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제빵 그리고 초콜릿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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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제빵 그리고 초콜릿의 모든 것
  • 조주연
  • 승인 2021.08.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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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따블르(Bonnetable)>

디저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직접 만들어보고 싶은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제과제빵을 배울 수 있는 곳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좋은 재료로 제대로 가르쳐주는 곳을 찾기란 쉽지 않다. 저렴한 원데이클래스 대신 정석 레시피대로 취미부터 자격증, 창업까지 모두 배울 수 있으며, 온라인스토어로 디저트를 주문할 수 있는 공방 <본따블르>는 오늘도 빵냄새 가득히 바쁘다.  

본따블르(Bonnetable)  ⓒ 사진  황윤선 기자
본따블르(Bonnetable) ⓒ 사진 황윤선 기자

 

취미에서 전문 강사로 
공방 <본따블르(Bonnetable)>의 서지연 대표는 처음에는 취미생활로 베이커리를 시작했지만, 적성과 재능을 발견하고 하나둘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게 됐다. 혼자 하기가 아쉬워 2006년부터 홈클래스로 수강생들을 가르쳤고, 2020년 2월에는 현재의 위치에 공방을 오픈하게 됐다. 초,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 외에 공방에서 본격적으로 자격증반, 강사반, 취미반 등의 수강생들을 가르치며 디저트를 만들고 제대로 된 레시피로 만드는 유튜브도 운영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1인이 운영하는 공방은 운영이 매우 바빴고, 인기가 많았던 지난 해에는 하루 15시간을 일하기도 했다. 지금은 학교 수업 및 공방 클래스를 적절히 조절하고 온라인 숍을 예약제로 운영하면서 체력이 허락할 정도로만 운영하고 있다.

지금의 자리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해온 일들이 쉬운 것은 아니었다. 홈 클래스를 운영할 때도 공방을 운영할 때도 끊임없이 메일링을 하고 SNS, 블로그 등으로 홍보를 하면서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운과 실력이 잘 닿아 지금까지 커리어를 기르며 공방을 운영할 수 있었고, 다양한 수업을 하면서 소비자 그리고 디저트 시장의 흐름을 좀 더 면밀하게 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디저트는 역시 마카롱입니다. 그런데 마카롱이 외국과 조금 달라요. 떡 문화 때문인지 외국에 비해 훨씬 쫄깃하고 덜 달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앞으로도 마카롱 유행은 한동안 계속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본따블르(Bonnetable)  ⓒ 사진  황윤선 기자
본따블르(Bonnetable) ⓒ 사진 황윤선 기자

 

빵을 만들며 행복한 사람들
예전에는 성인 수강생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지금은 공방에도 학생 수강생들이 적지 않다. 유튜브를 통해 제과제빵의 매력을 알게 된 청소년들이 부족함을 느껴 직접 수업을 듣기 위해 찾아오는 것이다. 또 전문 협회와 파트너 기관을 맺어 강사 양성도 하면서 취업 및 창업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요즘에는 제대로 배우려는 사람보다는 체험 위주의 원데이 클래스 수업이 많아서 아쉬울 때도 있어요. 하지만 베이커리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직접 만든 빵을 먹어보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저도 행복해요.”

여러 수업 중 역시 가장 힘든 수업은 자격증반이다. 정해진 레시피를 빠른 시간 안에 모두 완벽해야 하는 시험은 강사에게도 수강생에게도 힘들다. 이날은 단팥빵과 풀먼식빵을 만들었는데, 온라인으로는 배우기 힘든 다양한 방법과 노하우를 체득하며 제한된 시간을 알뜰히 사용했다.

