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배달앱 ‘배달통’ 24일 서비스 종료
상태바
국내 1호 배달앱 ‘배달통’ 24일 서비스 종료
  • 정경인 기자
  • 승인 2021.06.20 17: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쿠팡이츠, 위메프오에 경쟁 밀려
사용자 90% 이탈
[이미지=배달통 광고]
[이미지=배달통 광고]

대한민국 최초 배달앱 ‘배달통’이 24일 오후 10시 서비스를 종료한다.

배달통은 2010년 앱 개발 기업 스토니키즈가 국내 처음으로 내놓은 위치 기반의 음식 배달서비스 앱이다. 이후 2015년 4월 딜리버리히어로에 인수되면서, 현재까지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가 위탁운영 중이다.

배달통은 출시 당시 ‘원조 배달앱’이라는 타이틀에 배우 마동석을 모델로 내세우며 주요 배달앱으로 승승장구했다. 지난해 5월까지는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에 이어 업계 3위 배달앱이었다.

하지만 2019년 쿠팡과 위메프가 배달앱을 론칭하고, 공격적 마케팅을 선보였다. 쿠팡 배달앱 ‘쿠팡이츠’는 배달 한 건만 접수받아 빠르게 배송하는 서비스로 고객을 확보했고, 위메프의 ‘위메프오’는 중개수수료 0%로 입점 점포 수를 확보했다.

이면서 배달통 이용자 수는 급격하게 줄었다. 닐슨코리안클릭에서 발표한 2020년 9월 기준 시장점유율은 배달의민족 59.7%, 요기요 30.3%, 쿠팡이츠 6.8%, 위메프오 2%, 배달통 1.2%였다. 배달통 사용자 10명 중 9명이 이탈할 셈이다.

이에 지난달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는 배달통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앱을 중단하는 데는 이용자 감소도 한몫하지만 그보다는 요기요 매각 전, 사업구조를 단순화하고 배달의민족을 인수하면서 배달앱 독과점 문제가 언급되는 게 부담스러워 배달통 사업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딜리버리히어로 관계자는 “서비스 종료 직전,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24일 오후 8시부터는 모바일 결제보다는 전화 주문을 통해 음식을 주문하길 바란다”며 “마지막까지 사용자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배달통의 사업 종료가 임직원과 라이더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달통 경영지원 업무를 담당하던 내부 직원들은 자사에 계속 남으면서, 다른 배달앱 요기요 등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