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주가 행복한 <짬뽕지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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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주가 행복한 <짬뽕지존>
  • 임나경 편집국장
  • 승인 2021.12.1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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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맨홀딩스(주) 강성교 대표
투맨홀딩스(주) 강성교 대표  ⓒ 캐리커처 원소정 작가
투맨홀딩스(주) 강성교 대표 ⓒ 캐리커처 원소정 작가

Profile

다점포 가맹점이 많은 브랜드
외식창업과 프랜차이즈로 잔뼈가 굵은 투맨홀딩스 강성교 대표. 짬뽕전문점 <짬뽕지존>으로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 2015년에 론칭한 프랜차이즈 브랜드 <짬뽕지존>은 현재 83개의 점포가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직영점만 해도 20개점을 운영해 본부의 위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짬뽕지존>은 가맹점들이 다수의 점포를 운영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장사가 잘 되다보니, 기존 점주들이 하나둘씩 추가로 오픈하기도 하고, 가맹점주들끼리 동업해 추가 점포를 내기도 한다.

점포 매출이 그만큼 뒷받침해주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에 <짬뽕지존> 본부도 점포 개수에 연연하지 않고 가맹점주의 운영과 매출확보에 주력하는 데에만 매진하고 있다. 

 

 

 

투맨홀딩스(주) 강성교 대표  ⓒ 사진 김효진 기자
투맨홀딩스(주) 강성교 대표 ⓒ 사진 김효진 기자

 

베푸는 삶 실천하니, 사업도 승승장구 
투맨홀딩스 강성교 대표. 20년 가까이 외식 및 프랜차이즈 사업을 해오던 그는 요즘 자신의 주변을 되돌아보고 있다. 때문일까, 오랜만에 다시 만난 그의 표정은 만날 때마다 좀 더 부드럽고 편안한 모습으로 변화해 가는 듯했다.

그동안 사업에만 몰두해 앞뒤 가리지 않고 일만 해오던 그가 이젠 어느 정도 돈을 벌고 보니 주변을 되돌아보게 된다고 한다. 몇년전 오토바이 사고로 죽을뻔 했다거나, 지난해에는 심근경색으로 수술을 하고 보니, 이러한 마음이 더욱 들었다는 강 대표. 지난해부터 ‘사랑의 열매’에 기부를 하는가 하면, 아노스소사이어티 회원으로서도 다양한 분야에 나누는 삶을 실천해오고 있다. 

“작년부터 기부를 하기 시작했는데 그 이후 사업이 더 잘 되고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사업에 바빠, 주변을 돌아볼 여유 없이 앞만 보고 달려왔습니다. 하지만 느낀 바가 있어 기부를 하기 시작했고,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10배는 더 행복하고 기쁘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제 나이도 이제 지천명을 넘고 보니 점점 욕심을 버리자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런 마음이 사업을 더 잘 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사업적으로도 지난해 보다 더욱 성과가 좋았습니다.” 

베풀고 나누는 삶 속에서 자신의 그릇이 더욱 커지고, 사업 성장 속도도 빠르게 올라갔다고 한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레 그의 인상도 보다 편안해지고, 무엇보다 마음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 욕심을 버린 만큼 사업이 잘 되었고, 소소한 일상에 대한 고마움, 가맹점주와 고객에 대한 고마움도 더욱 피부로 와닿았다.

하지만, 그에게도 어렵고 힘든 시절의 터널이 있었다. 27살 때 외식창업을 시작, 다양한 프랜차이즈 사업을 벌여왔다. 그 가운데에는 성공도 있었지만, 실패의 쓴맛은 물론, 밑바닥까지 가볼 정도로 녹록지 않았던 때도 있었다. 너무 힘들어 한때는 외식업을 떠나 3~4년 정도 다른 사업을 했지만, 그것 또한 완전히 망해 주머니에 10만원도 없는 막다른 길을 접하기도 했다.