“사실 진짜 실력은 자격증을 취득한 뒤에 나온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시험을 보는 메뉴는 랜덤으로 나오는데, 단팥빵이 나오면 그냥 집에 가는 사람들도 많을 정도로 쉽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은 20가지 중 한 가지만 제대로 배우고, 그 시험문제가 나올 때까지 시험을 계속 보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본따블르(Bonnetable)  ⓒ 사진  황윤선 기자
본따블르(Bonnetable) ⓒ 사진 황윤선 기자

 

제대로 배우는 제과제빵 시험대비반
자격증 수업을 할 때도 재료만큼은 좋은 것을 쓰는 것은 서 대표가 반드시 지키는 룰 중 하나다. 시험 때는 만든 빵을 폐기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저렴한 재료를 쓰지만, <본따블르>에서는 고급 밀가루를 시작으로 고급 팥, 마가린 대신 버터 등을 사용하면서 연습용 빵이어도 맛있게 만든다.

이밖에도 감태, 트러플오일이 들어간 스콘은 물 없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팝업스토어에서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또 일반 자격증학원과 달리 1:1 혹은 2:1 수업만 하기 때문에 소규모로 제대로 배울 수 있어 <본따블르>를 찾는 사람도 많다. 정기 수업은 2명 정도만 모집이 되면 서로 스케줄을 맞춰 수업을 하기 때문에 제대로 빵을 배우고 싶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베이커리 공방이다.

“공방을 찾은 목적이 무엇이든 <본따블르>를 찾은 모든 분들이 원하는 목표를 이루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간단하게 마카롱을 만들고 싶을 때, 직접 구운 식빵이 먹고 싶을 때, 하나를 만들어도 제대로 배우고 만들고 싶을 때 찾는다면 언제나 높은 만족도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항상 퀄리티 높은 수업으로 제과제빵 그리고 초콜릿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INTERVIEW      

본따블르(Bonnetable)  서지연 대표 ⓒ 사진  황윤선 기자
본따블르(Bonnetable) 서지연 대표 ⓒ 사진 황윤선 기자

<본따블르> 서지연 대표
쇼콜라티에, 초코소믈리에, 베이커, 파티시에
현) 베이킹클래스 본따블르 운영
현) 쇼콜라티에 심사위원
Chocolate Academy in Tokyo Diploma
신세계본점 아카데미 베이킹 강사
제과제빵 홈클래스, 초.중.고 쇼콜라티에 강사
다수 수련관, 복지관 강사 역임. 강사교육 및 양성

 

<본따블르>의 가장 큰 특징은?
취미반부터 강사양성까지 그리고 제과제빵부터 초콜릿까지 다양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수업이 많으면 힘들지만 열심히 배우고 노력하는 수강생들을 보면 매우 뿌듯합니다.

제과, 제빵, 초콜릿 중 가장 좋아하는 것은? 
다 좋아하지만  빵과 초콜릿을 가장 좋아합니다. 제과는 화려하고 다이나믹한 재미는 있지만, 저같은 경우는 직접 반죽을 하는 빵과 오묘한 손재주가 필요한 초콜릿을 만들 때 가장 재미있고 가장 맛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수강생은?
홈클래스를 할 때부터 찾아오던 학생입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 왔는데 지금은 고등학교를 검정고시로 졸업하고 열심히 자격증 공부를 하고 있어요. 나중에는 유학을 가서 자신만의 꿈을 이루고 싶어하는데, 오랜 시간을 함께하면서 성장해 가는 모습이 뿌듯합니다.

파티셰가 보는 제과제빵의 미래는? 
요즘 학생들은 디저트에 대해 매우 잘 알고 눈도 높아요. 여학생뿐만 아니라 남학생들도 디저트를 매우 좋아하고요. 앞으로는 빵뿐만 아니라 초콜릿 시장도 더 커지면서 우리나라 사람들 입맛에 어울리는 다양한 디저트들이 더욱 발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의 목표는?
공방과 출장 수업을 혼자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서 제가 직접해야 할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하려고 해요. 예약을 받는 소규모 온라인 숍 그리고 작지만 집중도 있는 개인클래스와 외부수업을 하면서 파티셰로서 쇼콜라티에로서 더 성장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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