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CEO 멘탈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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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CEO 멘탈 잡기
  • 임나경 편집국장
  • 승인 2021.05.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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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특집Ⅰ프랜차이즈 CEO 멘탈 잡기

4월 마지막 주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750명대를 넘어서며 전국적으로 재확산되고 있는 모양새다. 프랜차이즈업계는 이러한 확산세가 또 다시 업계 영업금지 조치나 집합제한 조치 시간이 앞당겨지지나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많은 외식 및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어려움에 봉착해 있고, 또 그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안간힘이다.

하지만, 상황은 쉽사리 좋아지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본지는 어려운 시기에 프랜차이즈 CEO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으며, 각자 멘탈을 어떻게 부여잡고 프랜차이즈 본부를 운영해 나가고 있는지 들어봤다. 이들은 현재 어떤 어려움과 상황 속에서 본부와 가맹점을 위한 운영에 주력하고 있으며, 어떤 리더십을 통해 멘탈을 강화시키고 있는지도 들어봤다. 나아가 동종업계에 종사하는 프랜차이즈 CEO 및 수많은 가맹점주와 예비창업자, 현장에서 일하는 소상공인들에게도 멘탈코칭의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미지 ⓒ www.iclick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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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의 멘탈 잡기 


쉽게 사그러들지 않는 코로나19 앞에 많은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현재의 운영방식을 발 빠르게 개선하며 체질개선을 하고 있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기존 대형매장은 인건비 및 고정비 감당이 안돼 배달이나 테이크아웃, 1인 창업과 같은 소규모의 창업으로 선회하는가 하면, 기존 창업자나 예비창업자들도 보다 실속있고 고정비가 적게 드는 업종으로의 변화를 모색하는 분위기다.

높은 임대료와 높은 투자비용이 드는 역세권 중심의 대형 상권은 무너져 그 어느 때보다 시장 매물이 많이 나오고 있다. 오히려 골목상권이나 도심 근교의 자연친화적인 점포들이 고객의 발길을 사수하고 있기도 하다. 상권의 이런 큰 변화는 프랜차이즈 업계 대형매장 중심의 프랜차이즈 브랜드에 영향을 미치는가 하면, 너도나도 배달이나 테이크아웃에 사활을 거는 모양새다. 

하지만, 이는 단기적인 극약처방에 불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보다 중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임할 때라고 강조한다. 이에 많은 프랜차이즈 기업은 어려운 시기에 본부와 가맹점에 더 많은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본부의 체질개선과 시스템구축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프랜차이즈 CEO 스스로 자기계발에 주력하는가 하면 직원 및 가맹점주와의 상생을 위해 교육 및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또 최근 기업에 열풍이 일고 있는 ESG(환경보호_Environment·사회공헌_Social·윤리경영_Governance)경영이 프랜차이즈 업계까지 영향을 미치며, 환경보호와 사회공헌 활동, 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경영 활동에 대한 많은 관심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Speciallist Word

서민교 대표  ⓒ 사진 창업미디어그룹 DB
서민교 대표 ⓒ 사진 창업미디어그룹 DB

 

서민교 대표 (주)맥세스컨설팅

“시스템구축으로 프랜차이즈 한계 극복 할 것”


올해 프랜차이즈 시장은 코로나로 인해 일시적으로 부흥하는 업종, 즉 배달에만 국한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의 매장의 경우에는 코로나 종식 후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갔을 때의 경쟁력이 당연히 후퇴될 수밖에 없음을 인지해야 한다. 즉, 사업 아이템 및 시스템 측면에서 한쪽 방면으로 쏠려서는 안 되며, 수요가 높아질수록 고객의 기준치도 높아짐을 감안해 개발해야 한다.

잠시의 상황을 모면하기에 국한된 일시적 대응이 아닌 시대 상황을 고려한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동안에는 각 업종 내 브랜드 간의 경쟁력 싸움이었다면, 이제는 고객으로 하여금 선택받는 브랜드가 살아남는 시대다. 브랜드가 얼마나 시스템화가 잘 돼있는가도 관건이 될 것이다.

본사는 가맹사업의 정의를 재검토해 ‘가맹본부에 초기가맹금 및 로열티를 지급하는 계속적인 관계’로 수정해 유통마진에 의존하는 국내 가맹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로열티 중심의 가맹사업으로의 인식전환이 시급하다.

