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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정 기자
  • 승인 2021.12.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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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래빗>

‘가로수길을 접수하면 전국을 접수한다’. 평균 수명 9개월이란 통계로 치열한 경쟁을 입증하는 가로수길 상권을 이르는 말이다. ‘샐러드 레스토랑’이란 개념을 처음 도입하면서 주목받은 <마치래빗>은 8년 동안 한자리를 지켜오면서 가로수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됐다. 오픈할 때만 해도 사람들의 왕래가 드물던 뒷골목은 <마치래빗>의 성공에 힘입어 ‘샐러드 거리’로 거듭났다. 

마치래빗  ⓒ  사진 이원기 기자
마치래빗 ⓒ 사진 이원기 기자

 

론칭배경·콘셉트
샐러드가 지금처럼 외식의 한 축을 이루게 될 줄 누가 짐작했을까. 박완기 대표가 <마치래빗>을 론칭한 2013년 당시만 해도 샐러드를 주식으로 삼는다는 개념은 상상하기 어려웠다. 미국 유학 당시 비건 레스토랑을 접한 박완기 대표는 이것이 세계적인 흐름이고 한국에도 조만간 들어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국에 돌아와보니 패밀리레스토랑에서 보는 샐러드 메뉴는 비싼데 양은 적고 맛있지도 않았어요. 내가 먹고 싶은 대로 만들어서 먹을 때는 맛있고, 일어날 때는 속이 든든한 샐러드 메뉴를 만들자는 결심을 했습니다.”

이진아 이사 역시 직장 생활을 하면서 메뉴에 대한 아쉬움이 있던 차였다. 초중고 동창인 두 사람은 의기투합하여 <마치래빗>을 선보였다. 론칭하자마자 미디어를 비롯해 디자이너, 모델, 광고계 인사 등 가로수길 직장인들이 열광하면서 금세 안정됐다. 

마치래빗  ⓒ  사진 이원기 기자
마치래빗 ⓒ 사진 이원기 기자

 

브랜드 경쟁력
찌개류에 부담을 느끼던 직장인들은 <마치래빗>의 신선한 메뉴들을 반겼다. 일반 샐러드 메뉴와 달리 샌드위치, 라이스볼, 파스타 등 다양한 식재료를 이용한 풍성한 메뉴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이어트식, 건강식, 영양식, 별미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 일주일에 5번씩 오는 고객들도 적지 않았다.

특히 1년 반을 연구해 샐러드 아래 흑미 등 밥을 깔아 소스와 함께 먹게 한 라이스볼이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대표 메뉴 ‘스도’는 50만 개가 팔린 최고의 히트작이다.

“건강식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철학과 자부심이 있습니다. 파인다이닝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어서 신선한 재료로 힘들지만 일일이 음식을 만들고 있고요. 편리하다는 이유로 캔 제품을 사용하는 곳도 있는데, 좋은 재료로 공들여 만든 음식은 고객들이 제일 잘 압니다.”

마치래빗  ⓒ  사진 이원기 기자
마치래빗 ⓒ 사진 이원기 기자

 

운영지원·시스템
샐러드 레스토랑은 신선한 채소 등 재료의 수급과 관리 등의 문제가 있어 쉽게 창업할 아이템이 아니다. 박 대표는 “책임질 일을 하고 싶어서” 초석을 다진 후 올해 가맹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납품 아이템은 최소한으로, 운영 발주는 유통업체 정보 등 노하우를 알려준다. 신선한 야채 공급처가 있다면 가맹점주 자율에 맡긴다. 그러면서도 <마치래빗>의 본질에서 벗어나지 않는 메뉴와 인테리어 등을 위해서 교육은 4주 동안 진행한다. 

이 이사는 “점주 혼자서도 매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교육합니다. 본사의 노하우를 전부 알려드려요. 점주가 돈을 벌어야 우리가 돈을 버니까요”라며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맛 테스트를 계속 하니까 가맹점주도 음식을 좋아하고 관심 있어야 합니다. 예비창업자들도 건강에 관심많고, 다른 브랜드도 다 둘러본 다음 ‘여기가 먹어본 중 가장 맛있다’라며 찾아오십니다”라고 덧붙였다. 

마치래빗  ⓒ  사진 이원기 기자
마치래빗 ⓒ 사진 이원기 기자

 

계획·비전
<마치래빗>은 내년에 15~30개의 가맹점을 낸다는 계획과 함께, 한계치를 넘어선다 싶으면 일단 멈춘다는 지침까지 정했다. 드레싱소스 판매 요청이 이어지면서 박 대표는 드레싱랩을 따로 만들어 연구하는 한편, HMR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샐러드창업교육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창업 카테고리에 건강식이 추가됐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수요가 높아졌고, 샐러드레스토랑 창업을 따로 준비할 정도로 시장성이 넓어진 것이다. 박 대표는 한국은 물론 외국의 많은 사람들에게도 <마치래빗>의 건강하고 맛있는 한끼를 소개하고 싶다는 바람도 함께 전했다. 

“한국에서 샐러드라고 하면 <마치래빗>이 가장 먼저 떠오르기를 바랍니다. 함께하는 점주님들이 경험을 누려보고, 점주님이 선택한 <마치래빗>이란 결정을 후회없도록 만들고자 합니다.”


Check Point 건강식이라는 아이템, 라이스볼과 드레싱 등 특화된 메뉴 

 

 

마치래빗  박완기 대표. ⓒ  사진 이원기 기자
마치래빗 박완기 대표. ⓒ 사진 이원기 기자

가맹정보  (단위 : 만원 / 33㎡(10평) 기준 / 로열티 3%)
가맹비                        1,000
교육비                        300
계약이행보증금          200(부가세 없음)
인테리어                    평당 약 200
의탁자                        150
간판                           400
주방설비                    1,250
집기                           500
초도물품                    300
총계(VAT 별도)         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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