빚만 늘고 돌파구가 없어 가족들이 잠든 밤 19층 아파트 테라스로 나가 죽을 각오도 했다. 다행히 마지막으로 바라본 아이 얼굴을 보곤, 도저히 죽을 자신이 없었다. 그리고 그는 다시 재기해 현재의 승승장구 브랜드를 키워내고 있다. 

 

투맨홀딩스(주) 강성교 대표  ⓒ 사진 김효진 기자
투맨홀딩스(주) 강성교 대표 ⓒ 사진 김효진 기자

본부와 가맹점주, 성공가도를 달리다 
<짬뽕지존>은 팬데믹 시기에 더욱 빛을 발했다. 코로나19 이후, 2년여 시간 동안 35개의 점포를 추가로 오픈 및 계약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짬뽕지존>은 원래 맛의 변형을 막기 위해 배달을 매장에서 하지 않는 것이 철칙이었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배달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배달을 시작했고, 오히려 매출이 급상승했다.

배달 매출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오히려 호재가 되었고, 기존 가맹점주들이 2호점, 3호점을 내는 상황이 펼쳐진 것. <짬뽕지존>은 전체 매장이 83개인데, 점주는 30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그만큼 기존 가맹점주들이 다수 점포를 운영하는 사례가 많다. 매장 매출이 많다 보니, 가맹점주들의 지인 소개로 인한 창업도 많다.

강성교 대표는 “코로나19가 시작되고 나서 매장 매출이 약 20% 정도 줄었습니다. 이에 가맹점주들로부터 배달을 할 수 있게 해달라는 주문이 쇄도해 배달을 시작했는데, 그 이후 정상적인 매출은 물론, 오히려 매출이 폭발적이었습니다.” 이렇듯 강 대표는 가맹점 매출에 많은 신경을 써왔다. 때문에 고춧가루도 국내산 가장 좋은 품질만을 사용해 ‘맛’에 모든 초점을 맞췄다. 여타 식재료도 가장 좋은 것을 지향하고 있어 고객들로부터 짬뽕전문점의 ‘지존’ 자리를 내놓지 않고 있다. 

<짬뽕지존>은 매년 10개 안팎으로 창업해 현재 83개의 점포가 운영 중이다. 코로나 시기인 2년 동안에도 35개 점포를 추가로 오픈하는 저력을 보인다. 브랜드는 당초 천안에서 후배가 하던 개인점포였고, 장사가 잘 안돼 그가 컨설팅을 했던 점포였다. 짬뽕전문점만의 매력있고 특색있는 포인트를 제시했고, 이것이 바로 매운 ‘지옥짬뽕’이었다. 그 이후 매장이 대박을 이뤄내면서 그가 본격적으로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론칭시켰다.

사실 현재 직영점이 많은 것도 당시에는 프랜차이즈 사업보다는 직영점 체제의 운영만을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점포 운영이 잘 되자, 지인들이 하나둘 내달라는 주문을 거절하지 못하고 내주다 보니,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그때 그는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이 외식업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투맨홀딩스(주) 강성교 대표  ⓒ 사진 김효진 기자
투맨홀딩스(주) 강성교 대표 ⓒ 사진 김효진 기자

<짬뽕지존>을 지존으로 등극시킨 최고급 식재료 
 <짬뽕지존>은 본사 차원에서 특별한 이벤트나 할인 등 광고 마케팅이 전혀 없이도 끊임없는 고객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그 이면에는 본사의 절대적인 정책 몇 가지가 현재의 내공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짬뽕지존> 메뉴는 짬뽕과 짜장면, 볶음밥과 탕수육, 만두 등 지극히 기본적인 메뉴들로 구성돼 있다. 대신, 식재료에 있어서 만큼은 철저히 국내산을 고집한다. 쌀, 배추, 김치, 돼지고기 등등. ‘한 그릇의 짬뽕도 명품처럼’ 만들겠다는 캐치프레이즈를 철저히 지키고 있다. 이러한 본사의 생각은 고스란히 <짬뽕지존> 전 가맹점에 녹아있다.

