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달라져도 원칙은 변하지 않는다
상태바
시대가 달라져도 원칙은 변하지 않는다
  • 김민정 기자
  • 승인 2021.06.03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페셜특집Ⅰ프랜차이즈 CEO 멘탈 잡기 : (주)레드캡 <빨간모자피자>
조형선 대표

빨간모자피자> 는 1992년 창업이래 29년 전통에서 나오는 가맹본부에 대한 신뢰성 및 제품의 맛과 품질이 경쟁력이라고 자부했다. 오랜 기간 운영으로 쌓아진 운영노하우에 의해 가맹점주들과의 소통을 통한 신뢰 역시 <빨간모자피자>가 토종 프리미엄 피자로 오랫동안 사랑받는 배경이다. 조형선 대표는 시대가 달라지고 트렌드도 바뀌지만 누구나 공감할 ‘정도 경영’을 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주)레드캡 빨간모자피자 조형선 대표 ⓒ 사진 업체 제공
(주)레드캡 빨간모자피자 조형선 대표 ⓒ 사진 업체 제공

 

원칙에 충실하라
지난해 이어 올해도 창업 시장은 어렵다. 이런 때일수록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고 조형선 대표는 강조했다. 
“상황이 어렵지만 뾰족한 수는 없습니다. <빨간모자피자>의 강점인 맛과 품질로 승부하는 겁니다. 맛있는 피자. 양질의 피자를 충실하게 만들어서 고객에게 ‘제공한 것’이 최선입니다.”

코로나19로 배달 시장이 커지면서 <빨간모자피자>는 예상하지 못한 문제점이 생겼다. 정통 배달 루트인 전화 주문과 홈페이지 주문에 주력했는데, 특정 배달앱 쪽으로 고객의 주문이 늘어나면서 수수료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기존 고객과 브랜드가 직접 연결하다가 외부 주문 채널을 거치면서 수수료가 증가하면서 가맹점주의 부담이 커졌다.

카페와 레스토랑, 뷔페업체까지 배달을 시작하면서 경쟁이 심화됐고, 인건비 상승 역시 가맹점주의 부담이자 창업시장의 가장 큰 이슈이기도 하다. 조 대표는 이런 상황을 타개할 방안으로 가족 경영을 꼽았다.<빨간모자피자>는 특히 가족 경영에 최적화됐으며, 고대점, 동탄점 등이 이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창업은 장기전 
조 대표는 현재 창업시장의 흐름이 가맹점주에게 얼마나 수익을 남기는지 분석하고, <빨간모자피자>의 방향성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 ‘피자는 요리’라는 모토로 한국 토종 피자 브랜드를 이끌어온 <빨간모자피자>의 결론은 ‘맛과 품질에 집중하자’다.

“최근 유행하는 중저가 피자는 점주에게 수익이 많이 남질 않습니다. 외국계 프리미엄피자는 할인행사를 많이 하는데 고스란히 가맹점주의 몫이 됩니다. 로열티에 광고비까지 가맹점주의 몫인 외국계 프리미엄피자가 할인행사를 하면 매출은 높아지지만 본사만 좋을 뿐 가맹점주는 오히려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창업은 단기전이 아닌 장기전’이라면서 조 대표는 물가와 인건비 등이 많이 올라가는 시기라서 자영업이 어렵다는 점을 이해하고, 본인의 2막 인생에 자신을 고용한다는 생각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특히 매장 운영은 점주가 운영의 키를 쥐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점주는 주문도 잘 받고, 피자도 잘 만들고, 배달도 잘해야 합니다. 전천후가 돼야죠. 매장은 점주가 직접 하지 않으면 홀도 배달도 컨트롤하기 어렵습니다. 점주와 가족이 함께 운영할 때 안정적으로 매출과 수익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주)레드캡 빨간모자피자 조형선 대표 ⓒ 사진 업체 제공
(주)레드캡 빨간모자피자 조형선 대표 ⓒ 사진 업체 제공

최선을 다했나
더욱 어려워진 창업시장에서 조형선 대표는 미국의 38대 대통령을 지낸 지미 카터의 일화를 떠올리곤 한다. 카터는 자서전에서 자신이 최초 핵잠수함 노틸러스호 프로젝트에 지원했을 당시에 대해 얘기했다.

면접관인 해군 제독이 ‘최선을 다했는가? (why not the best?)’라고 물었고, 아니라고 하자 ‘어째서지’라고 다시 묻자 카터는 스스로를 돌아봤다고 전했다. 이때의 일이 카터의 평생을 좌우하게 됐다는 일화를 조 대표 역시 마음에 담는다고.

“항상 어려울 때 ‘최선을 다하였는가’라는 물음은 저의 마음에 잔잔한 파동을 줍니다. 그 파동이 커져 에너지로 분출됩니다. 또한, ‘전능의 힘을 가진 것은 끈기와 투지 뿐이다’라는 말도 좋아합니다.” 

 


CEO  말·말·말

『로켓 CEO』라는 책에서 조언을 구하곤 합니다. ‘공짜로 얻을 수 있는 건 없다, 인내와 노력의 시간이 필요하다’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모든 사업에는 근성과 인내가 필요합니다. 로켓이 날아오르자면 추진력을 얻어야 하는 것처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