즉, 프랜차이즈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갈수록 고도화, 세밀화되어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만족을 이끌어내는 브랜드에 주목한다. 고객층, 상권, 메뉴군에 상관없이 다양한 고객층을 모두 잡겠다는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고객창출과 가맹점주를 돌아보다 
<한촌설렁탕>은 ‘가맹점주의 자립’을 위해 본사에서 마케팅 활동, 가맹점주 교육, 배달 시장의 경쟁, 새롭게 설립한 오송 공장을 통한 품질의 안정과 매장 활성화 전략에 주력하고 있다. 이로써 점주 재계약률이 100%에 달하며, 그만큼 점주 교육에도 열심이다. 

<양키캔들>은 자체 쇼핑몰 외에 카카오톡 선물하기, 네이버쇼핑, 이베이(옥션, 지마켓), 11번가, 쿠팡 등 다양한 채널에 신규 입점해 가맹점 온라인 매출 증대에 주력한다. 본부와 가맹점 상생을 위해 가맹점의 안정적인 매출에 가장 큰 힘을 싣고 있는 배경이다. 아울러 브랜드 관리와 지속적인 신상품 출시, 꾸준한 홍보를 통해 가맹점과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커피베이> 백진성 대표 역시 기본에 충실하며 배달 서비스 강화를 위한 포장 패키지 지원, 간판과 유리, 어닝 등 매장을 청소하는 ‘클린 베이, 클린 데이’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가맹점을 위한 본사의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아울러 로봇 바리스타를 도입하는 등 새로운 트렌드를 접목한 서비스를 발 빠르게 도입, 안전하게 가맹점에 안착시킬 수 있도록 주력한다.

<부엉이돈가스>는 가맹점 매출 관리를 위해 지속적으로 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다. 마케팅 활동을 잘 하고 있는 가맹점주에게는 물류와 이벤트, SNS광고 등을 지원하고, 배달비를 지원하여 무료배달이벤트를 실시하고, 배달 마케팅비까지 지원했다. 

<호이차>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신정규 대표는 점포의 사이드메뉴를 업그레이드하면서 배달 시장의 활로를 개척해나가고 있다. 점포를 찾는 고객 니즈와 배달 주문을 하는 고객 니즈가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 김말이, 떡볶이 등 분식류를 사이드메뉴로 판매하면서 최소 배달 주문 가격을 맞출 수 있고, 먹기 좋은 간식이라는 점을 부각해 이종결합을 통해 새로운 고객창출을 모색하고 있다. 

1년 이상 제대로 된 점포 운영이 이뤄지지 않고, 창업조차 엄두를 못 내는 상황 속에서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수익구조의 악화일로에 있다. 이에 한국창업경제연구소 장정용 대표는 “프랜차이즈 본사 역시 자영업 사장들과 마찬가지로 힘든 시절을 보내고 있다. 때문에 이 기간 동안 본부는 체질개선을 통해 가벼운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본사의 수익구조를 개설수익보다는 물류, 로열티 등 안정적인 수익구조로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가맹점 매출이 높을수록 본사의 수익구조가 높아지는 상황 속에서 가맹점 매출 상승에 사활을 걸어야 함을 강조한다. 이렇듯 많은 프랜차이즈 본부들이 가맹점과의 상생과 매출상승을 위한 체질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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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용 소장  ⓒ 사진 창업미디어그룹 DB
김갑용 소장 ⓒ 사진 창업미디어그룹 DB

 

김갑용 대표 (주)이타F&C 

“내실 다지고 내부역량 강화할 때”

창업은 결국 그 누구에게 영향을 주는 행위의 연속이다. 문제는 그 영향이 선한 것인지 선하지 않는 것인지에 따라 시장에서의 생존이 결정된다. 아이템도 사업 방식도 서비스전략도 모든 것이 다 이 기준으로 보면 답이 나온다. 또 기본에 충실한다는 것은 자기 브랜드의 본질을 이해하고 있다는 말이다. 본질을 이해하면 그것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본질을 피해서 위기를 극복하려는 생각은 또 다른 위기를 만들어내는 것과 같다. 아울러 선택한 것에 집중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多) 브랜드는 보이지 않는 폭탄이다. 이는 프랜차이즈의 기본정신을 망각한 행위이며, 기본도 모르고 하는 사업에 타인의 동행을 유도하는 것은 더 큰 위험으로 들어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요즘 같은 시기에 내실을 다지고 내부역량을 강화하고 부족한 시스템을 더 단단하게 하는 등 효율적인 경영을 위한 노력에 더욱 주력해야 한다.

이는 프랜차이즈의 경영 전략이나 CEO의 경영마인드가 부족하면 쉽게 해내기 힘든 부분들인 만큼, 내실이 탄탄한 점포는 더욱 강하게 살아남을 것이며, 현장에서 땀 흘리면서 창업을 준비한 창업자는 더욱 강력하게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다. 즉, 진정한 강자가 더욱 강해지는 시기가 될 것이다.