또 매장 내에서 정수기물 대신, 생수를 제공하거나 1회용 앞치마와 포장된 단무지, 머리 긴 여성을 위한 머리끈 등에 대한 배려는 젊은 고객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며 재방문을 유도한다. 

<짬뽕지존>의 짬뽕은 별다른 육수가 없다. 오로지 고춧가루에 그 답이 있다. 100% 태양초 고춧가루를 사용하는데, 수년간 맛 테스트를 걸쳐 선정된 강원도 영월과 충북 단양, 제천의 고추 농가와 매년 재계약을 맺고 일정한 퀄리티의 고추를 엄격히 선별해 맛있는 짬뽕맛이 나올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짬뽕을 볶을 때 들어가는 돈지도 100% 국내산을 사용한다.

보통 호텔에서도 비싸서 국내산을 잘 쓰지 않는데, 이렇듯 식재료를 최고급으로 사용하다 보니, 메뉴가격도 높을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은 그 맛에 매료돼 기꺼이 <짬뽕지존>으로 발길을 찾고 있다. 가맹점주들도 장사가 잘되다 보니, 식재료나 메뉴가격이 비싸도 이를 십분 감수한다. 브랜드 론칭 초창기부터 맛있는 음식을 위한 비법은 가장 좋은 식재료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 특성상 대부분 처음엔 좋은 식재료를 쓰다가 원가절감 차원에서 더 낮은 급으로 바뀔 때가 있어요. 하지만 우리는 절대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좋은 식재료 사용으로 비용이 많이 들면, 메뉴가격을 올리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사업 초창기에 저희 짬뽕가격이 6,000원이었는데, 매년 500원 정도 올린 것 같아요. 재료의 질을 낮추기 보다는 메뉴가격을 올리는 방법으로 짬뽕 맛을 지켜왔습니다. 그것이 많은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다점포 가맹점주를 만들어 낸 비결입니다.” 

 

성공 창업의 길, 가맹점 상권을 보호하다 
<짬뽕지존>은 현장 중심으로 돌아가다 보니, 본부에 필요한 인력을 최대한 가볍게 가고 있다. 직영점이 20개가 되다보니, 그 안에서 모든 것들이 이뤄지고 가맹점 서포트를 해주고 있다. <짬뽕지존>이 성공가도를 달리는 배경에는 가맹점주를 쉽게 모집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프랜차이즈 사업은 가맹점주의 역량이 가장 크게 발휘되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강 대표는 창업문의가 오면, 일단 예비창업자들에게 가맹점 5곳 이상을 먼저 돌아보고, 가맹점주들에게 궁금한 사항을 모두 물어보고 오라고 주문한다. 그리고 예비가맹점주가 오면 인터뷰만 3번을 거친다. 매장 규모가 크고 24시간 운영하기에 직원을 제대로 관리하고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즉, 예비창업자의 창업을 하고자 하는 간절함과 열정이 있는가가 강 대표에게는 가장 중요하다. 

“창업문의를 해오는 이들을 보면 천태만상이죠. 쉽게 가맹점을 내주었다가는 본부의 브랜드 이미지가 흔들릴 수 있기에, 가맹점주를 깐깐하게 선별합니다. 되도록 나이가 많은 분들도 배제합니다. 나이 드신 분들은 자기만의 아집이나 고집이 강하기 때문에 쉽게 변화하거나 본부의 얘기를 잘 듣지 않는 경향이 있거든요.” <짬뽕지존>이 가맹점주를 까다롭게 모집하는 대신, 본사는 본사대로 가맹점이 영업이 잘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하고 지원한다. 

또 강 대표가 가맹점 매출 확보를 위해 가장 중시하는 것이 바로 상권이다. 가맹점주들의 상권 확보를 위해 인구 20만명에 한 곳, 즉 반경 3~5㎞ 이내는 점포를 내주지 않는다. 신규 점포가 생기면 1년간은 인근 지역에 점포를 내주지 않는 것을 철칙으로 한다. 이렇듯 상권보호를 철저히 해주니, 가맹점주들이 안심하고 점포를 운영할 수 있다. 

