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겨움 한 스푼, 열정 한 스푼
상태바
정겨움 한 스푼, 열정 한 스푼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03.22 07: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팔도실비집> 도림점

초록 간판 아래 나무 미닫이문을 열면 가득 찬 복고 콘셉트 소품들이 그때 그 시절로 타임슬립 시켜준다. 감성 가득 추억의 분위기와 친근함으로 행복을 주기 위해 오늘도 강동용 점주는 활기찬 목소리로 손님을 맞이한다.  

팔도실비집 도림점 ⓒ 사진 김지원 기자, 업체제공
팔도실비집 도림점 ⓒ 사진 김지원 기자, 업체제공

 

콘셉트에 충실한 열정맨
평범한 직장을 다니던 강동용 점주. 직장을 다니며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곳을 찾다가 우연히 가게 된 <팔도실비집>에 빠져버렸다. 8090세대에 유행했던 음악, 분위기 등을 연출해 낸 레트로 콘셉트와 원팩임에도 맛있어 자꾸 찾게 되는 메뉴는 강 점주가 원하던 아이템이었다. <팔도실비집>과 함께라면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한 그는 작년 중순 도림점을 오픈한다.

강 점주는 오픈하면서부터 인테리어부터 소품까지 직접 아이디어를 냈다. 레트로에 빠져 시작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콘셉트에 충실해지고 나만의 가게를 만들고 있다. 꼼꼼하게 인테리어를 신경쓰고 옛정이 묻어나오는 서비스와 소품 덕에 현재 도림점은 <팔도실비집> 어느 점포보다 레트로 콘셉트를 잘 살려냈다. 고객들에게 인기 만점인 오색 전통방석과 전압기도 강 점주의 아이디어에서 나온 잇템이다. 동네상권인 만큼 고객들이 언제 방문하더라도 추억을 안주 삼아 편안하게 한잔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려 항상 노력한다.

팔도실비집 도림점 ⓒ 사진 김지원 기자, 업체제공
팔도실비집 도림점 ⓒ 사진 김지원 기자, 업체제공

 

색다르지만, 따뜻한 가게
요리를 잘 알지 못하는 강 점주는 본사의 원팩시스템에 열정을 더해 도림점을 안주 맛집으로 등극시켰다. “만들 줄 아는 음식이라곤 라면뿐이던 제가 원팩시스템이라는 비밀병기 덕에 안주장인으로 불립니다. 이게 없었다면 요리는커녕 가게 오픈은 엄두도 못 냈을 거예요. 덕분에 주방장을 따로 구하지 않아도 돼 인건비가 절약되고 맛도 보장이 됩니다.” 원팩이라 음식 맛이 별로지 않을까 싶지만 본사의 제2 브랜드이자 닭발맛집인 <홍콩할매불닭발>의 닭발과 같은 맛에 강 점주의 열정과 손맛이 더해져 도림점의 닭발 메뉴는 불티나게 팔린다. 점주의 센스와 서비스, 주류 전문점과 다른 맛에 가맹점인지 모르는 손님이 많다. 

열정 넘치는 강 점주는 오늘도 색다른 계획을 세우고 있다. 코로나19의 기세가 꺾이면 가게 앞에 리어카를 놓고 전단지와 음료수를 나눠주며 예스럽게 가게를 홍보할 예정이다. 옛 방식으로 젊은층에게는 새로움을, 노년층에게는 추억을 나누며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층을 휘어잡을 계획이다. 홍보뿐만 아니라 메뉴를 편하게 즐길 수 있게 숍인숍으로 <홍콩할매불닭발>도 운영, 배달을 병행할 예정이다.

그는 홀에서 감탄하며 즐기는 고객들과 오며 가며 닭발을 포장해 가는 손님들을 보며 숍인숍의 성공을 확신한다. 도림점 고객들이 더 맛있게, 더 편하게 즐길 수 있다면 몸이 힘들어도 기분이 좋다는 강 점주. 그가 고객들이 편하게 즐기고 대우받고 있다는 기분이 들기를 바라는 마음을 갖고 일하려 노력하는 덕분에 도림점에선 코로나19가 무색하게 웃음이 가득하다. 오늘도 강 점주는 끊임없이 애정을 다해 가게를 가꾸며 항상 그렇듯 활기차게 손님을 맞이한다. “변함없이, 언제 와도 정겹게 반겨주는 따뜻한 가게가 되고 싶습니다. 그 자리에서 열심히 도림점만의 점포를 만들어나가겠습니다.”

 

팔도실비집 도림점 강동용 점주 ⓒ 사진 김지원 기자, 업체제공
팔도실비집 도림점 강동용 점주 ⓒ 사진 김지원 기자, 업체제공

강동용 점주가 이르길…
“본사는 나의 파트너”

보통 프랜차이즈 본사는 하나부터 열까지 다 해준다고 생각하는데 도움을 주는 ‘파트너’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도움은 본사가, 배우려는 자세와 열정은 점주가 준비해야 합니다. 마음을 굳게 먹고 하고 싶은 매장에 직접 가보고 겪어 보며 결정해야 합니다. 본사에 도움을 요청하고 믿음을 갖고 하다 보면 충분히 해낼 수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