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에서 사장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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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생에서 사장님으로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11.05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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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제빵선명희피자> 외대점 이현호 점주

고등학생 때 아르바이트를 시작으로 <자가제빵선명희피자>와 기나긴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이현호 점주. 30살, 오랜 기간 직원으로 일하며 브랜드에 대한 믿음과 확신을 갖고 어릴 적부터 꿈꿔오던 창업의 꿈을 이뤘다. 이제는 사장님이 되어 외대 앞에서 학생들을 위해 토핑 듬뿍, 할인도 듬뿍 안겨주며 가성비 맛집으로 단골을 모으고 있다.

자가제빵선명희피자 외대점 이현호 점주 ⓒ 사진 윤정원 기자
자가제빵선명희피자 외대점 이현호 점주 ⓒ 사진 윤정원 기자

 

대학가에서 고객을 배불리 먹여야 한다는 신념으로 토핑을 가득 얹어 할인도 덤으로 해주는 피자 장인 이현호 점주. 10대 때부터 <자가제빵선명희피자>에서 일해온 경력에 보장된 맛은 물론 착한 가격과 넘치는 양에 대학가 젊은 고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망하면 죽는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열정을 다하면서도 고객들의 반응 하나에 행복을 느끼며 외대점을 지키고 있다.

 

피자 베테랑이 된 아르바이트생
어렸을 적부터 창업을 꿈꿔오던 이현호 점주는 <자가제빵선명희피자> 말고 다른 브랜드는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다. 고등학생 시절 우연히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후, 15년가량 인연을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군대 휴가 나왔을 때도 매장에 들러 도와주고 가기도 할 정도로 애정이 있었다.

그는 긴 시간 <자가제빵선명희피자>와 함께하며 브랜드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성공을 확신하곤 창업을 결심했다. 이후 배달 일을 1년 반 정도 하며 돈을 모아 30살이 되던 작년 여름, 외대점을 오픈한다. 두 달간 오픈 준비를 했지만 10년 넘는 내공이 담겨 있어 별도의 교육을 받지 않아도 이미 업무에 있어선 베테랑이었다.

또한 <자가제빵선명희피자>가 첫 창업이었지만 초기비용이 적어 부담 없이 어렵지 않게 시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직원에서 직접 사장이 돼보니 생각보다 할 일이 많고 스트레스가 컸다. 재료를 매일 준비하고, 손님을 상대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열정을 갖고 꾸준히 하면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란 믿음과 열심히 하는 만큼 매출이 오르고 좋은 후기가 남겨지는 매력에 외대점을 운영하고 있다.

 

자가제빵선명희피자 외대점 이현호 점주 ⓒ 사진 윤정원 기자
자가제빵선명희피자 외대점 이현호 점주 ⓒ 사진 윤정원 기자

토핑이 가득한 가성비 맛집
잘 먹었다는 리뷰 한 줄에 노고가 씻겨 내려간다는 이 점주의 외대점은 토핑이 푸짐히 올라가는 인심 맛집으로 유명하다. 대학가에 자취하는 학생들이 많은 외대점 상권 특성상 저렴한 가격과 푸짐한 양을 찾는 학생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나 이 점주가 같은 MZ세대이기에 학생들의 주머니 사정을 이해하고 공감과 격려하는 마음을 담아 재료를 아낌없이 주고 할인 이벤트와 서비스를 제공하며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혼밥을 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기에 배불리 먹이겠다는 마음으로 토핑을 올리다보니 정량보다 많이 넣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다며 레시피에 맞추려고 노력하는 게 더 어렵다는 이 점주에게서 넉넉함이 느껴진다. 또한 외대점은 다른 지점보다 포장할인을 더 많이 하고, 요일 할인을 진행해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저렴한 가격과 높은 양질, 아낌없는 토핑 세례의 콜라보에 고객들의 주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이 점주는 혼밥을 자주 하는 학생들을 위해 미니 피자에 사이드가 들어있는 1인 피자 세트메뉴를 계획하고 있다.


꽂히면 한 곳만 파는 선택적 열정맨
한 곳에 꽂히면 계속 파고들어 올인하곤 한다는 이 점주는 10년 넘게 <자가제빵선명희피자>에 꽂혀 있다. 평소 다른 일에서 흥미를 잘 느끼지 못하는 그가 외대점 운영에서만 활력을 느끼는 것이다. 오랫동안 해오던 일이기에 자연스럽게 하게 되는 것도 있지만 누군가 나의 음식을 먹고 기분이 좋아졌다는 한마디에 활력이 채워지고 더 열심히 일하게 된다.

고객들이 외대점의 피자를 먹고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하루를 일궈 나간다는 그는 고객의 반응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리뷰를 꼼꼼히 살피며 신경을 많이 쓴다. ‘양이 많고 푸짐해요’, ‘다른 피자집보다 맛있어요’, ‘도우가 쫄깃하고 먹고 나면 속이 편안해요’와 같은 리뷰를 볼 때면 힘이 솟아나는 기분이라고.

“창업은 결코 쉽지 않은 길입니다. 꾸준히, 열심히 노력을 기하고 ‘이거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합니다. 줄곧 ‘망하면 죽는다’라는 마인드로 의지를 불태우며 일해왔습니다. 힘이 닿을 때까진 <자가제빵선명희피자> 외대점을 지키며 행복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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