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과 조직의 희로애락 진솔하게 펴내
상태바
직장인과 조직의 희로애락 진솔하게 펴내
  • 임나경 편집국장
  • 승인 2021.06.1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직장인 레시피』 박진우 외식경영학 박사

지난해 『외식경영 노하우』를 펴내 화제가 됐던 박진우 박사가 ‘죽을 때까지 외식경영 서적 10권을 쓰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그러던 그가 최근 6번째 책을 펴냈다. 외식업계에 21년간 몸담아오며 틈틈이 노트했던 것들을 모아 외식업계에 종사하는 수많은 직장인들에게 『직장인 레시피』를 헌사하고 있다.

『직장인 레시피』 박진우 외식경영학 박사 ⓒ 사진  황윤선 기자
『직장인 레시피』 박진우 외식경영학 박사 ⓒ 사진 황윤선 기자

 

『직장인 레시피』는 70여편의 에피소드를 토대로 사람 관점, 조직적인 관점, 인문학적인 관점으로 풀어낸 개인의 진솔한 이야기다. 직장인들 특히 외식인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돼 그를 만나봤다.  글 임나경 편집국장  사진  황윤선 기자

 

외식업 리더들과 경영자들에게
 “외식업을 하는 리더들(팀장급 이상)과 경영자들이 읽었으면 합니다. 외식을 업으로 하는 리더들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제가 외식인이다 보니 모든 이야기의 공간이 음식점이며, 음식점을 운영하는 본사의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외식업을 하는 리더와 경영자에게 우선 추천합니다.

또 다른 측면으로 동시대를 살아가는 직장인들이 읽었으면 합니다. 우리가 가장 시간을 많이 보내는 직장이라는 조직과 공간 안에서 어떤 생각으로 일을 하고, 사람을 대해야 하는지를 돌아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즉, 직장인 모두에게 필요한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직장인 레시피』를 펴낸 박진우 박사의 얘기다. 

그는 신간을 소개하며, 20여년 간 직장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성장과 앞으로 외식업에 기여를 하는 사람이 되어 보자는 것이 꿈이었고, 그 꿈을 6권의 책으로 표현해왔다고 설명한다. 시간관리가 유난히 쉽지 않은 외식업계에 종사하면서 그가 이렇게 꾸준히 책을 낼 수 있는 것은 항상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고, 일정한 시간에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습관을 길들였기에 가능했다고 한다.  

『직장인 레시피』 박진우 외식경영학 박사 ⓒ 사진  황윤선 기자
『직장인 레시피』 박진우 외식경영학 박사 ⓒ 사진 황윤선 기자

 

함께 울어주고, ‘공감’해주는 것 바라   
항상 메모하고, 책을 읽는 습관이 몸에 배인 그는 동료나 후배들에게도 자신의 생각이나 좋은 정보가 있으면, 이메일로 꾸준히 전달해오기도 했다. 그는 “생각의 정리와 공유 그리고 소통은 조직생활을 함에 가장 바탕이 되는 일이고, 그것이 글을 쓰고 공유하고 소통하는 이유가 된다”고 강조한다. 특히 외식업은 많은 관리포인트들이 있는 업종이고, 또 음식점의 브랜드를 만들려면 머리 속에 많은 콘텐츠들이 정리되어야 하는 만큼, 더 많이 보고, 읽고 실천에 옮겨왔다. 

『직장인 레시피』는 20여년 외식업계에 종사하면서 그때 그때마다 작성해두었던 에피소드를 엮은 것이라 20년을 준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직장생활(외식업의)의 히스토리가 담겨 있어 더 애착이 간다는 그는 “이 책은 어느 한 직장인이, 외식인이 쓴 편안한 에세이입니다. 저도 제 글을 읽고 웃다가 울다가를 반복했습니다. 20여년 동안 재미와 감동, 애환이 글에 숨겨져 있는 것이죠.

