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커피, 특별히 뛰어나지 않아”…아메리카노 10종 맛·향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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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커피, 특별히 뛰어나지 않아”…아메리카노 10종 맛·향 비교
  • 정경인 기자
  • 승인 2021.10.02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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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코·전자혀 센서로 분석

프랜차이즈 브랜드 커피가 다른 곳에 비해 맛이 더 뛰어난 건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상국립대 식품과학부 신의철 교수팀은 ▲프랜차이즈 ▲비(非)프랜차이즈 ▲대용량 커피점 등에서 판매되는 아메리카노 10종을 사서 풍미를 비교, 그 결과를 지난달 3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서 발표했다.

비교 분석에는 정밀 분석기기 ‘가스크로마토그래피-질량분광기(GC-MS)’, 전자센서인 전자코·전자혀를 이용해 분석했다.

교수팀은 아메리카노의 향기·맛 성분의 손실을 최대한 줄이고자 구매 당일 실험에 임했으며, 연구실에서 1시간 이내 있는 카페에서 커피를 구입, 구입 당시 온도인 80~85도(℃)를 유지했다.

교수팀에 따르면 전자혀에는 인간이 느끼는 5가지 맛을 감지하는 센서가 있다. 짠맛, 신맛, 감칠맛, 단맛, 쓴맛 등인데 짠맛 센서는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커피를 높이 평가했다. 나머지 4가지 맛 센서는 비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커피 풍미를 높이 평가했다.

전자코로 커피 풍미를 분석한 결과 아메리카노 10종에서 확인된 향기 성분은 총 22가지였다. 휘발성 향기 성분 함량이 가장 높은 것은 비프랜차이즈 브랜드 커피였다.

신 교수팀은 연구 결과를 종합해봤을 때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커피 맛이 비프랜차이즈나 대용량 커피 브랜드의 맛보다 특별히 뛰어나진 않은 것으로 결론냈다. 다만, 소비자가 선호하는 브랜드 이미지 등의 영향을 받아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커피가 더 낫다고 느낄 수는 있다고 여겼다.

교수팀의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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