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가격으로 먹는 화덕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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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가격으로 먹는 화덕피자
  • 조주연
  • 승인 2021.11.01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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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피자>

품질도 좋고 가격도 좋은 최고의 가성비 피자를 만들어보고 싶었던 임재원 대표. 그렇게 만들어진 피자 브랜드가 <고피자>. 제대로 화덕에 구웠지만 햄버거만큼 빠르고 가격도 비슷한 <고피자>는 좋은 반응을 얻어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곳곳에서도 사랑을 받고 있다. 

고피자  ⓒ 사진 황윤선 기자, 업체 제공
고피자 ⓒ 사진 황윤선 기자, 업체 제공

 

론칭배경·콘셉트
1인 가구였던 임재원 대표는 피자를 좋아했지만 기존의 피자 브랜드들은 혼자 먹기에는 가격대도 높고 조리 시간도 오래 걸린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맥도날드>같은 피자 패스트푸드 브랜드는 왜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 2015년에 <고피자>를 론칭하게 됐다.

당시만 해도 1인 외식업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고, 1인 피자 브랜드들이 종종 나왔지만 수익이 높지 않아 확장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햄버거와 달리 토핑만 바꾸면 전 세계 어느 문화에서도 대중성을 갖출 수 있다는 피자의 매력에 충분히 공감한 임 대표는 푸드트럭 한 대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현실화했다.

약 2년 동안 다양한 팝업스토어를 누비면서 2018년 9월에 첫 매장을 오픈했고, 지난 해만 약 50여 개의 가맹점을 오픈하고 2021년 현재 100호점을 돌파했다. 뿐만 아니라 180억 원의 투자유치를 받으면서 매년 두 배씩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고피자  ⓒ 사진 황윤선 기자, 업체 제공
고피자 ⓒ 사진 황윤선 기자, 업체 제공

 

브랜드 경쟁력
“피자는 밀가루로 만든 음식 중에서 가장 비싼 음식 중 하나입니다. 만드는 방법을 혁신해야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다고 생각해 다양한 기술을 개발했어요. 현재 고븐을 비롯해 <고피자> 주방에서 사용하는 기기들은 모두 새로 제작한 것으로 시간과 인건비를 줄일 수 있는 최적의 방법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피자를 만들 때 가장 손이 많이 가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 바로 도우. 이를 줄이기 위해 임 대표는 ‘파베이크’ 초벌 도우를 사용했고, 가맹점이 10개가 되었을 때부터 공장을 설립했다. 또 자체적으로 개발한 자동화덕 ‘고븐’을 이용해 오븐처럼 편리하지만 화덕처럼 빠른 시간 안에 많은 피자를 구워냈다.

앞으로는 AI나 로보틱스를 이용해 후처리를 자동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면서 맛있고 건강한 피자를 만들어낸다는 것이 다른 브랜드와 다른 <고피자>만이 가진 가장 높은 경쟁력이기도 하다.

고피자  ⓒ 사진 황윤선 기자, 업체 제공
고피자 ⓒ 사진 황윤선 기자, 업체 제공

 

운영지원·시스템
제품의 원가율을 낮추기 위해 임 대표는 재료나 인건비가 아닌 점포에 집중했다. 주방에 들어가는 공간을 최소화하여 49~67m2(15~20평) 규모의 공간에서도 약 20석의 자리가 나왔고, 배달까지 더해져 수익이 더 높아질 수 있었던 것. 그래서 프리미엄 브랜드와 같은 재료를 사용하면서도 현재의 가격을 유지할 수 있었다.

1인 피자라는 콘셉트는 1인 고객보다는 2인 이상이 각자 주문하는 경우가 많아 테이블 단가가 더 높아졌다. 그렇게 입소문을 타고 점포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키오스크를 이용하는 피자 전문점 중에서는 가장 높은 매출을 자랑하고 있다.

<고피자>에는 미래기술연구소가 있어 AI개발자와 로봇개발자가 일하고 있다. 꾸준히 기술을 개발해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시스템을 가진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서다. 몸집은 작지만 콘텐츠로 승부하는 외식업이 바로 <고피자>가 지향하는 목표이기도 하다.

고피자  ⓒ 사진 황윤선 기자, 업체 제공
고피자 ⓒ 사진 황윤선 기자, 업체 제공

 

계획·비전
작은 브랜드로 시작했기 때문에 임 대표는 늘 점주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그래서 모든 계약이나 지원을 투명하게 진행했고 최선을 다해 아낌없는 지원을 했다. 합리적인 시스템과 매뉴얼로 점주들은 만족스러운 매출을 얻었고, 가맹점 역시 빠르게 늘어갔다.
 

고피자  임재원 대표 ⓒ 사진 황윤선 기자, 업체 제공
고피자 임재원 대표 ⓒ 사진 황윤선 기자, 업체 제공

초벌 도우, 고븐 등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아 많은 투자를 받았고, 든든한 자본으로 가맹점을 지원하고 튼튼한 본사를 만들어갈 수 있었다. “예전 기업들에게는 수십 년의 발전할 시간이 주어졌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또 어떤 팬데믹이 발생할 지 모르기 때문에 최소화한 단위로 유연성 있는 점포를 만드는 것도 매우 중요하고요.

<고피자>는 작지만 리스크에 강한 파워풀한 브랜드가 될 것입니다.” 임 대표의 <고피자>를 글로벌 외식 기업으로 만드는 것이다. 현재 진출한 4개국 외에 10년 안에 전 세계에 1만 개의 점포를 오픈하겠다는 포부로 오늘도 열심히 일하고 있다.


Check Point

1인이 충분히 운영할 수 있는 파베이크 초벌 도우와 화덕+오븐이 결합한 고븐

 


가맹정보 (단위 : 만원)
가맹비(상호 및 상표 사용)             500
교육비(이론 실습 등 총 13일)        300
보증금(계약 종료시 반환)              500
고븐(자동화덕)                             930
장비 및 집기                               1,800
총계(VAT 별도)                          4,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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