강 대표는 “<짬뽕지존>의 성공 비결은 첫째도 상권, 둘째도 상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상권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신규 점포는 대표인 제가 직접 나서서 결정합니다. 본사가 가맹점주들의 상권을 철저히 보호해 장사가 잘 될 수 있도록 서포트합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점포가 300개도 넘었겠죠. 그랬다가는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알기에 이 부분은 철저히 지킵니다.

점포가 많지 않다 보니, 마니아층은 20~30분 거리에서도 오시고, 가맹점주의 경우, 매장을 7개까지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직원들도 점포 운영에 공동투자해 부수익을 창출하기도 합니다. <짬뽕지존>의 경우, 창업비가 4~5억원이 들어가다 보니, 동업으로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투맨홀딩스(주) 강성교 대표  ⓒ 사진 김효진 기자
투맨홀딩스(주) 강성교 대표 ⓒ 사진 김효진 기자

가맹점,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권한 부여해 와 
가맹점주들이 <짬뽕지존> 본부에 절대적으로 환호하는 것은 본사의 자유로운 운영방식이 비결이다. <짬뽕지존>의 기본적인 메인 주재료 외에는 본사 사입을 강압적으로 제재하지 않는다. 브랜드의 기본적인 맛과 운영만 해치지 않는다면, 가맹점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 강 대표는 “오랫동안 프랜차이즈 사업을 해오면서 가맹점주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이 본사로부터 제공받는 물류 비용이 비싸다는 겁니다.

많은 슈퍼바이저들이 가맹점 관리하는 것이 고작 자사 물건을 제대로 쓰고 있는지 점검하는 것 아닙니까. 하지만, 우리는 좋은 식재료를 싸게 해주고 자신 있으면 다른 곳에서 사입하라고 합니다. 또 가맹점 신규 오픈 시에는 3~6개월까진 매출이 높지 않습니다. 그래서 초창기에는 일부 가맹점주의 경우, 추가 메뉴를 하고 싶어 하기도 하는데, 크게 공식적으로 규제하지 않는 편입니다. 궁극적으로 돈 번다는 목표는 본사와 가맹점이 공통사항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저희는 로열티 2%를 받고 있는데, 매출 5,000만원 이하는 로열티를 받지 않습니다. 그냥 로열티 내지 말고 광고비로 쓰라고 합니다.” 장사도 잘되고 본사의 강압적이지 않은 운영은 많은 예비창업자들에게 매력으로 다가온다. 본사가 이렇게 로열티나 물품공급에 대한 여유를 부여하는 것은 본부가 직영점을 20개 가까이 운영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강 대표는 “프랜차이즈 본부와 가맹점 모두가 돈을 버는 구조를 모두 꿈꾸지만,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짬뽕지존>은 본사가 직영점에서 돈을 벌기 때문에 가맹점주들에게 많은 권한과 자유로운 운영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짬뽕지존> 이전에 수많은 외식업과 프랜차이즈를 하다가 실패를 많이 맛봐왔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운영을 도모할 수 있는 노하우가 생겼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짬뽕지존>은 대중적인 음식으로 변화하는 고객 눈높이에 맞는 고급스러운 매장 분위기와 맛, 위생적이고 편리한 점포 운영, 점주를 위한 상권보호 등을 철저히 지켜나가고 있다. 

 

농사짓는 마음으로 성실히 일궈온 <짬뽕지존> 
<짬뽕지존>이 올해로 창업한 지 9년, 프랜차이즈 사업으로는 7년이 됐다. 그 사이에 변한 건 서비스만 바뀌고 모두가 그대로다. 매년 식재료 퀄리티를 지키다 보니, 메뉴가격이 올랐고, 이에 대한 안 좋은 시선도 많았다. 하지만, 음식 맛 만큼은 포기할 수 없기에 매년 가격 인상을 단행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보니, 매장에서 정수기 물 대신, 생수를 준다거나, 커피도 원두커피나 얼음컵 제공, 일회용 단무지 등의 서비스로 점점 업그레이드 해나갔다. 청결과 서비스만 더욱 강화해나가고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그대로다. 가격을 올린 만큼 10~20%는 고객에게 되돌려주는 데 주력해 서비스 품목이 많아졌다.