 

 

프랜차이즈 CEO는 지금 공부 중 
프랜차이즈 업계가 본부의 체질개선과 가맹점 매출 상승에 주력하는 가운데, CEO들은 자기계발에도 주력해 프랜차이즈의 밝은 미래를 기대하게 한다.  

요즘 디지털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는 <한촌설렁탕> 정보연 대표는 어려운 시기가 닥칠 때마다 독서에 파묻혀 멘탈을 다져오곤 했다. 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 정보를 어떻게 읽고, 어떤 인사이트를 도출할 것인지, 직원들과 고민하며 소통한다. 아울러 직원들과도 직무 측면에서 전문화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소통하는데에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빨간모자피자> 조형선 대표는 시대가 달라지고 트렌드도 바뀌지만 누구나 공감할 정도 경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런 때일수록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는 그는 오로지 <빨간모자피자>의 강점인 맛과 품질로 승부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아울러 창업시장의 흐름을 발빠르게 감지하고, 가맹점주에게 얼마나 수익을 남기는지 분석하고, <빨간모자피자>의 방향성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또 그는 ‘창업은 단기전이 아닌 장기전’이라면서 점포 운영은 점주가 운영의 키를 쥔 만큼, 점주기 직접 발로 뛰는 전천후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양키캔들> 임 대표는 ‘어차피 해야 하는 일이라면 즐겨라’는 말을 강조하며, 일에 대한 관심과 애정, 열정을 강조해오고 있다.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한 소통도 매우 중요하다는 그는 자신의 생각을 공유하고 상대의 의견을 존중할 줄 아는 성숙한 자세와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는데 주력한다. 더불어 심신을 정비하기 위해 무엇보다 체력 단련에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커피베이> 백 대표는 ESG 경영(환경보호, 사회공헌, 윤리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으며, 사회공헌활동과 환경보호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 보다 전문적인 경영을 위해 프랜차이즈 업계와 회사 경영에 대해 트렌드를 놓치지 않기 위해 관련 서적을 읽고 온라인 강의를 들으며 개인적으로 꾸준히 노력을 해나가고 있다. 

<지호한방삼계탕> 이영채 대표는 CEO 자리에 오르면서 입사할 때의 초심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강조하며, ‘도전’의 의미를 되새기려는 노력을 지속하고자 한다. 이에 지난해에는 유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해 세종대 겸임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SNS마케팅전문가 1급 자격증 취득, 가맹사업거래분쟁조정협의회 위원에 위촉되는 등 적극적인 자기계발을 통해 브랜드와 업계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부엉이돈가스> 유 대표는 어려운 시기일수록 더욱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변화를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교육을 통해서 자신을 돌아보고, 운동과 독서를 통해 체력과 정신력을 다지고 있다. 동시에 직원들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포상제도를 만드는 등 직원들의 육체적, 정신적인 건강을 챙기고 이들에게 의욕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데에도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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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풍 대표 ⓒ 사진 창업미디어그룹 DB
이호풍 대표 ⓒ 사진 창업미디어그룹 DB

 

이호풍 대표 KF컨설팅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야”

프랜차이즈 CEO는 코로나19 발생 전과 후의 경영방식을 달리해야 한다. 이전에는 직관과 경험에 의존해 경영했다면 이젠 보다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경영으로 선제적인 대응과 직원들의 의식 변화를 통한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위기극복 경영에는 신속한 의사결정과 디테일 경영이 선제돼야 한다.

경영상 문제점의 신속한 개선과 운영경비 절감에 대한 의사결정에는 냉정해야 하고, 모든 분야에 있어서 디테일 한 경영이 필요하다. 아울러 주방에서 만드는 음식 맛과 홀에서 제공되는 서비스의 균형 맞추기가 필요하다. 식당은 음식만 먹으러 가는 곳이 아니다. 환대받으며 기분 좋게 서비스를 경험하는 곳이다.

음식 문화의 수준은 맛과 더불어 식당의 서비스 스타일에서 평가된다. 또 소비자 행동 유형의 연구가 필요하다. 소비자의 행동연구는 대중의 반응을 주목하고, 트렌드 요소를 빠르게 파악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그리고 항상 매장 분위기를 위해 주력해야 한다.

깔끔한 인테리어와 안정된 분위기는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매장으로 인식시켜 고객 입점을 유도하고 고객 수를 늘리게 마련이다. 아울러 마른수건도 짠다는 각오로 원가 등 운영경비를 절감하고, 적극적인 고객관리로 단골고객의 이탈을 방지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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