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전통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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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전통의 맛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08.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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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연산방> 조상명 대표

고즈넉한 한옥 고택에 건강한 메뉴들을 정성껏 만들어주는 전통찻집 <수연산방>. 이태준 고택으로도 유명한 이곳이 핫플이 된 데는 단호박을 얹은 단호박 빙수가 일등공신이다. 건강하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대접하고 싶었던 조상명 대표는 엄마의 마음으로 <수연산방>을 찾는 고객들이 편히 휴식하고 위로받길 바란다.

수연산방 조상명 대표  ⓒ 사진 남궁경상 기자
수연산방 조상명 대표 ⓒ 사진 남궁경상 기자

 

고택 옆 무수히 많은 나무 그늘 아래에서 즐길 수 있는 <수연산방> 단호박 빙수는 설탕이 거의 들어있지 않아 당뇨, 노약자들도 즐겨 찾는 건강 빙수로 사랑받고 있다. 조상명 대표는 오늘도 시원한 빙수에 따스한 마음을 담아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휴식과 위로가 되는 공간 
성북동에 위치한 <수연산방>은 『복덕방』, 『까마귀』, 『달밤』 등으로 유명한 상허 이태준의 고택이다. 이태준 선생의 외종손녀 조상명 대표는 가정집이던 이곳에 찾아오는 문인들과 건축가, 국문학 교수들에게 차를 한 잔씩 대접하다 당호인 수연산방(壽硯山房) 이름의 전통찻집을 오픈한다. 정성스럽게 대접하기 위해 매실차, 대추차 등을 직접 담그다 보니 고택의 분위기에 전통차를 즐길 수 있는 전통찻집 <수연산방>이 되었다.

조 대표는 <수연산방>이 오래된 한옥에서의 전통미와 나무, 꽃, 자연과 어우러진 정원을 통해 빠름을 추구하고 정을 느끼기 어려운 현대인들에게 여유와 휴식, 위로가 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 엄마의 마음으로, 위생적으로 재료를 준비하고 건강한 조리법으로 만들어진 <수연산방> 메뉴들은 먹고 나서도 속이 편하고 에너지가 솟는다. <수연산방>의 시그니처 메뉴이자 추운 겨울에도 많은 고객들이 찾는 단호박 빙수는 죽처럼 즐기는 ‘엄마손 순 단호박 범벅’과 함께 사랑받고 있다.

 

수연산방 조상명 대표  ⓒ 사진 남궁경상 기자
수연산방 조상명 대표 ⓒ 사진 남궁경상 기자

건강한 단맛 ‘단호박 빙수’
한옥 카페, 이태준 가옥이라는 것만 해도 인지도가 있던 <수연산방>은 ‘단호박 빙수’의 등장으로 다수의 TV출연, 고객이 끊이지 않는 빙수 맛집으로 등극했다. 특히 할매입맛 디저트에 빠진 MZ세대들의 취향을 저격해 뜨거운 관심을 받는 중이다. 빙수를 좋아하는 조 대표는 당시, 갈아넣은 얼음에 우유랑 팥, 콩가루 정도만 넣어 빙수를 만들다가 영양가 있게 만들고 싶어 찐 단호박을 넣어 먹어보곤 맛이 좋아 메인메뉴로 결정하게 된다.

팥에 들어가는 소량을 제외하곤 설탕이 들어가지 않는 <수연산방>의 단호박 빙수는 단호박의 건강한 단맛으로만 채우다 보니 시중의 단맛을 좋아하는 고객에겐 호불호가 갈리곤 한다. 하지만 재료 본연의 맛을 즐기는 고객들은 소화도 잘되고 든든한 메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건강한 맛을 선사하는 <수연산방>은 단 성분이 많이 함유된 현대사회의 음료들 사이에서 한 잔의 차를 마셔도 몸에 좋고 약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한다. 수제로 오랜 기간 숙성시킨 ‘조청과일 생강차’는 타지역에서 포장하러 올 정도로 사랑받고 있다.


전통과 신세대의 융합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 목표라는 조 대표는 여건이 되는 한 전통차의 전통을 이어 다음 세대들이 전통미를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싶다. 현재는 전통의 맛과 MZ세대의 입맛을 잘 융화시켜 남녀노소 모두가 전통의 맛을 잊지 않고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다음 세대들이 어렵지 않게 전통차를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한 노력이다. SNS를 통해 소통을 이어나갈 예정이라는 <수연산방>은 8월 신메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단골들이 다양하고 풍성한 맛의 <수연산방>을 즐길 수 있도록 건강한 빙수를 준비하는 중이다.

“항상 부족한데도 먼 거리를 찾아와주는 고객님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한옥을 관리·유지할 수 있었고 많은 학생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기회도 되었습니다. 언제나 고객들 눈높이를 맞춰가는 매장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혹, 더운 날씨에 일하는 스텝들이 흡족하지 않더라도 성장하는 청년들이 되어가는 것으로 봐주시고 너그러운 이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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