비용까지 줄여주는 구독서비스가 가시비를 충족시키는 서비스 형태다. 관련해 노동의 일부를 외주화하거나 공간 분리 개념을 반영한 셀프 빨래방이나 스터디 카페 등의 사업도 주목받고 있다. 홀 운영에서도 시간 리소스를 얻을 수 있게 해주는 로봇 자동화 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다. 

 

커스터마이징

주요 소비층인 MZ세대는 취향을 소비의 중요한 이유로 꼽는다. 개성 없이 천편일률적으로 구성된 메뉴나 서비스가 아닌, 마음대로 선택해서 조합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에 대한 관심이 크다. 배달음식 하나를 시켜 먹더라도 개인의 건강과 입맛에 맞춰 선택할 수 있는 것을 선호한다. 기업들은 여기에 맞춰 정해진 레시피나 표준 가이드가 아닌 유동성을 콘셉트로 메뉴와 서비스를 구성하고 있다. 소비자가 개성을 반영한 세밀하고 능동적인 선택권을 원하는 만큼 관련 서비스 확대를 진행 중이다. 

 

딜리버리

코로나19 이후 사람들의 생활 패턴이 달라지면서 외식업의 매출 구조도 달라졌다. 특히 외부 활동이 줄어들고 집에 있는 빈도가 높아지면서 홀 매출은 떨어지고 포장과 배달 매출이 올라갔다. 간편하고 이색적인 음식을 집에서 편하게 즐기려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과거에는 배달이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던 빙수나 디저트류 등 이색 메뉴들도 모두 배달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배달산업이 급격하게 커지면서 창업을 할 때도 배달이 가능한 아이템인지 여부가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시대성

코로나19는 더 이상 일시적인 특수성이 아닌 장기적이고 일반적인 성격을 갖고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 속에서 각 프랜차이즈가 놓치지 말아야 할 키워드는 위생과 방역이 되었다. 서비스 프랜차이즈도 예외가 아니다. 온라인 상담 및 진단, 애플리케이션 활용 등 대면을 줄이고 언택트 시대에 맞는 서비스를 지속 도입하고 있다. 소비자가 현장에 가지 않더라도 구매하고자 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선택하고 견적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관련해 필요하지 않은 시설을 정리하는 등 맞춤형 전략이 이뤄지고 있다.  

 

 


창업자들의
말·말·말


내년에도 코로나19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배달 이슈를 간과하면 안 된다. 해당 메뉴가 배달에도 유리한지 생각해야 한다. 상품 구성부터 패키지까지 어떠한 형태로 납품 되는지, 간편화 시스템으로 운영이 되는지 여부와 함께 선택한 아이템이 배달 시 형태나 온도 변화 없이 안전하고 쉽게 배달이 가능한지 고려해야 한다.


소자본 창업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원재료를 구매하는 것이다. 자체 물류센터가 운영되고 있다면 안정성과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원자재 시세 변동이나 재고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어떠한 상생 전략을 갖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가맹점을 우선시하는 협력 체계가 구성돼 있어야 한다.


모든 아이템에는 성수기와 비수기가 있지만 생활밀착형 아이템은 경기나 계절을 거의 타지 않는다. 사회생활이나 일상생활 유지와 직결돼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아이템이 안정화된 것이라면 그 안에서 가성비, 품질, 이색 메뉴나 서비스 개발 등 차별화되는 키아이템을 반드시 개발해야 한다. MZ세대 특성과 생활습관 등을 연구하고 그들이 호기심을 가질 만한 개성 있는 요소도 찾아야 한다.


시장 내에서 브랜드의 위치를 알고 싶다면 데이터를 봐라. 전체 매출과 매장 수가 매년 얼마나 성장하고 있는지, 점포 평당 평균 매출과 영업이익률은 얼마인지 따져보는 것이다. 괜찮을 것 같다는 느낌이 아닌 숫자를 봐야 한다. 장비를 중심으로 하는 브랜드라면 그 부분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어려운 시기라고 가만히 앉아서 손님이 올 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다. 상권 내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넘어 인플루언서와의 콜라보를 기획하거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SNS 콘텐츠를 제작해보면 좋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업종 선택도 중요하지만 본인의 성향과 현재 자본금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아무리 좋아도 나와 성향이 맞지 않으면 오래 갈 수 없다. 필요한 자본금, 고정비, 수익률과 안정화 기간이 어느 정도인지 크고 넓게 알아봐야 한다. 가맹비와 로열티 등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다면 그만큼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본부의 혜택이 있는지 살펴야 한다


프랜차이즈 창업에서 성공하려면 점포 자체의 경쟁력이 중요하다. 그래서 본부 교육이 필요하다. 전문기술이나 마케팅 교육을 정기적으로 제공하는지, 전담 컨설턴트가 존재하는지, 오픈 전후 관리와 실매출을 견인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따져보라는 것이다. 업종에 따라 단순히 이윤만을 목적으로 하는 접근보다 가맹 사업자의 이해도부터 높여주는 교육 시스템이 필요하다. 본부 차원의 인적 투자를 체크해야 한다.

 

코로나19로 프랜차이즈 업계가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파는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다. 그렇다면 현실을 부정하지 말고 바뀐 상황을 정확히 직시하고 전략을 짜야 한다. 어디까지 비대면화 할 수 있을 것인지 고민하고, 메뉴를 재정립하고, 재교육도 필요하다. 정부의 방침에 집중하되 유동적인 상황보다는 ‘단계적 일상회복’에 맞는 점포 운영방식을 선택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