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를 앞두고 있지만 외식시장은 한동안 코로나19의 영향을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생긴 트렌드는 배달 시장 성장, 밀키트 시장 성장, 온라인몰 성장에 이어 디저트 시장의 성장도 주목할 만하다. 불경기가 장기화되면서 스트레스를 달달한 디저트로 풀어가는 소비가 늘던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식비에 돈을 아끼지 않는 현상이 겹친 것이다. 카페, 편의점, 호텔에 이르기까지 외식시장은 다양한 디저트를 선보이며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디저트 시장의 성장
디저트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커피와 함께 성장하고 있는 국내 디저트 시장은 2023년 8조 6,000억원 규모가 예상되는 커피와 함께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내는 물론, 2017년 4,300억 달러 규모였던 세계 디저트 시장도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디저트, 한식, 간편식 대용, 편의점 진출 등의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MZ세대 사이에서 뜨고 있는 프리미엄 도넛은 연일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인기다. <노티드도넛>, <랜디스도넛> 등 프리미엄 도넛은 고급 식재료를 사용한 맛에 크기와 풍성한 크림, 감각적인 비주얼 등으로 인기를 몰고 있다. <던킨>도 이에 맞서 지난 8월 <던킨 라이브>라는 이름으로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한식 디저트도 6조원 규모의 국내 디저트 시장에서 한축을 이룰 정도로 성장했다. 케이크, 마카롱, 도넛에 이어 떡과 정과 등 한식 디저트는 전통 조리법에 새로운 식재료로 메뉴를 개발하고 탐스러운 비주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호텔업계 역시 디저트 열풍에 동참했다. 특히 주고객층인 MZ세대가 디저트 사진을 SNS에 공유하면서 더욱 프리미엄 디저트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반면, 코로나19 여파로 카페 방문이 망설여지는 이들을 위해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에 진출하는 디저트 제품도 늘고 있다.
기존 카페들도 좌시하지 않고 있다. 카페를 직접 방문하는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디저트의 비주얼은 물론, 한끼 대용으로도 충분한 크기를 자랑하는 디저트 메뉴를 줄줄이 출시하고 있다. 소비자의 취향과 성향에 따라 디저트 선택권의 폭이 넓어진 셈이다.
눈길끄는 다양한 디저트
호텔들은 건강 디저트부터 고급 과일 디저트, 뷰티 브랜드 협업, 할로윈 시즌 한정 디저트, 초콜릿 테마 메뉴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였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의 초콜릿을 테마로 한 ‘초콜릿 애프터눈 티 세트’, 콘래드 서울의 할로윈 시즌 맞이 유령 형태의 슈가 코팅으로 덮인 ‘다크 초콜릿 무스 케이크’와 무덤을 형상화한 ‘당근 케이크’, ‘잭오랜턴 펌킨 무스’ 등 이채롭다.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 <투썸플레이스>는 가을이 제철인 친숙하고 대중적인 풍미의 구황작물 ‘고구마’와 ‘호박’을 디저트, 음료에 접목해 관심을 모았다. 떠먹는 고구마 밀크 생크림, ‘파티팩 떠먹는 고구마 밀크 생크림’, 딜라이트 펌킨슈페너 등이다. 커피 프랜차이즈 <메가커피>는 간편식 트렌드에 발맞춰 ‘퐁 크러쉬 시리즈’로 인기를 모았다.
달콤하고 고소한 죠리퐁을 음료 위에 올려 비주얼과 식사 대용으로 충분한 포만감을 자랑한다. 커피 프랜차이즈 <엔제리너스>는 오스트리아 전통 베이커리를 느낄 수 있는 디저트 신제품 ‘악마의 크림번’ 3종을 출시했다. 촉촉한 번에 커스터드 크림을 넣은 오리지널 악마의 크림번, 악마의 초코번, 악마의 소보루번 등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수퍼마켓>은 온라인 푸드몰 <쿠캣마켓>과 함께 디저트 딸기쏙 우유찹쌀떡을 비롯해 티라미수쏙 찹쌀떡, 씨앗호떡 절편 등을 출시하면서 인기를 모았다. <세븐일레븐>은 롯데푸드와 함께 세븐카페 원두를 이용해 만든 ‘커피젤리컵케익’을 선보였다. <이마트24>는 초콜릿을 연상시키는 패키지와 디자인이 이색적인 ‘달콤초코찰떡’을 선보였다. 이렇듯 다양한 디저트 시장의 성장은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