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시대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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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시대가 왔다
  • 김민정 기자
  • 승인 2021.06.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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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 절감, 부상 위험 방지 등 외식업계 활발

코로나19는 이제 모든 산업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온라인과 비대면은 완전히 정착되어 따로 언급이 필요 없을 정도가 됐다. 여기에 무인화까지, 더 이상 트렌드가 아니라 시대를 반영하는 척도가 됐다. 가장 일반적인 무인 주문 방식 키오스크를 넘어 이제는 서빙과 조리, 배달, 안내까지 서비스 로봇으로 확대되고 있다.

ⓒ 사진 업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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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화의 중요성 
코로나19는 로봇의 역할에 힘을 실었다. 일상의 비대면화로 인해 서빙, 안내, 청소, 방역까지 서비스로봇이 맡으면서 시장도 점점 커지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로봇시장 규모는 2018년 5조 8,000억원에서 2025년 20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앞으로 공장에서 사용하는 산업용보다 호텔, 식당 등에서 활용할 서비스 로봇 시장이 더 커질 전망이다. 이미 온라인마켓 분야에서는 물류 로봇이 가동되고 있기도 하다. 산업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외식업계에서도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얼마 전 한 인터뷰에서 치킨 프랜차이즈 <60계 치킨> 임영태 부사장은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디지털화를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라고 얘기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장이 정착되면서 본사가 빨리 대응해야 생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로봇 전문가들은 향후 글로벌 로봇 시장은 산업용 로봇이 아닌 서비스용 로봇이 이끌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2025년이 되면 전문·개인서비스용 로봇 규모가 산업용 로봇 규모를 넘어선다’라는 전문가의 예측이 있다.

ⓒ 사진 업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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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로봇의 진화 
KT는 4월 말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호텔&레지던스에 2세대 기가지니 호텔로봇 ‘엔봇(N bot)’을 투입했다. KT와 현대로보틱스가 공동 개발한 엔봇은 수건, 생수, 칫솔 등 편의용품을 객실로 배달해준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국내 최초로 식당 서빙로봇 상용화에 나선 이후 1년 만에 전국 186개 식당에 241대의 서빙로봇을 도입했다. 서빙로봇 ‘딜리플레이트’와 배달로봇 ‘딜리타워’, ‘딜리드라이브’ 등 식당과 아파트를 오가며 음식을 배달하는 자율주행 배달로봇 서비스를 선보였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현관 앞까지 배달하는 등 진화한 형태의 로봇도 출시할 계획이다.

ⓒ 사진 업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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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도 로봇 활용
롯데GRS는 롯데리아 캐슬프라점에서 착용형 로봇기기 ‘웨어러블 로봇’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빌라드샬롯> 매장과 <TGI> 롯데몰 김포공항점에서 자율주행 서빙로봇 ‘페니 기기’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자율주행이 가능한 ‘배송카트 로봇’ 도입도 검토 중이다.

<도미노피자>는 최근 LG전자와 함께 업계 최초로 드론과 자율주행 로봇을 이용한 배달서비스 테스트를 실시했다. <도미노피자>의 드론과 자율주행 로봇 배달 서비스는 추가 보완을 실시해 올 상반기부터 한강공원, 해수욕장 등 도미노스팟 지역을 대상으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달콤>은 상주 직원 없이 커피를 만드는 로봇카페 <비트> 매장을 100개 운영 중이며, 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서울 송파구 대단지 아파트인 헬리오시티 인근 매장에 자율주행 서빙로봇 ‘푸드봇’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노브랜드버거> 서울 역삼점에 서빙로봇을 들였다. 

서울 송파구 방이동 <메리고키친>은 아예 주문부터 결제까지 전 과정을 앱이나 로봇으로 처리하는 미래형 로봇 식당이다. 우아한형제들은 풀무원푸드앤컬처 외식 브랜드 <찬장>과 <메이하오&자연은 맛있다>에서 서빙 로봇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황금코다리>는 트로트가수 송가인을 전속모델로 발탁하고 자율주행 서빙 로봇을 도입하는 등 브랜드의 이미지와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인건비 절감, 부상 위험 방지 등의 장점으로 인해 외식업계의 서비스 로봇 선호는 앞으로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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