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홍콩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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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홍콩 속으로
  • 김민정 기자
  • 승인 2021.12.07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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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용선생>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스타일의 주점이 등장했다. <용용선생>은 독특한 분위기의 홍콩 주점이라는 이색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가맹점주 3차 면접이라는 엄격한 창업 시스템으로 화제가 됐다. <용용선생>은 가맹 모집 때부터 결이 같은 사람들과 함께한다는 철학으로 가맹 시스템을 확고하게 다지면서 프랜차이즈 3세대의 문을 열었다.  

용용선생    ⓒ 사진 황윤선 기자
용용선생 ⓒ 사진 황윤선 기자

 

론칭배경·콘셉트
홍콩 영화에서 보던 감성이 그대로 펼쳐졌다. <용용선생>은 영국 식민지 시절 동서양 문화가 혼재하던 시기에 이질적인 문화가 어우러지던 홍콩의 분위기를 옮겨왔다. 한자와 영자가 나란히 써진 간판과 붉고 푸른 조명 등 독특한 분위기는 고객을 매료시킨다. 흔한 레트로풍 보다 화려한 글램풍의 인테리어는 전문 디자이너의 고심 끝에 만들어졌다.

김지훈 매니저는 지금까지 보던 차이니즈바가 아닌 새로운 모델을 연구한 끝에 브랜드를 론칭했다고 밝혔다. “내가 가고 싶은 곳, 한번 오면 꼭 다시 찾게 되는 곳으로 만들고자 했습니다. 고객들은 매장의 문을 여는 순간 이세계가 펼쳐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용용선생>은 1년 여를 준비한 끝에 2019년 12월, 직영점인 한양대점을 오픈했다. 1년 동안 운영하면서 사업성을 검증하여 올해부터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펼치게 됐다. 

용용선생    ⓒ 사진 황윤선 기자
용용선생 ⓒ 사진 황윤선 기자

 

브랜드 경쟁력
은은한 테이블 조명과 붉은빛의 네온사인, 청록색 타일이 조화롭게 배치된 공간은 <용용선생>의 매력의 원천이다. 내부 공간은 무릉도원행 열차 정거장 콘셉트로 꾸몄으며, 승차장과 티켓박스가 연상되는 디자인을 추가했다. <용용선생> 재방문률이 높은 또 하나의 이유는 세련된 중식 퓨전요리, 그리고 독보적인 매력을 가진 고량주다.

흔히 빼갈이라며 싸구려 독주로 취급받던 고량주는 사실 향이 좋고 요리와 함께 먹으면 개운하기까지 한 고급술이다. <용용선생>에서는 하이볼믹스와 고량주칵테일 등을 개발하고 포도향이 나는 연태아사간열주 등 다른 곳에 없는 주류로 차별화 전략을 꾀했다. 대표 메뉴인 마라전골과 고추바삭유린기는 이동열 매니저가 유명 중식 셰프 최재형에게 사사받은 결과다. 최고급 중식당 못지 않은 메뉴들과 고량주의 합은 그야말로 찰떡궁합이다. 

용용선생    ⓒ 사진 황윤선 기자
용용선생 ⓒ 사진 황윤선 기자

 

운영지원·시스템
중식프랜차이즈가 성장하지 못한 이유는 주방 인력에 많은 걸 의지해서였다. 주방 인력이 빠져나가면 대체할 인력이 사라지면서 홀서비스까지 영향을 준다. <용용선생>은 이런 고질적인 문제를 없애는 방법이 ‘교육’이라고 전했다.

이동열 매니저는 “일반 프랜차이즈는 제품을 받아서 레시피대로 조합하지만 <용용선생>은 주방에서 요리를 만들어냅니다. 요리를 한다는 부담은 전용소스와 레시피, 매뉴얼이 덜어줍니다. 또한, 주방과 홀의 동선을 설계하여 일하는 사람의 피로를 덜어줍니다”라고 밝혔다.

예비창업자가 가맹점을 내겠다고 해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용용선생>은 ‘함께 목표에 다가간다’라는 철학으로 3차 면접까지 치러야 구성원으로 받아들인다. 그만큼 책임감과 열정이 있기 때문에 가맹점주의 만족도도 매우 크다.  

용용선생    ⓒ 사진 황윤선 기자
용용선생 ⓒ 사진 황윤선 기자

 

계획·비전
김지훈 매니저는 “제1목적은 가맹점주가 돈 버는 것”이라고 얘기했다. 이동열 매니저는 엑셀로 도면을 만들어 효율적인 동선을 만드는 모습도 공개하면서 “점포에 일생을 건 가맹점주를 위해서 치열하게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용용선생>은 코로나19의 팬데믹에서도 테스트를 거쳐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다. 오피스, 번화가 등 모든 유형의 상권에서 테스트를 진행한 <용용선생>은 150개 매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매니저는 “아직도 사농공상에 대한 선입견이 남아있습니다. 공은 이제 하이테크 산업으로 성장했지만 장사는 아직도 쉽게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시장에서 살아남을 브랜드를 설계하고 운영하는 것은 절대 쉬운 영역이 아닙니다”라면서 외식 사업과 프랜차이즈 사업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마켓 체인저가 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용용선생    ⓒ 사진 황윤선 기자이동열 매니저(왼쪽), 김지훈 매니저(오른쪽)
용용선생 ⓒ 사진 황윤선 기자이동열 매니저(왼쪽), 김지훈 매니저(오른쪽)

Check Point
홍콩에 있는 듯한 분위기, 고량주라는 차별화된 아이템

 

가맹정보  (단위 : 만원 / 132㎡(40평) 기준/로열티 카드 매출 3%)
가맹비    1,500
교육비     1,000
홍보비     500
주방설비     1,400(평당 35)
주방기물     1,400(평당 35)
의탁자     1,000
인테리어     7,200 (평당 180)
사인/소품     2,400 (평당 60)
기타 비품     300
총계(VAT 별도)    17,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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