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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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할 시간
  • 박진우 박사
  • 승인 2021.08.29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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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경영 노하우

코로나19 비상상황 4단계가 발령됐다. 이렇게 코로나19는 외식인들에게 성수기랄 수 있는 7월과 8월에도 우리에게 대못을 박고 지나갈 듯하다. 음식점의 연중 최고의 성수기인 2021년 12월을 기약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결국 소상공인들 피해는 예측을 불허한다. 그럼에도 또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다. 인재가 아니라 천재라 더욱 그렇다. 

이미지 ⓒ www.iclick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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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준 절망의 시간들과 준비하는 마음
성수기와 비수기는 음식점마다 다르겠지만 거의 흡사하거나 유사하다. 외식업의 성수기는 5월, 7월과 8월 그리고 12월이다. 연중 12월은 최고의 성수기다. 2020년 12월을 떠올려보자. 코로나와 더불어 산지 정확히 1년이 되는 시점이었다.

외식업을 하는 입장에서 1년간 지울 수 없는 고통과 상처를 주었다. 2020년 가을, 정부는 국민의 피로감과 경제를 고려한다며 일부 코로나 비상단계를 조정해주었다. 하지만 조금 이른 감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짧고 굵은 방역을 통해서 회복세를 그려 주기를 바랬다. 가을 방역의 하향조정은 자칫 12월 성수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다. 염려는 현실이 되었다.

12월 최고의 성수기에 다시 단계를 상향조정하며 가장 많은 수익을 봐야 할 시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피로감에 피로감을 더한 격이었다. 12월은 연중 가장 많은 매출과 수익을 확보하는 시기이며, 음식점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가장 소중한 시간이다. 비수기에는 느슨한 방역을, 성수기에는 역행하는 방역단계를 상황 조정하며 외식업 종사자들에게 심한 타격을 안겨주었다. 2021년 7월도 이와 같다.

정부는 7월12일자로 다시 코로나19 비상상황 4단계를 발령하며 길게 기다린 성수기에 다시 한번 억장이 무너지게 하는 조치를 취한 것이다. 음식점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생각의 반항을 주는 조치였다. 이런 상황이 비단 정부의 잘못된 인식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정부의 대처와 국민의 피로감에서 시작된 안일한 행동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해결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고 준비하자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우리는 희망을 봐야 하고,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정부는 2021년 11월을 기점으로 면역체계 완성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추경을 통해서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통해서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복안도 가지고 있다. 뚜렷하지 않지만 기대를 품을 만한 그림이다.

그렇게 희망을 그려 나가자. 희망은 준비된 자의 몫일 수 있다. 절망은 하지 않은 한 희망을 그릴 수 있다. 막연히 희망을 그리자고 하기에 너무 긴 시간 압박과 절망속에서 살았다. 그래도 살아야 하니 희망을 그려 나가자. 외식업을 하고, 컨설팅을 하고 있는 필자도 마찬가지다.

고객이 많이 줄었지만 오히려 더 많은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 고객과 많은 이야기를 하고, 더 많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 그래서 더 좋은 기회로 삼으려고 한다. 또 가을이라는 희망의 계절을 기다리며 신메뉴, 가을메뉴 개편도 준비하고, 가을 프로모션도 준비하고 있다. 가을에 선보일 새로운 인테리어와 이야기 등 고객들에게 새로움을 줄 준비도 하고 있다.

또 그동안 밀린 청소도 하고,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고객들의 이야기를 정리하며 브랜드에 입힐, 매장에 입힐 새로운 시도도 재미나게 준비하고 있다. 이러고 보니 아주 절망적이지는 않다. 지금보다 더 절망적이지 않다고 생각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절망을 하기엔 아주 긴 시간이 우리에게 남아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의 비상상황이나 방역단계 조치에 대한 부분은 우리가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다. 컨트롤이 불가능한 부분이다. 하지만 남은 시간을 통해서 고객과 관계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 시간을 투자하고, 내버려 두었던 고객들의 이야기를 정리하고, 다가올 가을에 선보일 메뉴를 개발하고, 새로운 프로모션을 계획하는 일들은 우리가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 고통의 시간, 방역 4단계 기간을 낙담하면서 보내지 말고, 희망의 시간으로 채워 나갔으면 한다. 절망을 쓰는 자에게 절망이 있고, 희망을 쓰는 자에게 희망이 있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태양은 또 다시 떠오른다, ‘희망’이 곧 태양이다
삶을 돌아보면,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절망의 시간에 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했던 것 같다. 그리고 절망이 희망으로 바뀌는 순간을 위해서 부단히 노력했던 것 같다. 그렇게 압박과 고통의 시간을 잘 준비했으면 한다. 자칫 ‘아직도 배가 불렀네’라고 손가락질 할지 모르지만 건방진 생각을 전달한다. 잘 준비했으면 한다. 반드시 2021년 겨울은 따뜻하리라 생각한다. 따뜻함은 준비한 자의 몫일 수밖에 없다.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말을 옮겨 본다. ‘태양은 또 다시 떠오른다. 태양이 저녁이 되면 석양이 물든 지평선으로 지지만, 아침이 되면 다시 떠오른다. 태양은 결코 이 세상을 어둠이 지배하도록 놔두지 않는다. 태양은 밝음을 주고 생명을 주고 따스함을 준다. 태양이 있는 한 절망하지 않아도 된다. 희망이 곧 태양이다.’ 

우리는 반드시 답을 찾을 것이고, 희망찬 미래를 열어갈 것이다. 그렇게 믿는다. 희망은 소중하다. 희망은 전파되고 감염된다. 준비도 소중하다. 준비는 미래를 열어갈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나는 그렇게 믿고 있다.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자. 
희망은 준비된 자 된 몫임을 명심했으면 한다. 

 

 

외식경영학 박사 박진우 최근 『좌충우돌 직장인 레시피』 , 『외식 경영 노하우』 저서를 펴낸 박진우 박사는 외식은 가슴으로 하는 사업이며, 구성원들의 조직문화가 최우선임을 강조한다. 고객만족보다 직원만족, 수익보다는 고객가치, 마케팅보다는 QSC에 집중하며 이것이 진정 더 좋은 서비스를 만들어낸다는 것을 믿기 때문이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을 좋아해 유수의 대학에서 외식경영과 외식문화를 강의하였으며, 대기업을 비롯해 외식CEO들의 강의 요청으로 다양한 기업체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e-mail jinair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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