제가 당시 어떤 심정이었는지 잘 알죠. 그래서 울다가 웃다가 하는 겁니다. 그냥 동시대를 살아가는 직장인으로서 재미난 내용은 같이 웃어주고, 감동이 있는 이야기에는 함께 울어주면서 공감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공감’ 그게 바람입니다.” 

 

매력적인 외식업, 팔방미인 돼야 할 것 
박진우 박사는 평소 후배들에게 자주 이야기하곤 한다. “음식점은 그 안에 역사 하나, 철학 하나, 인문학 하나, 경영학 하나 들어가야 한다. 그것이 음식점이다”라고. 많은 콘텐츠가 있어야 좋은 음식점, 좋은 브랜드가 나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는 또 자신이 외식업에 몸담아 온 것을 큰 행운이라고 말한다.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외식업을 하려면 팔방미인이 되어야 하거든요. 메뉴와 서비스를 알아야 하고, 사람도 잘 상대할 줄 알아야 하고, 경영학, 인테리어, 장비 및 기기, 기술도 익혀야 하고, 트렌드도 파악해야 합니다. 정말 많은 것들을 제너럴하게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더욱 매력적입니다. 사람 사는 세상의 모든 것들이 음식에 담겨 있는 느낌이랄까요?” 

오랫동안 각종 외식브랜드에 종사하면서 그는 브랜드에 대한 정의를 이렇게 내린다.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명확히 정리해서 원칙을 세우고, 그 원칙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 이것이 브랜드’라고. 즉, 브랜드라고 하는 것은 책임감과 일관성에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브랜드 안에는 고객과 사회에 대해 맡은 책임이 있으며, 반드시 철학과 영혼이 있어야 함을 강조한다. 그렇지 못한 브랜드는 그저 다른 것과 구별 짓는 ‘메이커’에 불과하다고. 

『직장인 레시피』 박진우 외식경영학 박사 ⓒ 사진  황윤선 기자
『직장인 레시피』 박진우 외식경영학 박사 ⓒ 사진 황윤선 기자

 

경쟁은 발전의 원동력, 좋은 경쟁 즐겨 
박진우 박사는 조직에 몸담아 오면서도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위해 주력해왔다. 자신이 경쟁에서 도태되지 않으려고 항상 자신과의 경쟁, 주변 경쟁자들과 재미있는 경쟁을 해왔다. 특히 누군가를 가르치는 것은 곧 자신이 배우는 것과 같아 항상 배움에 게을리하지 않고 배움을 공유하고, 그 배움을 실천해 발전시켜 나가는데 주력했다. 그는 이어 “같이 발전하는 것, 그게 경영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공자의 말씀 ‘배우고 때때로 익히니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에 격한 공감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배움도 나눔이라 생각합니다.” 한편, 자신의 직장생활은 ‘선배에게는 불편한, 후배에게는 힘든 그런 직장인’이었다고 소회한다. 최선을 다해 1등을 하기 위해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어왔으며, 1등이 되었고 그 1등 안에서 자신의 열정과 후배들의 피땀과 선배들의 투혼이 있었을 것이라 말한다. 그는 오는 6월 중순 경, 20여년 외식업의 내공을 살려 만든 브랜드를 론칭한다.

아울러 자신이 항상 바라왔던 골목식당을 돕고(컨설팅), 청년창업을 돕는 일을 해나가고자 한다. ‘진작에 회사를 그만둘걸’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요즘 매우 행복하다는 박진우 박사, 그는 “학문과 현장에서 익히고 배운 일을 골목상권 살리기, 골목식당 살리기, 청년창업에 붓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의 브랜드 5개를 5년 안에 만드는 일을 할 겁니다. 이것 또한 골목상권 살리기와 소상공인 돕기의 일환으로 보면 될 것”이라며, 외식업과 관련한 다양한 일을 해보고 싶다고 한다. 그의 인생 제2라운드가 기대되는 이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