강 대표는 가맹점이 오픈하면 3달 가까이 집중적으로 상담하고 교육한다. 그렇다 보니, 가맹점주들과 격식도 크게 따지지 않고 동생, 형과 같은 가족같은 분위기다. 그는 또 예비창업자들에게 꼭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 

“창업시 이미 점포의 성패는 결정됩니다. 안되는 자리인지 뻔히 알면서도 점포 비용이 싸다고 장사가 되지 않는 자리에서 시작하면 안 됩니다. 장사는 상권이 70%입니다. 후미진 상권에서 마케팅으로 할 수는 있겠지만, 오래가진 못합니다.” 창업비용이 없으면 차라리 동업을 해서라도 좋은 자리에서 창업을 하라는 그는 예비가맹점주가 권리금이 없고 월세가 싼 곳에 가려고 하면, 점포를 내주지 않는다.

그는 또 창업자들에게 강조하는 것이 있다. “외식업은 농사짓는 일과 같습니다. 농사를 잘 짓는 사람은 하루에도 수십번 직접 가서 풀도 뽑고 약도치고, 물도 대는 등 정성을 기울입니다. 식당도 똑같아요. 주인이 신경을 많이 써야 합니다. 최소 6개월~1년 정도는 열심히 작물을 심고 비료도 열심히 줘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는 경험 많은 창업자 보단, 창업 초보자들이 더 잘하고 있습니다. 제가 40~50세 넘으면 가맹점을 내주지 않았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어느 정도 나이를 먹으면 자신들의 경험치를 생각해 본부에서 주문한 것들을 제대로 지키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희 가맹점주들 평균 연령이 젊은 이유입니다.(웃음)”

 

투맨홀딩스(주) 강성교 대표  ⓒ 사진 김효진 기자
투맨홀딩스(주) 강성교 대표 ⓒ 사진 김효진 기자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삶 속에 다가온 대가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에 창업자들의 현재가 얼마나 풍전등화에 놓여있는지 잘 알고 있다는 강 대표. 예비창업자들은 프랜차이즈를 선택할 때, 줄 서는 집의 유행만을 좇지 말고 3~6개월을 지켜본다거나, 가맹점 5곳은 들러 브랜드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라고 주문한다. 창업 아이템도 한때 반짝 뜨는 아이템보다는 대중적인 아이템을 지켜본 뒤 창업을 하라고 권한다.

또 자신의 현재가 막막하다면, 자신의 인생에서 3주 정도는 멈춰보기를 제안한다. 직원들에게도 회사에서 3년 이상 일하지 말라고 한다. 그들의 인생을 묶어놓고 싶지 않아서다. 그래서인지 투맨홀딩스 직원들의 경우, <짬뽕지존>을 몇 개씩 운영하는 이들이 생겨날 정도다. 

강 대표는 <짬뽕지존>에 대한 거창한 계획이 없다. 그저 오늘 행복했으면, 내일은 조금만 더 행복하기를 바랄 뿐이다. 오늘 최선을 다하고, 물 흐르는 대로 가기를 바란다. 물론 인생에 대한 거창한 계획도 없다는 그는 과거에 수많은 목표와 계획을 세웠지만, 뜻대로 되기보단 실망만 컸기에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데에만 집중하고 있다.

다만, 사업을 해오면서 수많은 부침을 겪을 때 마다 정신을 가다듬고 마인드컨트롤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내의 끊임없는 지지와 응원이었다. 이젠 가맹점주들 또한 그가 힘들 때마다 손을 내밀어준 가족같은 존재들이다. 살다 보니, ‘세상엔 공짜가 없다’, ‘대가 없는 호의는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는 강성교 대표. <짬뽕지존>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지키며, 가맹점과 고객과의 약속을 저버리지 않는 한 브랜드의 영속성은 그 빛을 잃지 않을 것임을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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