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 프랜차이즈 <크린토피아> 매물로 나와…회장 지분 포함 경영권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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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 프랜차이즈 <크린토피아> 매물로 나와…회장 지분 포함 경영권 매각
  • 정경인 기자
  • 승인 2021.06.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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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PEF 운용사와 협상 중

세탁 프랜차이즈 <크린토피아>의 경영권이 매물로 나왔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크린토피아> 경영진은 한 회계법인을 매각 자문사로 두고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경쟁입찰을 거치지 않고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 곳과 수의계약 방식으로 막판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거래 금액은 1,000억원 중반대로 알려져 있다.

<크린토피아> 매각에도 다수의 원매자가 관심을 보였지만 이 회장은 입찰을 통해 매각 가격을 높이기보다 확실한 인수 후보 한 곳을 택해 조용히 거래를 진행하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크린토피아> 지분은 이범택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100% 갖고 있다. 인수자는 이범택 회장 지분을 포함한 경영권 지분을 취득하게 된다. 다만 경영권을 매각하더라도 이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 일부를 남겨둘 가능성도 있긴 하다.

<크린토피아>는 1992년 럭키(현 LG화학)에 재직하던 이범택 회장이 창업했다. 이듬해 한국전력에 근무하던 동생 이범돈이 <크린토피아> 임원진으로 합류, 현재는 대표자로 함께 올라 있다.

창업 당시 한 장에 평균 2,500원이던 와이셔츠 세탁비를 500원으로 낮춘 전략이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1995년에는 이불 세탁 서비스를, 2000년에는 업계 처음으로 운동화 세탁 서비스를 시작했다.

특히 1인 가구를 겨냥한 ‘코인 빨래방’, 철 지난 옷 등을 보관해주는 ‘의류 보관 서비스’, ‘세탁물 수거·배달 서비스’ 등을 도입해 더욱 입지를 강화했다.

각 지사가 자체 세탁 공장을 갖고 있고, 전국 가맹점에서 수거한 세탁물을 세탁해 가맹점으로 다시 배송하는 방식이다. 세탁업 외에 친환경 옷걸이, 의류용 포장 비닐 등 세탁 기자재 제조업도 영위하고 있으며 안성에 제조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전국 135개 지사와 3,000개 가맹점을 운영 중이며 지난해 매출은 847억원, 영업이익은 92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업계에서 추정하는 시장 점유율은 80% 정도다.

업계는 1~2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 증가 등으로 세탁 프랜차이즈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 <크린토피아>의 입지도 당분간은 공고히 유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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