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매입맛'에 빠진 MZ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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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매입맛'에 빠진 MZ세대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06.15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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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매입맛, 콜라보 등 변화하는 MZ세대 입맛 트렌드

할매입맛’이라며 흑임자, 쑥, 인절미에 빠진 MZ세대가 늘어나고 있다. 나와 다른 것에 대한 신선함을 느끼는 MZ세대가 할머니 입맛, 즉 기성세대의 입맛에 빠진 것이다.
 

오가다_쑥 크럼블 빙수
오가다_쑥 크럼블 빙수

2020년 유행처럼 지나가는 듯했던 ‘할매 입맛’ 열풍은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나며 아날로그, 레트로 유행을 지나 1년 넘게 인기를 차지하고 있다. 카페 프랜차이즈들이 할매입맛을 겨냥한 메뉴들을 시즌에 맞게 새롭게 출시하고 고정 팬층이 생긴 음료와 디저트를 기존 메뉴에 포함 시키고 있다.

 

 

할머니가 좋아하시던 메뉴를 디저트로

건강 디저트 카페 <오가다>는 할매니얼 입맛 소비자들의 눈과 입을 현혹시킬 쑥 메뉴를 출시해 인기를 얻고 있다. 여름을 겨냥한 이번 신메뉴는 ‘쑥 크럼블 빙수’로 국내산 100% 쑥으로 만든 크림과 전통 방식으로 제조해 씹는 맛을 살린 오가다 팥, 현미 누룽지 칩, 쌀 과자 아이스크림, 소보로 크럼블 등 토핑을 풍성하게 올린 뉴트로 감성의 건강 빙수다. 유행하는 1인 빙수의 트렌드에 편승해 1인 빙수 ‘쑥 크럼블 컵 빙수’도 함께 선보였다. 혼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1인 메뉴에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드롭탑_오미자 음료 시리즈, 아이스탑 시리즈
드롭탑_오미자 음료 시리즈, 아이스탑 시리즈


카페 <드롭탑>은 여름 신메뉴로 오미자 음료 3종과 아이스탑 3종을 출시했다. 오미자는 무더운 여름을 겨냥한 청량음료이자 할매입맛 소비자들을 겨냥한 할매니얼 메뉴로 기대를 받고 있다. 함께 출시한 ‘옛날 단팥 아이스탑’ 또한 여름의 시원함과 클래식한 예스러움을 담아 매출을 담당할 예정이다.

 

팔공티x팔도_88식혜, 88수정과
팔공티x팔도_88식혜, 88수정과

밀크티 전문 프랜차이즈 <팔공티>는 팔도와 콜라보를 통해 신메뉴 ‘88식혜, 88수정과’를 출시했다. 최근 유행하는 식품업계와 콜라보 마케팅과 할매니얼 입맛을 동시에 겨냥한 메뉴다. 기존의 우롱티와 팔도의 전통 음료를 조합해 구수하면서도 단맛을 살려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을 끌어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양한 할매니얼 메뉴들

탐앤탐스_Black Grain Latte Everyday
탐앤탐스_Black Grain Latte Everyday

카페 프랜차이즈 <탐앤탐스>는 할매니얼 입맛과 간단하고 건강하게 한 끼를 때우길 원하는 현대인들을 겨냥해 곡물 라떼 파우더 ‘블랙 그레인 라떼 에브리데이’를 출시했다. 이는 기존 플라스틱병 형태의 블랙 그레인 라떼의 파우치 버전으로 간편함을 중시하는 현대인들을 위해 맞춤형으로 출시됐다. 물에 타 먹는 이 제품은 쌀, 현미, 흑미, 약콩, 땅콩, 분태, 백태, 팥, 율무, 검정깨 등 9가지 국산 곡물을 함유한 건강 음료로 맛있고 든든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고 간편하기까지 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카페 프랜차이즈뿐만 아니라 외식 업계도 할매니얼, 콜라보에 빠졌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의 배달 전용 브랜드 <빕스얌 딜리버리>는 삼육두유와의 협업을 통해 삼육두유 메뉴를 선보였다. ‘삼육두유 크림 빠네 파스타’, ‘하우두유두 세트’ 등 삼육두유를 활용한 메뉴들로 할매입맛, 새로운 맛, 재밌는 소비에 집중하는 트렌드를 겨냥해 엄청난 호응을 얻었다. 고소하면서도 재미있는 메뉴에 MZ세대는 열광했다.

 

빕스x삼육두유
빕스x삼육두유

 

여름이 다가오며 시원하면서도 다양한 할매니얼 메뉴들이 출시되고 있다. 여름 메뉴엔 딸기, 망고 등 생과일들이 주를 이뤘던 과거와 달리 오미자, 흑임자, 쑥 등이 올라간 음료와 빙수들이 많이 보인다. 이외에도 커피가 아닌 베이커리, 시그니처 메뉴에 소비자들이 집중하는 요즘, 흑임자, 쑥 등 할매입맛 디저트를 판매하는 개인 카페와 쌀 디저트 카페의 증가로 할매입맛의 유행을 쉽게 가늠할 수 있다. 예쁘기도 맛있기도 해야 하지만 끊임없이 변해가는 MZ세대의 입맛을 사로잡기가 쉽지 않다. 트렌드를 잘 읽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무던히 노력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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