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미식 여행길의 RM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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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미식 여행길의 RMR
  • 곽은영 기자
  • 승인 2021.04.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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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Ⅰ레스토랑 간편식 ‘RMR’ 전성시대

외식보다 집밥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자리잡으면서 RMR 제품도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긴 줄을 서야지만 먹을 수 있었던 유명식당과 오랜 전통을 가진 노포에서도 RMR 제품을 내놓으면서 소비자들의 호응이 뜨겁다. 방구석에서 미식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된 것이다.


거리두기가 바꾼 맛집의 형태
구글 검색량 추이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대유행 때마다 맛집 검색량이 줄어들었다. 줄어든 외식의 자리를 메꾼 건 배달과 간편식 주문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매장 영업이 제한된 동네맛집을 포함한 외식업체들이 대표메뉴를 간편식으로 만들어 판매하면서 RMR 시장도 눈에 띄게 커지고 있다. 이들은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과 협업해 제품을 단독 출시하면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마켓컬리는 지난해 RMR 상품 판매량이 전년 대비 144%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SSG닷컴도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RMR 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60% 증가했다.

온라인 플랫폼과 손잡은 맛집들
새벽배송으로 유명한 마켓컬리는 <미로식당> 떡볶이, <삼원가든> 등심 불고기 등 인기 레스토랑 간편식을 판매하고 있다. 위메프에서는 최현석, 여경래, 신동민 등 스타 셰프의 레시피로 만든 프리미엄 간편식을 ‘갓신선’ 코너에서 단독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론칭한 현대백화점 새벽배송 서비스 ‘현대식품관 투홈’은 50개가 넘는 국내 유명 맛집의 1,000여 개 가공식품을 단독으로 선보이는 중이다. 헬로네이처는 <춘천 통나무집> 닭갈비 세트, 신천 맛집 <해주냉면> 불비빔냉면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일반 음식점에서 자체 생산하기도
유명 맛집이 아닌 일반 음식점들도 RMR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유명 맛집처럼 대형 제조·유통 업체와 협업하는 방식보다는 자체적으로 제품을 생산해 판매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제조부터 포장까지 OEM을 통해서 RMR 제품을 판매하거나 아예 내부적으로 소규모 공장 설비를 갖추고 포장부터 배송까지 책임지는 형태다. 최근 RMR 시장이 커지면서 펀딩 등 판매채널도 다양화되고 있어서 이를 활용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그러나 원가, 유통, 판매, 마케팅까지 오프라인 생리와 다른 데다 경쟁이 치열해 조심스러운 분위기도 있다.

이미지 ⓒ 아이클릭아트 www.iclick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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