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타코그룹’에 베트남 매각…로열티 받는 프랜차이즈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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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타코그룹’에 베트남 매각…로열티 받는 프랜차이즈로 전환
  • 정경인 기자
  • 승인 2021.05.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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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100% 넘겨
2025년까지 10개점 출점 목표
베트남 호찌민 고밥점
베트남 호찌민 고밥점

<이마트>가 베트남에서 자체 운영하는 매장을 ‘프랜차이즈형 모델’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17일 이마트 분기보고서에 의하면 13일 이사회를 열고 ‘E-MART VIETNAM CO., LTD.’의 지분 100%를 매각하는 안을 의결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마트> 베트남 지분을 인수하는 곳은 ‘타코(THACO)그룹’으로, 현지에서 자동차·부동산·농축업·물류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앞서 <이마트>는 2015년 100% 자회사로 베트남 호찌민 고밥 지역에 1호점을 오픈했다. <이마트> 베트남 법인의 2019년 말 자산 총액은 1,392억 원이다. 매출과 순이익은 각 629억 원, 12억 원을 기록했다.

1호점의 성공적 운영에 2호점 오픈을 위한 용지를 확보하고 진행했으나 당국 규제에 가로막혀 2019년 10월 공사가 중단됐다.

이후 <이마트>의 베트남 철수설이 돌았고, 지난해 12월 <이마트>는 베트남 매장 지분 일부를 매각하고, 몽골처럼 프랜차이즈형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이마트> 관계자는 “베트남 고밥점은 현지 대형마트 중 매출 1, 2위를 다툴 정도로 수익성이 좋은 점포”라며 “당국의 규제가 심해 베트남 진출 이후 사업성을 검토하다가 이 같이 방향을 전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적합한 사업파트너를 물색하던 중 이번에 타코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게 된 것이다. <이마트> 사업은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운영된다. 현지 유통기업에 <이마트> 브랜드와 점포 운영 컨설팅 등을 수출하고 로열티를 받는 방식이다. 참고로 <이마트>는 2016년 진출한 몽골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마트>는 타코그룹과의 전략적 제휴로 2025년까지 프랜차이즈 매장 10개점 이상 추가 출점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베트남에 <이마트> 매장 수가 늘어나면 국내 기업의 수출길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현재 베트남 고밥점에 수출되고 있는 국내 기업 상품은 지난해 기준 약 1200종에 달한다. 특히 <이마트> 자체 브랜드 PB상품 약 70%가 국내 중소기업에서 제조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타코그룹과 전략적 제휴로 베트남 사업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베트남 점포 통한 국내 중소기업 상품 수출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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