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L의 명암에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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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L의 명암에 주목하라
  • 김민정 기자
  • 승인 2021.05.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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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훈 주임교수
세종대 경영전문대학원 프랜차이즈 MBA

이성훈 세종대 경영전문대학원 프랜차이즈 MBA 주임교수는 PPL이 비용 대비 가장 효율적인 마케팅 수단이라는 소견을 전했다. 공중파뿐 아니라 유튜브를 통한 PPL도 뒷광고를 하는 대신 방송에 잘 녹이는 편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반면, 프로그램의 흥망과 이미지에 따라 역효과가 생길 수도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 

 

이성훈 주임교수​ⓒ 사진 창업미디어그룹 DB
이성훈 주임교수​ⓒ 사진 창업미디어그룹 DB

기업의 제품을 광고하는 수단으로 PPL이 필수처럼 되는 현상이 보입니다. 이렇게 된 배경은 어디에 있을까요.
PPL을 필수라고 말할 정도는 아닙니다. 기업이 마케팅을 펼치면서 광고와 프로모션을 하게 되는데, 이 프로모션 중 하나가 PPL입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PPL 외에도 다양한 마케팅 채널을 이용해야 합니다. TV를 아예 안 보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드라마나 예능프로그램을 찾아보지 않아도 기업 브랜드를 알 정도가 되려면 PPL한 방송이 화제가 돼서 유튜브, 블로그 등 SNS로도 회자가 돼야 합니다.

 

최근에는 특히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PPL에 적극적입니다. 이렇게 된 배경을 설명한다면.
프랜차이즈 기업이 더욱  PPL에 뛰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프랜차이즈 기업이 PPL을 선호하는 데는 가맹점 모집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몇 년전만 해도 가맹점 모집이 PPL을 하는 이유였는데, 지금은 그보다는 제품 또는 브랜드 자체의 인지도를 높이는 수단으로 적극 이용하고 있습니다.

브랜드를 알려서 소비자에게 선택될 기회를 만드는 겁니다. 이로 인해 가맹점의 매출이 오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가맹점 매출 향상은 결과적으로 본사에도 도움이 됩니다. 본사의 이미지도 더 좋아지고, 좋아진 이미지를 보고 소비자와 예비창업자가 찾아오게 됩니다.

 

다른 마케팅 수단에 비하면 PPL의 파급 효과는 어느 정도라고 보십니까.
PPL은 드라마나 예능프로그램 등 주로 공중파에서 전국적으로 불특정 다수에게 전파됩니다. 일반 광고도 있지만 PPL이 방송을 통해 소비자에게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습니다. 방송법이 바뀌어 대놓고 브랜드를 알릴 수도 있어 잘 될 경우 파급 효과가 매우 큽니다. 프로그램이 성공하면 유튜브 등 SNS를 통해 널리 퍼지면서 인지도가 확 올라갑니다.

예를 들어 ‘호텔델루나’ 같은 드라마는 아이유가 극중에서 이용하는 피자 브랜드가 매우 친근하게 느껴지고, 드라마에 나온 매장을 찾아가는 팬들도 있을 정도입니다. 일반 광고보다 몇 배의 효과를 본 셈입니다. 

 

프랜차이즈기업 PPL의 장점과 단점을 각각 꼽는다면.
프로그램에 PPL을 잘 녹이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반면, 지나치게 직접적으로 PPL을 강조하면 반감을 살 수도 있습니다. 특히 얼마 전 논란이 되면서 폐지된 드라마 경우는 그대로 PPL을 진행했다면 홍보 효과 커녕 논란만 기억될 수도 있습니다. 광고주 입장에서는 역효과로 손해보는 셈입니다. PPL을 진행할 때 신중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흥하면 크게 흥하지만 프로그램의 흥망은 확신할 수가 없습니다. 역사왜곡 논란으로 폐지된 드라마 ‘조선구마사’의 예만 봐도 변수가 많습니다. 논란이 없더라도 드라마의 흥망, 주인공의 호불호 등에 따라서 PPL의 효과가 달라지니까요.

 

PPL은 잘하면 큰 효과를 누릴 수 있지만 위험부담도 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광고모델이나 프로그램이 논란이 되면 소비자들의 압박이 들어오기도 합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 기업 쪽에서 대비할 부분이 있을까요.
기업이 따로 대비할 부분이 있을까요.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PPL이 어느 드라마에 어떤 장면으로 나가게 될 지는 광고주 마음이 아닙니다. 광고 에이전트와 방송사, 작가가 어디서 하겠다 얼마나 나간다 등을 협의해서 결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PPL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고, 소비자에게 친화적이면서 우호적인 이미지가 될 수 있으며, 비용 대비 효과가 크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제안하고자 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광고주가 전적으로 정할 수가 없다는 점에서도 리스크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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